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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육은 세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 새로운제안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정답은 없다. 세세하고 예외적인 것을 하나로 퉁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나는 저자의 주장,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 얼마나 쓸데없는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가. 학교 교육은 성실한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단순 부정하기 어렵다. 학교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되었든 이 세상은 성실한 근로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이 필요없고 의미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요즘의 교육은 어떠한지 모르겠다. 본인의 학생시절의 교육을 돌이켜보면 역시 대부분이 지식의 암기였다. 성인이 되서 독서를 통해 수학, 과학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니 학교 시절의 교육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학창 시절에 배경지식은 몰랐지만 각종 수학, 과학 이론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문제 풀이하는 게 재밌긴 했다. 만약 관련 책들을 읽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문제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 중 중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로 예를들면 돈, 경제, 투자, 인간관계, 사랑, 연애, 죽음 등이 있다.
저자는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상식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에 불만과 반대의견을 표시한다. 역시 대부분 생각해보아야 할만한 내용이다. 국가나 은행에서는 저축을 미덕으로 꼽고 장려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저축이 과연 미덕일까? 인플레이션과 저금리로 인해 은행에 저금해도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를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저축은 그나마 안전한 수단이다. 저자는 확실히 능력자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아무나 그를 따라했다간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돈, 경제, 금융시스템을 이해하고 자신을 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에 통용되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나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큰 감흥이 없었지만 사회초년생이나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우리도 대부분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는 사람은 모범생,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불량학생으로 생각하게끔 세뇌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금은 나는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성공한 수많은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는 천재, 공부 외에 다른 관심사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 사회와 문화에 혁신과 발전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