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의 오건영씨가 쓴 책이다. 금리, 환율을 중심으로 경제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기에 좋은 책이다. 읽어봄 직하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도 다루었다. 


 21년 6월 출간된 책이다. 현재 고인플레이션의 상황은 저자의 시나리오에 없었던 거 같다. 


 코로나 당시 미국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풀었다. 제로 금리, 무제한 양적완화 등. 당시에도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것인가? 디플레이션이 올 것인가를 두고 전문가들의 말들이 많았다. 결과는 현재 겪고 있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이다. 그리고 함께 찾아온 경기침체.


 코로나 당시에도 당연히 경기 부양책의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기사를 소개했다.


 하지만 당시 Fed 의장인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크게 신경쓰고 있다.

 

 1년 전만해도 파월은 금리인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정도면 Fed를 어느 선까지 신뢰해야 할 지 모르겠다. 뭐 시장이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너무 극단적이다. 앞으로 금리인상하다가 시장의 충격이 커지면 다시 금리를 인하할지도 모를 일이다. 


 확실한 건 첫번째, 금리는 절대 예측하려 하지 말 것. 두번째, 연준에 맞서지 말 것.


 이 책의 저자 오건영씨의 투자실적, 성적, 경력이 궁금하다. 실전투자자인지 해설자에 머무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끝으로 저자의 추천도서를 살펴보며 글을 마친다.

 

 















 초심자가 에너지 산업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책
















 

 금융의 역사를 알기 쉽게 적은 역작. 

















 현대 금융 시장의 역사를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설명한 책. 

















 난이도가 조금 있는 책.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책. 인사이트가 훌륭.


 















 월가의 금융 전문가 11인에 대한 담론. 쉽게 읽히는 재밌는 책.



 전부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오건영씨의 책도 더 읽어보고 싶다. 경제를 쉽게 설명해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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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5

 감독 뤽 베송

 출연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리아나,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장르 액션, 모험, SF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원작 만화를 릭 베송이 영화화했다. 일단 남주인공 발레리안 역이 마음에 안들었다. 오글거리는 대사와 연기가 굉장히 비호감이었다. 여주인공 로렐린은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여주인공 덕분에 영화가 볼만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버블 역의 리아나도 좋았다. 아, 검색해보니 '제2의 비욘세'라 불리며 3번의 그래미 상을 수상한 팝스타라고 한다. 다른 이름은 리한나. 어쩐지 춤실력이 애사롭지 않았다.


 감독은 <아바타>를 보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도 되겠구나 하고 자신감을 얻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는 영화 <아바타>를 연상시킨다.


 원작 만화는 <스타워즈> 보다 이전에 만들어졌다. <스타워즈>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영화는 <스타워즈>를 연상시킨다. 


 남주인공이랑 감독만 교체하면 걸작이 탄생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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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1-24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에서 처음 데인드한? 이 배우를 봤는데 퇴폐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 있더군요. 카라 델러바인은 역과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고양이라디오 2022-11-28 10:14   좋아요 0 | URL
데인 드한, 다른 영화에서 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 대사가 별로인지 연기가 별로인지 아무튼 별로였어요.

카라 델러바인은 매력적!b

dollC 2022-11-24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너무 대차게 망해서 두 주연배우가 출연료(의 일부)를 반납했다는 후문이...

고양이라디오 2022-11-28 10:13   좋아요 1 | URL
그런 후문이 있었나요ㅎㄷㄷ?

나무위키 찾아보니 영화제작사 경영진 전부가 총사퇴하고 감독은 성과급 반납했네요ㅎ;;;
 
발레리안 1 - 천 개 행성의 도시
피에르 크리스탱 지음, 장클로드 메지에르 그림, 이세진 옮김 / 휴머니스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967년 프랑스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이 이 만화 팬이어서 영화화했다. 나는 영화로 먼저 만난 후 책을 보았다.


 뤽 베송 감독의 <레옹>, <제5원소>는 재밌게 봤다. 나머지 영화는 평작 수준이다.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은 볼만한 정도였다. 


 시공간을 이동하는 요원의 모험담을 그린 만화다. 그 당시에는 신선하고 파격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보기엔 그저 그랬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역할의 로렐린이 매력적이고 좋았다. 남주인공은 별로였다. 


 2, 3권도 같이 구입했는데 일단 보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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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 루피타 뇽,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SF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히어로 영화, 마블 영화의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순 없는 영화입니다. 블랙팬서를 보고 맘 속으로 '와칸다 포에버'를 외쳐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요?


 영화는 큰 기대없이 보러 갔습니다. <블랙팬서 1>은 괜찮게 봤었습니다. 채드윅 보즈먼의 블랙팬서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그가 그리웠습니다. 


 평점은 8.5점을 줬습니다. 8점을 주려고 했는데 최근에 본 <블랙아담>에 8점을 줬더군요. <블랙아담>보다 조금 더 괜찮았기에 8.5점을 줍니다. 영화 중반부까지만 해도 9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절정 결말에 이르는 부분이 많이 약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채드윅 보즈먼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에서도 죽음이라는 코드가 일관되게 묘사됩니다. 죽음의 의미와 남겨진 자들의 상실감, 분노, 복수, 용서 등이 표현된 점은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인물들의 감정 행동에 개연성이 있어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초중반부까지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 스토리 전개를 보며 '역시 마블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더 강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초중반부에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해서 후반부에 여력이 없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2시간 40분의 긴 러닝타임입니다. 후반부에 러닝타임, 액션, 서사 등 비중을 더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약간 용두사미로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마무리가 약했습니다. 


 일단 아쉬웠던 점들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아쉬운 점은 액션이었습니다. 중반부까지는 좋았는데, 후반부의 대규모 액션이 특별할 게 없었습니다. 평타 정도였습니다. 화려하고 색다르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액션 문제는 <블랙팬서 1>에서도 지적이 있었다고 하고 팬들이 이 영화에도 지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확실히 <블랙아담> 처럼 시원시원한 액션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세번째는 사실 이게 가장 큰 데 채드윅 보즈먼의 뒤를 잇는 블랙팬서의 매력이나 존재감이 너무도 적었습니다. 그래서 채드윅 보즈먼이 더욱 그립고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채드윅 보즈먼에게 헌정하는 영화라서 일부러 그런 걸까요? 2대 블랙팬서는 너무도 왜소하고 약해보였습니다. 


 2대 블랙팬서는 채드윅 보즈먼의 천재 과학자 동생 역할이었던 슈리공주가 맡았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드윅 보즈먼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인해 감독, 제작진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히어로입니다. 히어로의 매력, 개성, 존재감, 고뇌, 고난, 위기, 극복, 성찰이 중요합니다. 제게는 슈리공주의 블랙팬서의 매력, 개성, 존재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슈리 공주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요. 천재 과학자 동생이었으니까요. 


 일단 체구 자체가 너무 왜소합니다. 지금껏 본 히어로, 빌런을 통들어 외견상 가장 약해보입니다. 특별한 액션도 개성도 없었습니다. 손톱으로 할퀴는 거 빼고는요. 일단 체구는 둘째치고 전사로서의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없던 것을 갑자기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서사가 조금은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낙 급박하게 이루어진 전개였기 때문에 수련이나 성장의 시간은 전혀 없었겠지만요.  


 일반인이 갑자기 힘을 얻게되면 시행착오,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스파이더 맨에서는 이를 충실히 묘사합니다. 새롭게 얻게 된 힘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가 없어서(다시 말하지만 사건 전개상 그럴 시간이나 여유는 없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다른 이가 블랙팬서가 되는 게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 여기까지 하고 좋았던 점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첫번째, 예상외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슈리 뿐 아니라 어머니와 오코예라는 캐릭터도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빌런 네이머였습니다. 연기, 액션, 존재감도 좋았고 서사도 좋았습니다. 

 

 두번째, 음악이 좋았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 음악이 가장 좋았습니다. 직접 심장을 두드리는 원시적인 음악부터 때에 딱딱 맞는 음악이 참 좋았습니다. 역시 전혀 예상외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세번째, 아프리카의 매력을 느끼다. 아프리카의 문화를 이번 영화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전통 장례식부터 전통 의상, 전통 음악, 대자연의 모습, 다양한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블은 엔드 게임 이후로 차세대 히어로들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항상 영화에서 주인공보다 주변인물들이 더 매력적입니다. <상치>에서는 양조위가 그랬고 <블랙팬서 2>에서는 네이머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차세대 블랙 위도우도 그렇고 차세대 히어로들이 구세대 히어로들에 비해 매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새로운 블랙팬서의 등장이 주는 쾌감과 카타리시스는 없고 예전 블랙팬서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장점도 많아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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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다니엘 콴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장르 액션, 코미디, SF, 가족

 



 (스포일러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5점 만점을 주고 극찬한 영화라서 보게 되었다. 유튜브 영상은 썸네일만 보고 영화를 보고 찾아서 다시 봤다. 이동진씨의 영화평은 참 좋다. 나와 영화 취향도 잘 맞고 영화 해석도 괜찮아서 즐겨 보고 있다. 간혹 억지스럽거나 작위적인 해석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감상은 모두 제각각이니까. 


 실제로도 영화나 문학평론가들이 '이런 부분은 창작자가 이런 의도로 표현한 거 같다.' 라고 할 때, 실제로 창작자는 '그런 건 전혀 생각 못해봤다.' 라고 할 때가 많다. 그리고 누군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주 유명한 소설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론을 써보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자기 이름으로는 못 쓰겠고 그래서 가명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론과 해설을 써서 어느 출판사인가 잡지에 보냈는데, '당신의 평론은 너무 단편적이고 졸렬하다.' 라는 답장이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이어질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영화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다룬다. 멀티버스를 위협하는 악당이 있고 그를 저지하려는 주인공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영화들이 떠올랐다. 그만큼 이 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정신없고 난잡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중심은 흐트러지지 않고 주제 또한 잘 표현한다.  


 영화 초반부는 매트릭스가 떠올랐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가 있고 주인공이 악에 맞설 수 있는 선택받은 자인지 아닌지 하는 혼란이 있다. 주인공의 각성. 세무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은 경찰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위기에 처하는 매트릭스를 닮았다. 


 이 영화는 장점이 참 많다. 특히 멀티버스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점을 꼽고 싶다. 그리고 예측을 벗어나는 전개라던지 예측을 한 번씩 꼬는 연출도 참 좋았다. 


 이 영화는 코믹적인 요소도 풍부하다. 주성치를 연상시키는 병맛 개그와 화장실 개그도 좋았다. 액션 역시 주성치 영화를 연상시켰다. 코믹하면서 화려한 중국식 액션이 좋았다.


 이 영화의 중심철학은 불교에서 가져온 거 같다. 포스터도 불교를 연상시킨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연이 얽혀있는 모습이 연기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자비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점점 각박해지고 진실한 소통이 적어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려내고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자기 자신과 남들에게 자비심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거 같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 파티'도 떠오르고 항상 현재를 살라는 '카르페디엠'도 떠오른다. 주인공은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불만, 불평이 많다. 그리고 항상 다른 데 신경쓰느라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다. 지금 자신 앞에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소홀히 대하기 일쑤다. 남편, 딸과의 대화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멀티버스의 자기자신을 경험한다면 어떨까? 모든 가능성, 모든 감정, 모든 순간들을 경험하면 어떻게 될까? 이 영화의 악당은 바로 그 모든 것을 경험한 존재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악당은 허무주의에 빠진다. 그리고 자기 파괴, 소멸의 길을 걷고자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소멸의 길을 모든 것을 경험한 주인공과 함께 걷고자 한다. 주인공도 모든 것을 경험하면 자기를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주인공은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악당과 같은 사상에 빠진다. 모든 것은 의미가 없고 무가치하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통계적 필연성을 갖고 결과는 정해져 있다. 바로 죽음.


 주인공도 자기 파괴적인 감정을 갖는다. 인생에는 의미도 없고 특별할 거도 없다. 하지만 그런 그를 구원해주는 것은 바로 자신이 가장 별볼일 없다고 생각했던 남편이다. 남편은 자비심을 가지고 있다. 따뜻한 마음, 진실된 마음. 그는 그런 마음으로 세상과 싸워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그런 남편이 주인공을 구원하고 주인공은 악당인 자신의 딸을 구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지금 내게 필요한 뜻깊은 영화였다. 나도 요즘 사는 게 재미도 없고 삶에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세상이라도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 자기 자신과 남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돌보는 것. 그것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뒷자석에 앉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목소리의 대화가 들려왔다. "뭐야, 이게 무슨 영화야? 무슨 내용이야?", "야 너 이걸 진짜 3번이나 본 거야?" 


 어떤 이는 이 영화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이는 3번이나 볼 정도로 좋은 영화일 수도 있다. 나는 명백히 후자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감독의 실험정신과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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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1-15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자경 좋아해서 보고싶은 영화에요.~

고양이라디오 2022-11-15 19:17   좋아요 1 | URL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b
저는 오늘 블랙팬서 보려고요ㅎ

북다이제스터 2022-11-15 2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ㅎㅎ
내년 초 아카데미에서 양자경이 이 영화로 꼭 여우주연상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ㅋ
<예스마담> 시절부터 팬심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11-16 13:17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이랑 영화취향 겹쳐서 너무 좋습니다^^b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양자경씨, 남편이랑 아내랑 조연들 모두요ㅎ

와 <예스마담> 85년작이네요ㅎ 궁금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