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87. 잡기놀이
누나 엉덩이 잡으러 가자
어머니 궁둥이 잡으러 가자
동생 볼기짝 잡으러 가자
아버지 똥꼬 잡으러 가자
마당에서 다 같이
빙글빙글 돌면서
깔깔깔 잡기놀이
잡았다!
잡았네!
잡았지!
잡았구나!
2015.6.6.흙.ㅅㄴㄹ
한글노래 86. 책 선물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선물로 받는다.
우와, 아버지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볼게요.
노래하면서 볼게요.
웃으면서 동생하고 사이좋게 볼게요.
이 책 아끼면서
곱게 잘 볼게요.
다 보고 나서 책꽂이에
예쁘게 꽂을게요.
과자 집은 손으로는
책 안 만지고
깨끗한 손으로 살살
나무그늘 풀밭에 앉아서 볼게요.
2015.6.4.나무.ㅅㄴㄹ
한글노래 85. 감꽃밥
톡 소리를 내며 한 송이
내 발치로 떨어지면
살그마니 주워서 입으로 쏙.
톡톡 소리를 내며 두 송이
내 머리에 떨어져서
풀밭에 뎅그르르 구르면
가만히 주워서 손바닥에.
토토톡 소리를 내며 세 송이
잇달아 네 송이 다섯 송이
감꽃이 바람 따라 떨어지니
밥그릇 챙겨 와서 줍고는
아침에 감꽃밥 먹는다.
2015.5.27.물.ㅅㄴㄹ
한글노래 84. 창문을 열면
버스를 타고 창문을 열면
바람이 확 끼치면서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나풀나풀
목덜미랑 목을 간질이며
춤을 추네.
하하하
동생하고 고샅이랑 마당이랑
달릴 적에도
꽃바람이 확확 불면서
눈이랑 귀를 간질이며
춤을 추던데.
2015.5.22.쇠.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