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책 한 권 내는 것을 꿈꾸었던 저에게는 이 책의 발간이 큰 의미가 있음이 명백하지만, 여러분께는 어떠한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고자 애썼던 어느 판사의 기록입니다. 호의를 갖고 썼던 글을 책으로 내놓습니다. 판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판사들은 무슨 책을 읽는가? 궁금한 분들, 특히 저의 생각이 궁금한 분들은 한번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P7

내가 원했고, 내가 생각하는 바대로 결정할 수 있고, 또내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판사. 국민으로부터의심 어린 눈초리와 못 미더운 시선을 받은 적도 있지만 법원만큼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는 국가 기관도 드물다고생각한다.
자존심이 누구보다도 강하면서, "불의가 법을 유린할때 그건 불법이다. 불의가 법의 이름으로 행해질 때 그건정의가 아니다"라고 선언하지 못한 과거를 스스로 반성할줄도 아는 판사들의 법원.
안치환의 노래는 종반부로 치닫고 있다. "누구도 나에게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않았네. 길은 멀은데 가야 할 길은 더 멀은데. 비틀거리는 내모습에 비웃음 소린 날 찌르고 어이가나 길은 멀은데." - P18

기다리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더디고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빠르고
슬픈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길고
기쁜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짧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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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기 전에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한 성찰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독(多讀)을 하고 열독(熱讀)을하기 전에 당신이 책을 읽는 본질적 이유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본질은 ‘낯섦‘이다.
지금껏 일면식 없던 저자의 세계 속으로 불쑥 방문하는 것이다. 제3자의 동행을 허용치 않으며, 홀로 그 세계를 여행하는 낯선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언어로 만들어진낯선 세상을 여행하는 가운데, 글에 반응하는 나의 상태를예민하게 관찰하는 여정이다. 독서의 동기가 단순한 필요에 있을 수도 있고, 그저 즐기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독서는 낯선 여행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 P18

다독의 부작용으로 책의 강박에 시달리는 예만 보더라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강박은 마음의 병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읽기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없다. 읽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한동안책을 놓아보자. 세상에는 책이 아니더라도 배우고 느낄 것들이 차고 넘친다. 영화도 좋고 여행도 좋다.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저 풀어놓고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나‘를 담담히 관망해 보길 바란다. 당장 손에서 책을 멀리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일평생 책 한 권 읽지 않고서도 잘 사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책은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살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경쟁하기위해서가 아니라 경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 P30

한동안 책을 손에 놓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문득문득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때는 시간과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읽어보라. 그 전까지는 책을 잊고 지내도 좋다. 책이 취미가 되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짜 독서는 그때부터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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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나 자신을 지키는 주문이 되어준다면, 그녀들처럼피하지 말고 나오는 대로 마음껏 해보는 것은 어떨지. 여러분을걱정하는 누군가를 속단하거나 우습게 보지 말자. 나도, 여러분도 누군가의 끊임없는 걱정 속에서, 아니 그들의 끊임없는 주문과 보호 속에서 이만큼 자란 존재니까. 자, 그러니 우리도 마음껏 걱정하고 노래 부르듯 하는 그녀들의 걱정을 닮아버리자!
막내 공주인 내가 그녀들의 가르침대로 멋들어진 걱정 계보를잘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 P126

생각이나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에서 떼어내야 한다. 그동안 본인이 자동으로 붙여놓은 생각이나 감정에서 사실을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서 사실을 분리하고 나면 그 사실이 당신에게 덤덤히 말을 걸것이다. "저는 그냥 사실일 뿐이에요"라고.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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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생존‘에만
기댈 수도 없고 ‘현실‘에만
집착할 수도 없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흔들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이상은 멀고 현실은 가깝다.
앎이 삶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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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

-카를 바르트 - P68

하루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는데 남편과 비슷한 사람들이나와서 한참을 웃었다. <알쓸신잡>이라는 방송에서 작가 김영하가 이렇게 말했다. - P81

"절대 최선을 다하면 안 된다는 게 저의 모토였어요. 인생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능력이나 체력을 남겨놔야 합니다. 그래서 전 집에서 대체로 누워있어요. 함부로 앉아 있지 않아요. 하하."
옆에 있던 유시민 작가까지 나서서 격하게 공감했다.
"나하고 똑같네요?" - P82

모든 인생은 실험이다.
실험은 많이 할수록 더 나아진다.

•랠프 월도 에머슨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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