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판단하지 않고 바로 나 자신이 되어 관찰하는 것, 그리고 관찰한것에서 배우는 것이 갖는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에 강하게 매혹되었습니다. 지금 나에게 별명을 붙인다면 최적주의자(minimalist)라고 할 것입니다. 나는 특히 인간관계에서 삶에서 가장 단순하고, 가장 직접적인 방식 - P25

을 추구합니다.
이것이 내가 받은 첫 명상지도였기 때문에 다른 명상법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순수한 깨어있음과 그것을 효과적으로사용하는 능력 사이에 간극이 생겼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약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의 학교교육 개념적 지식에 대한 맹신, 거기에10년간의 대학교수 생활이 더해져 단순하면서도 열린 마음챙김으로 들어가는 문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를 보고 숭산 선사께서는 "자네는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40여 년에 걸친 나의 수행 과정은 크리슈나무르티와 그가 알려 준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에서 출발하여 10년간의 선불교, 그리고 30년간의 위빠사나 수행과 호흡 알아차림의 길이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위빠사나 수행이 깊어질수록 나는 집중의 대상으로서의 호흡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수년에 걸쳐 배운 공안, 만트라, 요가, 요가 호흡법(pranayama), 이름 붙여 알아차림 (inental noting), 그리고 호흡알아차림 등이 ‘방법 없는 방법‘이라는 더 유익한 경지에 도달하는 데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에서 호흡 수행으로, 다시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로 돌아오는 이 과정이 의도된 것은 아닙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냥 일어났습니다. 말하자면 나에게 호흡은 이제 수행의 주요한요소는 아닙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명상을 하기 위해 앉으면, 그냥 앉아서 스스로 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 - P26

면 호흡 그 자체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 P27

자연스러운 호흡을 이용하는 위빠사나는 지혜를 닦는 명상입니다. 명상을 통해 "새는 지혜와 자비라는 양 날개로 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호흡명상이나 선택하지 않고 깨어있기와 같은 수행에 온 힘과 정성을 들이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수행을 할수록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점차로 해를 덜 끼치게 됩니다.
이것이 깨달음에 대한 나의 이해입니다.
이 책은 내가 운 좋게 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과 내가 팔십 평생 살아오며 배운 것이 반영된 책입니다. 붓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깨달은 그누군가에게, 그리고 수천 년 동안 이 가르침이 생생하게 살아 있도록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깨달은 분들에게서 붓다의 가르침을 받았고, 그리고 내가 배운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행운을누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 수행법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위대한 지혜와 자비의 삶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순간순간 수행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배움과 깨달음이 당신이살아가는 동안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 P31

깔라마인들은 붓다에게 무엇이 지혜롭고 올바른 가르침인지 물었습니다. 이 경전에서 가장 빛나는, 즉 의심하고 질문하고 검증하는 자세가불교에 없었더라면, 아마도 나는 지금 불교 명상 수행을 하지 않고 있을것입니다.
모든 수행은 삶이라는 실험실에서 검증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먹어야 푸딩 맛을 안다." 우리는 푸딩을 깨물어서 씹고 맛을 보아야만 합니다. 이 친숙한 교훈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수행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닙니다. 진실되고 유익한 가르침이라도 체험으로 검증하십시오. 붓다는 그냥 믿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가르침을 검증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던지십시오. 과연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 수행법이 자유와 자비를 얻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가? - P34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이렇게 됩니다. 즉 정당하고 올바른 것과 잘못되고 올바르지 않은 것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어떻게 사는가를 배울 수 있는 지침은 어디에 있는가?
[깔라마경]에서 붓다는 이성과 논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오래된 가르침이 터무니없다고, 또는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새로운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책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나는 수많은 세대에 걸친 법의 선각자들에게서 이어져 내려온법에 기반을 두고 그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전을 공부하지 않고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현자들이 비판하거나 존중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붓다가 깔라마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준 지침은 ‘주의하라‘는 것이지 ‘금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붓다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전통과 스승의 권위에, 또는 우리 자신의 사고가 갖는 권위에 복종하지 않게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붓다 또한 이성과 논리에 맹목적으로 복종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은 특히나 새겨들어야 합니다. 처음 수행의 문에 들어섰을 때 스승의 존재, 그의 이론, 그리고 함께 수행하는 이들이지지하는 모습은 수행 의욕을 북돋워 주고 활기차게 해 주지만 이런 신 - P41

뢰는 제한적입니다. 붓다가 말한 바와 같이 자신의 체험이라는 실험실에서 ‘작업가‘로서 가르침과 이론들을 검증해야 합니다. 외부적인 지지에 기반을 둔 확신은 개인적 체험에 바탕을 둔 확신으로 전환될 때 그유효기간은 만료됩니다. 이제 더 이상 남에게 빌려온 것이 아니라 완전한 내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마음챙김의 능력을 일깨우고 안정화시켜야만 합니다. - P42

호흡관법명상 전 단계를 제대로 수행할 때 보통 호흡 알아차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 이제 『호흡관법경』의 16단계 중 세 번째 단계에서 출 - P50

발해 봅시다. "온몸을 느껴 들숨을 알아차리면서 수련하며, 온몸을 느껴날숨을 알아차리면서 수련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앉아 있는 온몸입니다. 여기서 잘 살펴보아야 할 점은 의식적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호흡을 찾거나 온몸을 살피려고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을 단지 지금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입니다. 이대로 충분하고, 잘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얼마나 깨어있는가입니다. 숨 쉴 때마다 몸의 각 부위에서 다른 자극이 느껴집니다. 그 자극들은 우리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마음을훈련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에 집중하는 법과 함께 느긋하고 유연해지는 법도 익혀야 합니다. 숨이 선명하는 선명하지 않든 다만 숨자체에 깨어있는 법을 배웁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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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됐든
정말 사랑이라면
돌리는 데 시간이 걸려도
그 끝이 이별은 아니었을 거예요
전 그렇게 살았어요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슬퍼했어요 - P89

나는 그의 지혜로움과 그가 주는 안정감이 좋았던 것 같다. 안정적인 것들은 때로 너무 잔잔해서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지나고 보면 전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저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꾸만 생각이 나나보다. - P93

미운 점을 덜어내고 좋은 부분을 더해가는 것,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삶을 배우려 애쓰는 것, 나는 그걸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한 사람을 더 잘 살고 싶게 합니다.
사랑에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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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의 절대 조건이지만,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남을 ‘위해‘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꿈, 가치와 이상을 있는 그대로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 이것이 사람과 ‘함께‘ 사는 모습이다. 그래야 사람의 가장 단맛을 서로 느끼며 살 수 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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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도의 경제 수준이 되면,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질주의적 태도 자체가 행복을 저해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의 결론이다. 극단적으로 사랑과 돈. 당신 인생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매우 간단하지만, 이 질문은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본인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사랑보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그의 행복도는 낮다(Diener & Biswas-Diener, 2002).
반대로 사랑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일수록 행복하다.
혹시 돈이 없어서 불행하고, 또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가능하지만, 이현상의 본질적 설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아프리카보다 돈을 더 중시한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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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무엇이맞고 틀린지에 대한 정답이 정해져 있다. 수년 전 한 신문사에서 한국인의 삶을 함축하는 내용의 수필을 공모한 적이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수필의 제목은 ‘시험‘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평생 정답을 찾는 사회에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하나로 수렴되는 생각을 하는 데 익숙해지고, 정답에서 벗어난 가치와 행동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느낀다.
오죽하면 이적이라는 가수는 왼손잡이의 서러움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불렀을까. 엄살이 아니다. 실제로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회일수록 왼손잡이의 비율이 낮다(Triandis, 1995). 부모들이 왼손잡이 아이들을 후천적 오른손잡이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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