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김영록 지음 / 터치아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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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특별히 운동을 하기는 어렵고 주변 걷기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집 주변에 있는 주요 장소들을 다니기 시작한 지가 이제 4년째가 되어 간다.

나름 명소라 할 수 있는 곳들은 대부분 다닌 편이긴 한데 단순히 걷는 것보다는 역시 뭔가 목적을 갖고

걷는 게 훨씬 재미도 있고 금방 지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범위 넓혀 서울 전역과 

경기도권까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책은 서울, 수도권의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코스를 소개하고

있어 딱 내게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한양도성 600년,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의 보고', '치유와 사색의 숲, 숲에 들어 삶의 길을 

묻다', '유장히 흐르는 한강을 보라! 물은 생명이다', '고개 넘고 산허리 둘러가는 가벼운 산행'까지 

총 4부로 나눠 다양한 구간들을 소개한다. 1부에선 주로 조선왕조의 주요 유적들과 연관된 코스들이

등장한다. 한양도성의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네 구간을 필두로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포함하는 구간까지 주요 관광지 등이 망라되어 있다. 경기도권으로는 왕릉이

있는 고양시 서오릉과 구리시 동구릉, 내가 작년에 갔던 수원화성이 포함되었고 얼마 전에 근처까지 

갔던 성북동의 최순우옛집~성북선잠박물관 구간, 마지막으로 남한산성 구간으로 마무리한다. 

2부에선 다양한 숲길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최애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용산가족공원이 포함되어

있고 다 서울 내인데 남양주 봉선사~포천시 국립수목원 구간만 경기도권이었다.


3부는 한강을 비롯한 다양한 물길을 끼고 걷는 구간으로 내가 일부 가봤던 오이도박물관~옥구공원

구간과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반가웠다. 다양한 물길이 포함되다 보니

의왕, 남양주, 양평 등 비교적 먼 곳들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 가벼운 산행 코스는 그리 높지 

않은 서울 인근의 둘레길 코스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내가 종종 갔던 우면산 숲길을 비롯해 남태령 옛길

등이 친숙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안 가본 곳들이 많아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코스들만 차근

차근 하나씩 도장깨기를 해도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알찬 정보들을 담고 있어

서울 인근에 한나절 걷기를 시도해 볼 사람들에게 딱 알맞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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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신, 여신, 영웅 핸드북
리브 앨버트.사라 리차드 지음, 이주만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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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흥미진진한 얘기를 좋아하다 보니 여러 책들을 통해 웬만한 얘기들은 거의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그리스 신화 속 등장인물들과 얘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중에 그리스 신화 속 신, 여신, 영웅들을 정리한 핸드북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인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올림포스의 신들', '하위 신들', '영웅과 인간들'로 구분해

소개한다. 1부에서 책 전반의 내용을 간략하게 스크린한 후 2부부터 본격적으로 올림포스의 신들부터

다룬다. 보통 올림포스의 12주신을 꼽고 있지만 헤스티아, 데메테르, 하데스, 디오니소스 등은 12주신에

들어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제우스부터 그들의 형제인 포세이돈, 하데스를 먼저 다루는데 하데스와

연관된 페르세포네, 헤카테(페르세포네 납치사건의 목격자), 케르베로스를 엮어서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여러 책들을 봐서 그런지 올림포스의 주신들과 관련해선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하위 신들에선 인간을 위해 희생한 프로메테우스를 필두로 아르테미스, 아폴론 남매의 엄마

레토, 다프네, 에로스, 프시케 등을 다루는데 괴물들인 티폰과 에키드나를 포함시킨 것은 좀 의외였다.

둘 다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영웅과 인간들'은 이 책 분량의 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로 제우스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들과 그들이 낳은 자녀가 많았다. 세멜레(디오니소스의 엄마), 이오, 에우로페

(미노스의 엄마), 레다(헬레네 등의 엄마) 등과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등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대부분 아는 인물과 얘기들이었지만 조금 생소한 인물들도 

있었는데 여성으로 유일하게 영웅으로 인정받은 아탈란테, 고대 아테네의 왕 에레크테우스의 딸들인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다나오스의 딸들이 다나이데스는 나름 그리스 신화를 즐겨 읽었던 나도 낯선

인물들이라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되서 반가웠다. 이 책에선 등장인물들을 마치 웹툰의 한 장면을 보듯

인상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데 아쉬운 점은 모든 등장인물들을 그리진 않았다는

점이다. 암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과 인간들을 망라하여 핵심적인 얘기들을 소개하고 

있어 그리스 신화의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었는데 그리스 신화 입문자의 입문서 역할은 물론 인명

사전 역할을 하기에도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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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3
이무열 지음 / 가람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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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 역사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간직한 나라다.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여 오랫동안 공산당이 집권하며 미국과 냉전을 벌이다 1990년대 급격한

몰락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는가 싶더니 2000년대 새롭게 등장한 독재자 푸틴의 장기집권 아래

과거로의 회귀를 계속하고 있다. 무모한 전쟁을 불사하는 푸틴을 전혀 통제할 수 없는 한심한 나라 

러시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왜 러시아가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에 봤던 

'세계사 다이제스트100'과 '미국사 다이제스트100', '아일랜드 역사 다이제스트100'에 이어 러시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러시아 역사의 시초를 언제로 잡아야 하느냐 하면 막막하기만 한데 이 책에선 BC 7세기경 스키타이인이

러시아에 정착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인 러시아의 역사는 키예프 러시아가 건국한 882년

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키예프는 러시아어고 키이우가 우크라이나어임을

알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수도를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불러왔다는 것도 정말 웃긴 일이다.

암튼 키예프 러시아가 바로 '루시의 나라'이고 여기서 러시아라는 국명이 나왔다. 러시아도 몽골의 

침략에서 벗어나지 못해 1240~1480년까지 지배를 받으며 '타타르의 멍에'라는 시기를 겪고 동북

러시아를 통일한 이반 3세, 뇌제라 불리며 차르로 등극한 이반 4세를 거치며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 역사의 시작은 1613년 로마노프 왕조가 열리면서부터인데

그 중심에는 러시아를 서방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개혁에 앞장선 표트르 대제가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쉽게 체질이 변하지 않고 전제군주 체제가 지속되면서 산업혁명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2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압제 하에 착취를 당하던

농노와 근로자들이 사회주의 세력들을 지지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총칼로 억누르던 전제왕권을 향한

혁명의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1차 대전 와중에 로마노프 왕조를 타도하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다.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가 요승 라스푸틴에게 휘둘린

황당한 에피소드는 딱 멸망하는 나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이후 사회주의 정권과 공산당의 역사가

펼쳐지는데 반공교육을 받으며 자라서 그런지 막연하게 소련이 못 살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소련의 성장과정은 자본주의 국가들 못지 않았다. 서유럽 등이 대공황이던 시대에도 소련은

경이로운 성장을 계속했고 냉전 와중에도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반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결국 몰락으로 치닫게 되고 고르바초프가 글라스노스트와 페레스트로이카로 마지막

몸부림을 치지만 대세를 바꿀 수는 없었다. 이렇게 러시아의 방대한 역사를 100개의 주제로 잘 정리한

책이었는데 파란만장한 러시아의 역사를 보면서 여전히 독재자의 지배에 허덕이는 러시아가 어서 빨리

정상적인 나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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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유형 고전 아틀리에 1
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종일 옮김 / 인간사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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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불리며 여전히 냉랭한 관계인 일본에 대해선 여러 책들이 다룬 적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인 '국화와 칼'일 것이다.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책인데

그동안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담겨 있었다.  


먼저 이 책이 미국 정부의 연구용역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점에 미국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같은 서양권 국가인 독일과 달리 일본은 뭔가 독특한 면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처리방법에 대한 접근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었고 그 당시 각광받기 시작하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그 임무를 맡게 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전쟁 중인 상황이어서 현지조사가 

불가능한 가운데 미국 내 일본인들을 통해 이를 대신하고, 일본에 관한 각종 문헌과 자료들을 토대로

이 책을 내놓게 된다. 먼저 전쟁 중에 보여준 일본인들의 모습, 가마카제특공대처럼 죽음도 불사하는

맹목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일본군이 있는가 하면 포로가 된 후 적극 협력하는 모순된 태도를

이해하기 위해 '각자의 합당한 위치'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계층제 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 

맞는 행동을 요구받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일본인에게 이와 다른 상황은 견디기 어렵고

특히 '온(恩)'을 입는 것을 상당히 꺼려한다고 본다. 이 책에선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표현하여 고유

명사처럼 사용하는데, 공인된 사회적, 인적 관계에서 '온'이 내포하고 있는 거대한 채무감이 일본인이

전력을 다해 '온'을 상환하려는 동력이 되는 한편 채무자가 되는 건 힘든 일이어서 반감도 생긴다고

한다. 나츠메 소세키의 '보짱(도련님)'의 일부분을 인용하고 있는데 '온'에 대한 일본인의 모순된

감정을 잘 보여줬다. 여기서 '기리(의리)'라는 중요한 단어가 등장하는데 '기리'는 시혜자로부터 받은

만큼만 상환해도 되고 시간적인 제한도 있는 부채로, 사회에 대한 '기리'와 자신의 이름에 대한 '기리'

나눠진다. 특히 '추(충성)'나 '코(효)'와 달리 '기리'는 일본인이 가장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중

자신의 이름에 대한 '기리'는 자신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아야 하는 의무로 모욕을 당하면 이를

받드시 벗어야 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일본인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파고들어가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는데 직접 일본에서 생활해보지도 않은 서양인이 일본인을 이렇게 자세히 파악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책이 나오자 일본에서도 큰 반향이 일어났는데 일본 군인 등을 일본인 전체로 성급하게

일반화했다는 비판 등이 있기는 했지만 여러 제약 속에서 일본인의 모습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분석

했다는 찬사가 많았다. 이 책에서 그린 일본과 일본인의 모습이 일본의 실제 모습과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일본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한일관계를

보면 왜 일본이 저러는지를 이해하는 데도 나름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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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 - 세상을 뒤흔든 가장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
수지 호지 지음, 이지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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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를 보러 자주 다니지만 사실 현대 미술작품들은 잘 이해도 되지 않고 개인적인 취향에 맞진

않는다. 그래도 과거의 작품들만 볼 수는 없어서 현대미술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현대미술 : 

대중성과 다양성의 예술', '한 권으로 읽는 현대미술'이란 책 등을 통해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와 작품

들을 살펴보았는데 이 책에선 세계를 뒤흔든 현대미술 작품 50점을 선정하여 현대미술이 과거 미술

작품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 책에선 현대미술을 총 다섯 시기로 구분하고 있는데 각각의 시기를 대표하는 문구를 붙이고 있다.

'전통의 타파'의 1850~1909년, '전쟁의 참상'의 1910~1926년, '갈등과 퇴조'의 1927~1955년, '상업

주의와 저항'의 1956~1989년, '프레임 너머로'의 1990~현재까지로 구분하는데 첫 번째 주자는 예상

외로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쿠르베의 '벌거벗은 진실'이 차지했다. 기존의 이상적인 여성의 누드에서

탈피한 사실적인 여성의 몸을 보여주는 쿠르베는 훨씬 더 문제작인 '세상의 기원'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으론 역시나 마네의 '올랭피아'가 당당히 자리했고, 조금은 의외인 로댕의 '입맞춤'이 당시로선

지나치게 관능적이라며 선정되었다. 다음 타자도 최고 인기 스타인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등장해

그리 낯설지 않았고 제임스 앙소르의 '절인 청어를 두고 싸우는 해골들'은 작가나 작품 모두 약간 

생소했다. 이후 뭉크의 '절규',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클림트의 '누다 베리타스',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까지 너무 유명한 작품들의 연속이라

어렵지 않게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전쟁의 참상' 시기도 실레와 칸딘스키로 시작해서 무난한 출발을 했는데 움베르토 보초니부터 생소한

작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러시아 미술 전시로 알게 된

말레비치나 소변기를 작품이라고 출시한 뒤샹과 몬드리안 등이 생소함을 줄여 주었다. '갈등과 퇴조'

시기에는 달리를 필두로 프리다 칼로, 잭슨 폴록 등 스타 작가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상업주의와

저항' 시기에도 앤디 워홀이나 장 미셸 바스키아가, 마지막 '프레임 너머로'라는 제목의 현재까지엔

데미언 허스트와 마무리를 담당한 뱅크시가 현대미술의 낯설음을 조금은 줄여주었다. 각 시기마다

앞부분에 전반적인 설명과 간략한 연표를 수록하였고 중간중간에 미술사조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

난해한 현대미술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북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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