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아웃케이스 없음
자보 크수포 감독, 조쉬 허처슨 외 출연 / 팬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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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달리기 연습을 하며 학교에선 왕따인 제시

어느날 신비로운 소녀 레슬리가 전학오면서

이웃집에 사는 그녀와 단짝이 되는데...

 

판타지를 양념으로 한 성장영화

제시와 레슬리는 그들만의 왕국 테라비시아를 발견하고

그들의 비밀왕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린 시절에 단짝친구와 둘이서만 알고 있는 비밀 아지트는

그야말로 어린 시절 추억의 산실이다.

레슬리는 열린 마음을 가져서 그런지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테라비시아를 창조해낸다.

하지만 제시와 레슬리의 즐거운 나날은 오래가지 못한다.

마치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첨에는 다른 판타지 영화들과 같은 그런 영화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는 제시와 레슬리를 가깝게 만들어 주는 수단에 불과하고

그들이 부쩍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다.

모든 것이 가능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며

현실에 찌들어버린 내 모습에서 벗어나 나만의 테라비시아를 건설하고 싶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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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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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엔 대다수 남자아이들의 장래희망은 과학자였다.

물론 나도 그중의 하나였다.

중학생이 되면서 수학이나 과학과는 적성이 안 맞음을 깨달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자인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사실들을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요즘 각종 콘서트라는 제목의 책들이 유행하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라는

케빈 베이컨 게임은 이미 방송 등에서도 소재로 사용된 내용이고

확률에 대한 무지로 무죄방면이 된 OJ 심슨 사건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그 사건 담당 판사들과 배심원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백화점의 상품 배치나 구조에 대해선 경제학 콘서트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있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불편한 의자를 놓고 최신 댄스 곡을 틀어 주는 이유가

손님을 빨리 쫓아내기(?) 위한 사실이라는 점도 낯설지 않은 사실이다.

그 외엔 프랙탈 등 잘 모르는 내용이나 사실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1억 6천만kg 선물 꾸러미를 들고 0.007초만에 굴뚝을 들락거리며

중력의 14억 배나 되는 힘을 이겨가며 31시간 동안

1억 6천만 가정을 방문한다니 너무 불쌍했다(?). ㅋ

그냥 자신의 분신을 수없이 만들고 공간이동을 하는 능력을

가졌으면 정말 수월하게 선물을 나눠줄텐데 말이다. ㅋ

 

과학을 이 책으로 가르친다면 과학을 포기하고 도망갔던(?)

수많은 학생들을 다시 과학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는 역시 흥미유발이 중요하다.

무작정 가르치고 암기하라고 하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수단으로

과학을 교육한다면 훨씬 더 과학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교육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시험 점수를 위한 교육이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뚝 떨어지게 만든다.

과학 시간의 상당 부분은 실험과 실습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초등학교때 조금 해 보고는 중고등학교때는 거의 해 본 기억이 없다.

과학에 대한 투자와 교육은 곧 그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해 늘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면서

실생활 속에 숨은 과학 법칙을 알려 주는 과학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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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2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에 대한 투자와 교육~~ 공감합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라 다행이군요!

sunny 2007-08-26 01:41   좋아요 0 | URL
교육은 역시 체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현재의 지식 이상의 발전을 가져오기 힘들죠.
과학같은 과목은 특히 실험이나 실습으로 지식을 체득하는 게
효과적인 학습법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읽을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
 
더블 타겟
안톤 후쿠아 감독, 마크 월버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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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 중 버림받았던 전직 스나이퍼 스웨거(마크 웰버그)

은둔 중인 그에게 대통령 암살을 막아달라고

존슨 대령(대니 글로버) 일당이 찾아 오고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나선 스웨거에게 기다리고 있는 건 대통령 암살 누명인데...

 

최고의 스나이퍼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음모를

밝혀 내는 과정을 긴박감있게 잘 그린 영화

베스트 셀러인 소설을 원작으로 해선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마치 '도망자'를 연상시키며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거대한 국가 조직의 음모에 대항한 스웨거의 활약이 눈부시다.

스토리 자체는 여러 영화나 소설 속에서 많이 본 내용이지만

그것을 짜임새있게 풀어내는 면에서 괜찮았다.

 

필요할 때는 목숨까지 요구하며 부려 먹으면서

필요 없어지면 헌신짝 버리듯 하는 인간들이

국가의 핵심 요직에 있다면 과연 국가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런 영화를 볼 때면 늘 두려운 생각이 든다.

스웨거 같은 최고의 스나이퍼나 누명과 음모를 헤쳐 나올 수 있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영화 속 얘기지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영화나 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 음모론에 빠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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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2disc) - 디지팩
신카이 마코토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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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타카키와 아카리는 전학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지만

편지를 주고받으며 계속 마음을 주고받는데...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순정만화와 같은 예쁜 애니메이션

타카키와 아카리의 첫사랑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한 폭의 수채화같은 영상에 담아냈다.

원래 순정만화나 학원물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데다가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그림이 예쁘다.

폭설에 먼 거리도 마다 않고 만나러 가던 그들의 애틋한 첫사랑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어느새 연락마저 끊기도 만다.

그리고 타카키에게는 그를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스미다가 있는데...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라는데

사람의 마음이 멀어지는 속도는 과연 어떨까?

마지막에 철도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스쳐지나가는 두 사람

분명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챈 것 같지만 결국 그냥 스쳐지나가고 만다.

아마도 이젠 돌이킬 수 없기에,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하기에 그런 것일까...

 

완결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3개의 짧은 에피소드는

두 남녀, 특히 타다키의 심정을 전달하는데 충분한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을 예쁜 영상미는

보는 사람의 첫사랑을 떠오르게 만들기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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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성 : 상처받은 도시 (1disc)
유위강 외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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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금성무)은 애인이 자살하자 경찰을 사직하고 탐정이 되고

단짝 동료였던 유정희(양조위)의 장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단순강도로 종결되자 유정희의 아내는 아방에게 사건 재조사를 의뢰하는데... 

 

무간도의 감독 유위강, 맥조휘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홍콩 느와르

두 형사, 아니 현직 형사와 전직 형사인 탐정이 펼치는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영화에서도 초반부에 사건의 전말을 미리 보여주며

그 원인에 대해 아방과 함께 추적해 나가는 구조를 하고 있다.

양조위가 첨으로 악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양조위의 악역은 역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 되고 말았다.

무간도의 감독과 양조위, 금성무 콤비를 기용했으면

좀 더 짜임새 있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뻔한 스토리의 영화를 만들고 말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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