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면서도 허접한 책이 많아서 읽기 전에 걱정을 했다. 이런 류의 책이란 미래 예측에 관한 책을 말한다. 일단 아마존 미래 예측 분야 1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애덤 그랜트의 강력 추천 등으로 신뢰감이 상승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뻔한 내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새롭고 재밌는 내용이 많았다. 알찬 책이었다.




 그림 4를 보면 아프리카 대륙의 실제 면적은 중국과 인도, 서유럽과 동유럽, 미국, 일본을 합친 것 정도다. -p43


 엥?? 아프리카 대륙이 저렇게 넓다고?? 아프리카에 중국, 인도, 서유럽과 동유럽, 거기에 일본과 미국까지 들어간다고??? 믿기 힘든 크기이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13억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앞으로 아프리카가 성장하고 거기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 농업 생산량 증가, 이동통신관련 분야 등이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 한다. 이 저자 뿐 아니라 그동안 아프리카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글들을 몇 번 본 거 같다. 하지만 아직도 내게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고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 일로도 느껴진다. 


 그 근거로 먼저 기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진행되고 있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지역은 아마도 아프리카일 것이다. 특히 농업 부분에서 치명적일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치명적일 것이다. 아마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곳은 아프리카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아프리카의 성장을 억누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프리카에게 파괴적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정말 농업 발전이 아프리카의 성장을 가져올까하는 의문이다. 그런데 잠깐 더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현재 아프리카의 농업 수준은 아직 소가 쟁기를 가는 수준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기계화, 현대식으로 바뀌면 엄청나게 생산성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또 의문점이 생긴다. 근데 왜 아직까지 아프리카는 제자리인 거 같지? 왜 농업생산성이 진작 늘어나지 않았지? 나는 아프리카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지만 예전에 본 책을 보면 아프리카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관심이 없고 몰라서 그렇지. 지독한 가난, 그러니깐 굶어 죽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필립스의 의료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필립스의 순이익 또한 크게 올랐다. -p84   


 전 세계적으로 노년 인구가 늘고 있다. 앞으로 노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물론 반대로 건강보험, 연금 지출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필립스의 의료 분야 매출이 저렇게 높은지 몰랐다. 필립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봐야겠다!



 OECD는 "성인 비만율은 미국과 멕시코, 뉴질랜드, 헝가리가 가장 높고 일본과 한국이 가장 낮으며, 2030년까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중산층보다는 빈곤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p203


 한국, 일본의 성인 비만율이 가장 낮은 이유가 참 궁금하다! 일본의 선조는 한국이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의 DNA는 유사하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 거 같은데, 문화, 환경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


 

 저자는 찐이었다. 역시 책을 고를 때 저자의 이력이 중요하다. 2030년 과연 이 책의 예측이 얼마나 맞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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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노아 엠머리히, 나타샤 맥켈혼

 장르 코미디



 어렸을 때 보긴 했지만 안 본거나 다름 없었다. 왠지 내용도 다 알고 해서 좋은 영화인 건 알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게 되었다. 역시나 명작이었다. 감독이 대단하다 생각되서 찾아봤더니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독이었다. 짐 캐리는 코미디 뿐 아니라 정극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이미 알고 있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연기였다. 짐 캐리 보다 트루먼을 잘 연기하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내게는 이 영화가 트루먼의 성장영화로 보였다. 연출자는 아버지 혹은 부모, 트루먼은 자식의 비유로 해석되었다. 감시와 안전을 상징하는 섬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트루먼의 이야기로 보였다.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짐 캐리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좋은 영화는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트루먼이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자 정말로 걱정되었고 죽지 않아서 안심되었다. 별거 아닌 장면들에서 큰 감흥,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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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12-27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짐 캐리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나 연기 모두 갓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카데미 주연상도 줄 법 했는데
그간 슬랩스틱 코미디언으로 각인
되어 고고한척 하는 꼰대 아카데
미 회원들에게 배척당하지 않았
나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12-28 14:23   좋아요 1 | URL
저도요. 리뷰 쓰면서 짐 캐리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본 명작들 좀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얄라알라 2023-12-31 02:16   좋아요 1 | URL
짐 캐리가 코메디 특화된 배우라고 잘못 생각했던 걸 바꿔준 영화^^ 내용도 멋졌던 영화!

루피닷 2024-01-01 0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 2024-01-02 17:0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루피닷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4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타나카 유코

 장르 드라마



 12월 25일, 23년이 끝나갈 무렵 올 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미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쳤다!'는 내게 최고의 찬사이다.


 23년 올해 본 영화들을 한 번 되돌아 본다. 찾아보니 참 많은 영화들을 보았고 좋은 영화들도 많이 보았다. <오펜하이머>, <어느 가족>, <1408>, <스파이더 맨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살인의 추억>, <시> 등등. 


 <괴물>은 개봉 전 영화관에서 포스터를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내가 일본 감독 중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분이고, 안도 사쿠라는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였기 때문이다. 감독과 주연배우 만으로도 믿음이 가고 보고 싶었다. 


 일단 각본이 미쳤다. 영화를 보고 찾아보니 역시나!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자신의 영화의 각본도 직접 쓰는 각본인데 아주 오랜만에 남의 각본으로 영화를 찍었다. 각본가는 사카모토 유지이다. 히로카즈 감독은 만약 남의 각본으로 영화를 찍으면 사카모토 유지의 영화일 거라고 평소 생각했다고 한다. 마침 사카모토 유지가 좋은 각본으로 감독을 찾았고 영화화하게 되었다. 히로카즈 감독은 주연 여배우로 안도 사쿠라를 쓰고 싶었는데 안도 사쿠라가 출산 후 육아 중이라 썩 내키지 않아 했다고 한다. 장시간 통화 끝에 감독은 설득했고 안도 사쿠라는 역시나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안도 사쿠라 영화 더 찾아봐야지!


 정말 좋은 영화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깨달음을 준다. 정말 가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꼭 이 영화, 이 책을 봤으면 싶을 때가 있다.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면 지구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태어나줘서 고마운 영화. 올해 본 영화 중 무조건 top3 안에 꼽고 싶다! 강력추천!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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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12-26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름 전 이 영화 뵜습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영화 본 후 지금까지 곱씹게 되는 영화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3-12-26 21:24   좋아요 2 | URL
저도 주위에 계속 추천하게 됩니다^^

어제 영화보고 리뷰 감독 대담 찾아보니 더 대단한 영화더라고요^^

북다이제스터님도 영화 재밌게 보셨다니 좋네요😄

얄라알라 2023-12-26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성의가 없었나봐요.
저는 오늘도 c*v 동네 상영일정표 뒤지며 ‘볼게 없네....‘ 이러고 예매 하나도 안했는데, 괴물은 개봉관이 어디인지 좀 검색해봐야겠습니다.

특히 영화에 대해서라면 제가 전적으로 믿는 고양이라디오님의 ˝미쳣다˝ 강추 받은 영화이니

고양이라디오 2023-12-27 00:31   좋아요 1 | URL
얄라님 믿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위에 제가 믿는 북다이제스터님도 재밌다고 하셨으니 👍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서 빌린 책.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박찬욱은 영화광 못지 않게 독서광이라고 한다. 그의 에세이, 책, 영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박찬욱 감독이 재밌게 읽었다는 판타지 소설, <앰버 연대기> 이다. 찾아보니 평점이 상당하다. 누군가 이 책을 두고 '챈들러가 쓴 <반지전쟁>' 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드보일드 판타지 소설이라, 읽어보고 싶다!


 















 살만 루시디의 <무어의 마지막 한숨>, 박찬욱 감독은 너무 재밌어서 촬영 중에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었다고 한다. 저자 이름을 몇 번 들어본 거 같은데 새로운 작가라 기대가 된다. 주모, 여기 읽을 책 한 권 더 추가요!


 

 <죽어도 좋아>는 예전에 이슈가 되었던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보았다고 한다. 데굴데굴 뒹굴다시피 웃고, 마지막에는 아내와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이 걸작이라 부르는 영화가 개봉이 금지되어서 박찬욱 감독은 분개하는 글을 썼다. 구강 성교와 성기 노출이 문제였다고 한다. 19세 이상이면 관람을 허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을 보고 큰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박찬욱 감독은 부천 영화제에 갔을 때 김홍준 감독과 송능한 감독이 추천한 영화를 하나씩 보고 좌절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영화광 김홍준 감독과 뛰어난 감독 송능한 감독이 추천한 영화조차도 실패할 수 있다. 선수들끼리도 취향은 제각각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기억해야겠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읽으면 정말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하다. 이렇게 서재에 리뷰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를 추천했을 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게 인생 영화가 상대방에게는 별로 일 수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고민한다. 취향의 차이일까? 수준의 차이일까? 박찬욱 감독님의 글을 보고 앞으로는 그냥 무조건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추천을 자제해야겠다. 그래도 어제 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꼭 추천하고 싶다는.


 

 아래는 <복수는 나의 것> 제작일기이다. 보다가 재밌어서 소개한다.


 8월13일

 첫 촬영부터 장난이 아니다. 버티고개역, 그 긴 에스컬레이터 측벽의 형광등 60개를 다 갈아끼웠다. 역무원들이 나한테만 난간 무너진다고 내려오라고 난리다. 이 컷, 편집에서 잘리기만 해봐라. 

-권명환(조명부)


 8월14일

 첫 촬영 분량 데일리를 확인했는데, 에스컬레이터의 롱숏은 아무래도 괜히 찍은 것 같다. 조명부가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하는 수 없지, 뭐. 

-박찬욱(감독)

 

 

 9월19일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기충격으로 기절한 내가 강호 형한테 무방비로 구타당하는 장면. 무식하게 풀숏/롱테이크로 콘티를 짜놓은 감독님이나 진짜로 사정없이 때릴 테니 조금만 참으라는 강호 형이나, 정말이지 남 생각 진짜 안 해주는 인간들이다. 무슨 애도 아니고, 나도 액션 장면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그냥 가만 누운 채 일방적으로 맞고만 있어야 한다는 상황은 좀 다르지 않은가. 여기서 중요한 건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작 맞을 때보다, 언제 어느 방향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발길질과 주먹질을 기다리는 그 침묵과 암흑의 순간이야말로 진짜로 무서운 시간인 것이다. 게다가 그 송강호라는 명배우는 리허설 때 다르고 실제 촬영 때 다르고, 촬영 때도 매 테이크마다 다르게 연기하기로 유명하신 바로 그분 아닌가, 이건 예상도 안되고...... 미치겠다. 

-신하균(배우)



 제작일기를 보니 <복수는 나의 것>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한 번 본 영화이고 그렇게 재밌게 느껴지진 않은 영화이지만 글을 보니 보고 싶어져서 다시 봤다.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영화나 연기는 좋긴 하지만.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극중에 전기충격으로 기절한 신하균을 송강호가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을 보니 위 글이 생각났다. 기절해서 가만히 무방비로 구타당해야하는 연기를 하는 신하균씨의 심정이 잘 드러난 글이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눈감고 누운 채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주먹과 발길질을 감내해야하는 연기... 특히 송강호씨는 구타 연기를 무자비하게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살인의 추억>에서 김상경 배우와 첫 대면하는 씬에서 날라차기와 함께 구타를 심하게 해서 김상경 배우가 실제로 굉장히 화나고 분위기가 안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명배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살인의 낙인>, <동경 방랑자> 등의 작품의 감독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극찬을 보고 있으니 그의 영화를 한 번 보고 싶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보고 B급 영화의 유래를 알게 되서 재밌었다. 세이준 감독 역시 B급 영화의 장인으로 연간 5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어서 봐야하는데.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싸이코>, <현기증>, <이창> 등 그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어서 만나보고 싶다.


 

 














 존 그리샴의 소설 <의뢰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케이프 피어>. 조니 뎁 주연의 <데드 맨>. 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재밌게 읽고 <박찬욱의 오마주>를 빌렸다. 이런! <박찬욱의 오마주>는 좀 더 본격 영화에세이였다. 초반에 읽다보니 박찬욱감독이 소개하는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지고 스포일러 당하기 싫어서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책을 구입했다. 평생 부족하지 않을 영화 목록을 갖게 된 거 같다. 박찬욱이 추천하는 영화는 왠지 내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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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가 만 책인데 오랜 만에 다시 꺼내들어 읽었다. 남은 부분이 얼마 없어서 1권 완독을 채우는 데 유리했기 때문이다. 확인해보니 이 책이 올 해 100번째 책이다. 결국 100권 달성했구나. 이제는 내가 원하는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책의 두께 상관없이. 언제 읽을지 계획이나 압박 없이.


 목표를 세우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그래도 목표를 세웠더니 마지막에 책을 더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도 조금은 의식했던 거 같다. 아주 조금이지만. 내년에는 목표를 더 높여 볼까? 솔직히 유튜브 등 낭비하는 시간만 줄이면 1.5배는 더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108권으로 상향 조정해보자! 


 <미네르바 성냥갑> 은 움베르토 엠코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2000년에 출간된 책이라 정말 예전 시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다. 



 예전에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나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억압받는 소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미국에서 탄생한 <정치적 올바름>이 새로운 근본주의로 전환되려 하고 있다고. -p36


 여기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각 개인을 존중하고자 하는 생각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관용적이지 않은 위험한 상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p37


 단지 코란을 배제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 <성서>(자신이 잘 알고 있는)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것은, 다른 의견들에 대한 존중으로 위장된 위험한 형태의 불관용이다. -p39


 위 글은 2000년도 전에 쓰인 글이다. pc주의라는 것이 상당히 오래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에코는 이 사상의 위험성을 미리 알아차렸다. 요즘 pc주의 때문에 정말 짜증이 나는 상황까지 왔다. 특히나 디즈니. 정말 pc주의가 근본주의, 광신주의의 속성을 띠고 있는 거 같다. pc주의가 이렇게 활개치고 많은 사람이 신봉?하는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본다. pc주의는 1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 옳은 것 같다. 그리고 pc주의는 도덕적 우월성을 준다. 약간 종교와 유사한 성격이다. 주위에 pc주의를 많이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데 약간 배타적이고 불관용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의심, 회의보다는 확신에 가까운 성향. 이런 것들이 pc주의를 지지하게 하는 게 아닐까? 관용적이어야할 pc주의가 오히려 위장된 위험한 형태의 불관용이라는 에코의 날카로운 지적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에코가 조반니 파피니의 <곡>이라는 책을 젊었을 때 수도 없이 읽어서 책이 뜯어져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곡>을 찾아보니 없다. 조반니 파피니는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라고 한다. 그가 쓴 <예수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 평소 궁금했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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