한글노래 삶노래 89. 별바라기


눈을 감아도 별을 봐요
내 가슴속에
바람처럼 파랗고
냇물처럼 해맑은
별님이 조그맣게 빛나니까요.

한낮에도 별을 봐요
햇빛이 아무리 반짝이고
햇살이 몹시 눈부셔도
저 먼 별나라에서
곱게 노래를 부르니까요.

개구리가 우렁차게 노래하는
깊은 밤에
한가득 쏟아지는 별을 봐요
손가락으로 금을 그으며
내 별자리를 그려요.

별빛이 흘러
싱그럽게 웃어요
한여름이에요.


2015.6.13.흙.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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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88. 매화알


매화알 따려고
매화나무 밑에 선다

아버지는 척척 따고
나는 까치발로 가까스로
닿을 동 말 동

걸상을 가지고 온다
이제 좀 딸 만하네
이러다 문득
아버지 목에 타면
아주 높은 곳도 따겠네 싶어어
“아버지 아버지 목말!”

그런데
목말 타니까 아하하 간지러워
한참 웃다가 내려온다.


2015.6.10.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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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87. 잡기놀이



누나 엉덩이 잡으러 가자

어머니 궁둥이 잡으러 가자

동생 볼기짝 잡으러 가자

아버지 똥꼬 잡으러 가자


마당에서 다 같이

빙글빙글 돌면서

깔깔깔 잡기놀이


잡았다!

잡았네!

잡았지!

잡았구나!



2015.6.6.흙.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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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86. 책 선물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선물로 받는다.


우와, 아버지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볼게요.

노래하면서 볼게요.

웃으면서 동생하고 사이좋게 볼게요.


이 책 아끼면서

곱게 잘 볼게요.

다 보고 나서 책꽂이에

예쁘게 꽂을게요.


과자 집은 손으로는

책 안 만지고

깨끗한 손으로 살살

나무그늘 풀밭에 앉아서 볼게요.



2015.6.4.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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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85. 감꽃밥



톡 소리를 내며 한 송이

내 발치로 떨어지면

살그마니 주워서 입으로 쏙.


톡톡 소리를 내며 두 송이

내 머리에 떨어져서

풀밭에 뎅그르르 구르면

가만히 주워서 손바닥에.


토토톡 소리를 내며 세 송이

잇달아 네 송이 다섯 송이

감꽃이 바람 따라 떨어지니

밥그릇 챙겨 와서 줍고는

아침에 감꽃밥 먹는다.



2015.5.27.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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