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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보통 연말이 다가오면 새해와 관련된 전망서들을 읽곤 하는데 매년 읽었던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를
올해는 정신이 없어서 놓치고 말았다. 그 대신 내년을 앞두고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로 향후 10년을
예측한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당장 내년만이 아닌 멀리 10년까지 강산이 변하기 전까지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2025-2035편을 읽었는데 1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GI(범용 인공지능)'였다. 그동안 AI(인공지능)는 무수히 들었지만
AGI는 좀 낯설었는데, AI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로봇 과학자인 벤 거츨 박사가 대중화시킨 용어로,
특정 문제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을 하고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공
지능을 말한다. 결국 AI의 상위 버전이 AGI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선 총 8파트에 걸쳐
AGI가 야기할 새로운 세상을 예측한다. 2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 정도만 사용하던 챗지피티가
이젠 어느 정도 대중화된 상태인데 2027년 정도면 AGI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AGI 시대는 인간에게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는 예측불허의 상황인데,
AGI 시대의 위험으로는 통제력 상실, 데이터 편향이나 불공정성 문제, 이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와
프라이버시 문제, 일자리 대량 감소와 사회적 혼란, 악의적 오용 및 무기화를 들고 있다. AGI가
한층 발전된 ASI(인공 초지능) 시대가 된다면 과연 인간이 통제를 할 수 있을지 정말 의문이 든다.
파트 2부터는 본격적으로 로봇의 대중화와 일자리 문제, 경제 자동화, 교육, 기후 재난, 교통, 일상
생활까지 AGI가 바꾸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는 벌써
진행되기 시작했는데 단순, 반복적 노동은 물론 웬만한 일자리는 AI와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거라 하면서 이상적으로는 인간이 더 이상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런 유토피아가 그냥 주어질 거라 막연한 기대를 해선 안 될 것 같다. AGI 시대의
인간의 필수적인 역량으로 창의력, 윤리적 판단력, 비판적 해석 능력, 인간 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들고 있는데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것만이 급변하는 세상에 살아남는 방법일 것 같다. 여전히 우리는
부동산, 대학 등의 문제로 난리지만 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해 더 이상 학위가
필요하지 않는 세상이 될 거라고 예측한다. 이런 예측을 보면 서울대 10개 만든다는 정책은 정말
근시안적이라 할 수 있었다. 주택과 교통 문제도 공유 경제가 가속화되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할 거라 하는데 이 책이 내다보는 10년 안에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겠다. 암튼
이 책은 AGI를 중심으로 향후 10년을 여러 분야에 걸쳐 전망하고 있는데 점점 빨라지는 AI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급변하는 세상에 잘 대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