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 대중성과 다양성의 예술 - 20C 그림 여행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4
마르코 메네구초 지음, 노윤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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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술과 친해지기 위해 여러 미술책들을 보고 있지만 생각만큼 미술과 가까워지진 않는 것 같다.

그나마 중세 이후의 대가들의 일부 작품들은 조금은 익숙함이 느껴지지만

대다수 미술작품들은 여전히 낯설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 미술로 분류되는 작품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범접하기 힘든 현대미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현대미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대중성과 다양성을 주요 용어, 예술 중심지,

대표적 예술가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나름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현대미술 사조를 살펴보면 앵포르멜 회화의 확산으로 특징지어지는  

1950년대, 신 아방가르드로 불릴 정도로 예술적인 실험이 가장 풍부하게 시행되었던 1960년대,

1960년대에 새롭게 등장했던 경향이나 기법들이 보다 심도있게 발전한 1970년대,

회화가 다시 중요한 예술로 부상한 1980년대, 세계화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아프리카나 중국 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1990년대로 구분하고 있다.

무엇보다 네오다다이즘, 키네틱 아트, 아르테 포베라 등 생소하기 짝이 없는 미술용어들에 대해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미술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도와준 것 같았다.

(물론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진 않다.ㅋ)

 

그리고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 61명을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나  

내가 아는 사람은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낳은 비디오아트의 거장 고 백남준 선생이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미술의 문외한인 나로서도 흐뭇한 일이었다.

암튼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예술가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책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낯설지만 신선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책은 현대미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봐야 제대로 이해도 할 수 있고 현대미술에 대해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나같은 미술초보자가 보기에는 좀 난해한 책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미술이 막연하게나마 '이런 것이구나'하고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책이었고, 앞으로 현대미술 작품들이나 예술가들을 접하게 될 경우 이 책을  

사전처럼 활용하면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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