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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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해양구조요원 벤 랜달(케빈 코스트너)은

사고로 가장 친한 동료를 잃은 뒤 A스쿨 교관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최고의 능력을 지녔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제이크(애쉬튼 커쳐)와 만나게 되는데...

 

해양구조요원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

전설적인 베테랑과 유능한 신참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헐리웃의 기본 공식이다.

이 영화에서의 벤과 제이크의 관계도 벤이 제이크를 이끌어

훌륭한 해양구조요원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잘 그려졌다.

특히 케빈 코스트너는 약간은 늙은 모습에 처량해 보이지만

전설적인 구조요원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소위 3D업종이라 할 수 있는 소방관, 구조요원 등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희생하기에

그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늘 가슴뭉클한 감동을 준다.

우리가 삶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것도 자기 희생을 무릎 쓰는

그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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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의 남자친구 - 아웃케이스 없음
박성범 감독, 최원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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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남 석호는 순진한(?) 여대생 채영을 꼬시지만 잘 안 넘어오고

석호와 채영은 각기 다른 파트너가 있는데...

 

여섯 명의 남녀가 벌이는 얽히고 설킨 섹스 코메디

작업남 석호는 채영을 어떻게 해보려 안달이지만

사실 혜경과 결혼한 상태고 애인(?)인 지연도 있다.

순결한 척 하는 채영도 사실 또래 남자친구인 선수와

모텔을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내숭녀

그 외에 선수도 지연과, 석호의 친구 영수도 지연에게 반하고

영수는 석호의 아내 혜경과 그렇고 그런 사이고

이 영화의 여섯 남녀는 결코 한명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각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독특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여섯 남녀가 한 자리에 모이고

그들의 관계가 묘하게 드러나면서 절정에 달하게 된다.

 

성에 대해 이젠 금기랄까 두려움 같은게 없어진지 오래다.

내가 학교 다닐때도 동거 등을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지금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남녀간의 친구가 가능하니 하는 문제와 함께

그냥 아는(?) 오빠니, 아는 여자니 하며 말하는 모든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의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안다는 게 과연 어디까지의 의미인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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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2 : 라스트 네임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가네코 슈스케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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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를 둘러싼 라이토와 엘의 한판 대결

자신을 추적하는 엘을 죽이려는 라이토와

키라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엘의 치열한 대결

과연 그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전편이 데스노트란 흥미로운 소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라이토와 엘의 두뇌싸움이 재밌게 펼쳐진다.

그리고 제2, 3의 키라의 등장으로 엘 등이 혼란에 빠지지만

엘은 날카로운 추리로 오히려 라이토를 궁지로 몰아가고

그들은 결국 목숨을 건 도박을 벌이게 된다.

 

범죄가 만연한 세상에 살다 보니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처리해 주는

데스노트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도

법으로 처단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런 역할을 인간이 하기엔 인간은 너무 불완전한 존재다.

라이토처럼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무고한(?) 사람도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

열 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법이고 수사기관의 역할이다.

우리가 너무 범죄에 많이 노출되고 범죄에 대한 분노가 커져

데스노트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고 싶지만

법과 제도를 더 보완해 나가는 것이 인간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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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1disc) - 할인행사
강석범 감독, 김래원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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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

 

막 교도소를 나온 태식은 위 세가지를 꼭 다짐한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해바라기 식당으로 찾아가는데...

역시 냉정한 세상의 벽은 한없이 높았다.

전과자가 다시 새출발을 하기엔 세상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개과천선해서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해도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과거 그와 같이 놀던 놈들이 그를 가만두지 않으니 새출발은 쉽지 않은데...

 

태식은 그동안 하고 싶던 일들을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하나씩 지워나가는데 나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그것을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일

이것이야말로 살아가는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이들 이상한(?) 인연의 가족은 너무도 짧은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사악한(?) 무리들과

그들에 맞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태식

그리고 끝내 죄를 지은 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태식의 분노는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었다. 

 

이제 조폭이 좀 어울리는(?) 김래원의 연기도 괜찮았고

드라마에서 너무나 익숙한 김해숙의 연기는 역시나였고

깜찍한(?) 여동생 역의 허이재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 준다.

 

"사랑 뭐 별건가...행복했던 시간 짧은 기억 하나면 충분한거지.

 기억하고 있다면 사랑은 변하지 않아."라는

마지막 나래이션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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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重慶森林) [HD 텔레시네] (dts) - 할인행사
왕가위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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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왕가위 열풍이 한창이었을 때 나도 그 속에 빠져있었다.

특히 이 영화는 거의 10번 정도는 본 것 같다.

대학교 다니면서 혼자 자취할 때 강의 없는 시간에 방에 와서

혼자 침대에 드러 누워 봤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왕가위 영화의 특징이라면 감각적인 영상과 탁월한 선곡

그리고 모든 영화에 잔득 묻어 있는 고독함이랄까...

그래서 나와 코드(?)가 맞아서 그의 영화에 푹 빠졌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임청하와 금성무가 주인공인 스토리와

양조위와 왕정문(지금은 왕비라나...ㅋ)이 주인공인 스토리

이 두개의 스토리는 독립되어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난 개인적으로 두번째 스토리를 좋아한다.

 

첫번째 스토리에 형사로 나오는 금성무는 실연을 당했다.

그래서 몸에 있는 수분이 다 빠져 눈물이 안 나오게 하기 위해

조깅을 하는 애처로운 행동을 일삼고

자기 생일인 5월 1일이 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으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명대사

"사랑에는 유효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꼭 유효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후로 적어야지"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고 모든 것엔 유효기간이랄까, 유통기간이랄까 하는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은 늘 한결같기를 바라는게 우리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금성무가 실연당한 후 새롭게 찍은(?) 여자가 바로 임청하

그녀는 언제 비가 올지, 언제 화창한 날이 될지 몰라

선글라스와 우의를 동시에 입고 다니는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그녀는 말한다. 이해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별개라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그렇다. 이해와 사랑은 별개다.

이해는 이성이 하는 것이라면 사랑은 감성이 하는 것이다.

이성과 감성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기에

우리는 늘 둘 사이의 헷갈림 속에서 방황하는 것 같다.

 

두번째 스토리에도 실연당한 형사 양조위가 등장한다.

그는 실연을 당한 후 물건들과 대화하며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데...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난 실연당하지 않아도 그러고 산다.(정신과에 가야하나 ㅋㅋ)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건을 보면 감정이 참 풍부하다나...

 

이런 양조위에게 우렁각시(?)가 등장하는데

양조위가 단골인 가게 주인의 사촌 여동생 왕정문

늘 'California dreaming'을 들으며 머리를 흔드는 그녀는

우연히 획득한(?) 양조위집 열쇠로 그의 집을 자기 집인양 맘껏 드나든다.

그리고 그의 집에 자신의 흔적을 하나 둘씩 남기는데

나도 혼자 살 때 집에 문을 열고 들어 설 때면

누군가가 나 몰래 왔다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방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정신과에 가야 될 것 같다. ㅎㅎ)

 

적나라한 일상이 담긴 공간을 시간차를 두고 함께 하다보니

어느덧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것일까...

양조위는 가까운(?)캘리포니아에서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그녀는 어이없게도 먼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가 버린다.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다...ㅋㅋ)

암튼 그들은 그녀가 남긴 비행기 티켓(?)으로 인해 다시 재회하는데

그녀를 기다린 양조위나 스튜어디스로 변신해 그를 찾아간 왕정문이나

둘 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게 사랑의 힘일까?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탁월한 선곡, 그리고 명대사가

잘 어울어져서 몇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런 영화의 유효기간을 만년이라 해야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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