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 - 미래 10년의 모든 산업을 뒤흔들 기후비상사태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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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제정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을 비롯해 당분간 국제적인 분쟁이 쉽게 종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올 여름을 보면 이상기후도 점점 심각해짐을 체감하게 되는데 과학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어 정말

한 치 앞도 내다보고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고 있으니 슬슬 내년 예측서들이

등장할 때가 되었는데 그동안 종종 접했던 세계미래보고서의 최신판이 나와서 과연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예측했을지 궁금했다. 확인해 보니 최근에 읽은 책은 2022년을 전망한 책이고, 이전에 읽은

책 중에 2035-2055년편을 감안하면 그 사이에 빈 시간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선 크게 '기후비상사태', '인공지능', '넥스트 테크놀러지'의 세 개의 파트로 나눠 해당 테마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점점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의 문제임을 서문에서 강조하면서 시작하는데, 제목 그대로 기후비상사태임에도 이를 외면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으니 역주행을 할 게 불 보듯 뻔해서 정말 큰일이다. 파리기후협약은

산업화 이전을 기준으로 1.5도를 온난화의 임계점으로 보고 있는데 작년에 1.35도 높았다고 하니 정말

간당간당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키 라르고 선인장이 플로리다 지역에서 멸종되는 등 바닷가 생물의 멸종이 시작되었는데

기후위기를 부인하는 자들이 그토록 숭배하는 경제성장이 2050년에는 기후위기로 인해 1/5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전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하는데 AI의

발달이 기후변화에도 양면의 칼 노릇을 함을 새롭게 알게 되었가. AI를 활용한 에너지 부분의 개선이

기후악화를 막는 기술적 측면이라면 AI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막대한 전력 사용 등은 오히려

기후악화의 새로운 원인으로 등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공상과학영화속 얘기가 아닌 우리 실생활 속으로 점점 침투하고 있는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 책에선 인공지능을 그 발전단계에 따라 ANI(인공협소지능), AGI(인공일반지능), ASI(인공초지능)이란 생소한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데 AGI의 시대가 불과 3년에서 8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범죄 

등에도 악용될 가능성도 높아 그 발전과 더불어 적절한 규제와 기준 마련도 반드시 필요함을 잘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넥스트 테크놀러지에선 스마트폰 다음으로 우리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의료혁명으로 장수와 노화방지라는 인류의 꿈이 현실로 될 날을 그려볼 수 있게

해주었고 서울서 부산까지 15분 안에 가는 하이퍼루프를 통한 극초음속 운송 등 일상생활 혁명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부록으로 밀레니엄 프로젝트 AGI 글로벌 거버넌스 수립 2단계 논의와 3단계 가상 

시나리오까지 수록했다. 이 책을 통해 당장 내년 이후의 10년을 내다볼 수 있었는데 기후비상사태를

비롯한 위기도 있지만 AI와 로봇 등을 잘 활용하면 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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