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Heureka - 단편
히토시 이와아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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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쉬면서 <기생수>의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다른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역시나 그의 작품다웠습니다. <기생수>, <히스토리에>를 재밌게 보셨거나 이와아키 히토시 팬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히스토리에>는 최근에 이와아키 히토시가 연재 중인 작품으로 <기생수> 못지 않게 재밌습니다. <유레카>는 <히스토리에>와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가벼우면서도 천재적인 남자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유레카>의 시대적 배경은 로마시대입니다. 로마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만화의 공간적 배경은 시라쿠사입니다.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로마를 헤집고 다니자 로마와 동맹을 맺고 있던 도시국가 중 시라쿠사는 로마와의 동맹을 깨고 카르타고의 편에 섭니다. 그러자 로마는 시라쿠사를 침공하게 됩니다. 시라쿠사에는 아르키메데스가 있었으니 아르키메데스의 병기로 인해 로마군은 곤경을 겪습니다. <유레카>는 그 시라쿠사에서 살고 있는 스파르타인 다밋포스와 그의 연인 클라우디아가 전쟁 중에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만화입니다.

 

 똑똑한 다밋포스의 연인 클라우디아는 로마인입니다. 시라쿠사는 로마와 동맹을 깨면서 로마인들을 잡아서 죽입니다. 클라우디아는 다밋포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 곤경을 다밋포스는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역사속 내용을 고증하면서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까지 더해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역사 속 유명한 일화인 아르키메데스의 죽음도 이 만화에서 등장합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자신의 집 공원에서 수학문제 푸는데 골몰해있다가 로마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고대와 헬레니즘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수학자라 일컬어지는 아르키메데스에게 어울리는 죽음같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유레카' 이야기로도 유명합니다. 목욕 도중에 왕관이 진짜 순금으로 되어 있는지 불순물이 섞여있는지를 물에 넣은 왕관의 부피를 통해 알아낸 후 발가벗고 '유레카' 라고 하며 뛰쳐나갔다는 이야기입니다.   

 

 <히스토리에>도 마찬가지의 구성입니다. 똑똑한 주인공이 나오고 그는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 역사 속 이야기 속에서 활약합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유레카>와 <히스토리에> 만화 추천합니다! 마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간듯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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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애장판 1~8 박스 세트 (완결)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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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현지 1000만부 돌파라니 실화인가? 아무튼 이 만화는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철학적인 부분이나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점, 이야기의 전개가 예측을 벗어나고 흥미롭다는 점, 인간과 기생생물의 심리와 그 변화를 잘 보여준다는 점 등 굉장히 재밌게 본 작품이다. 언제 다시 봐도 재밌는 작품이다.

 

 이 만화를 본 게 몇 번째 인지 모르겠다. (이번이 세번째? 네번째인가?) 이번에 다시 봐도 재밌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해버렸다. (8권이니 정주행하기도 적당하다!) 영화까지 2편 정주행해버렸다. 만화를 보신 분들은 영화도 추천드린다.

 

 가끔 일본 만화든지 한국 만화든지 작가가 박식하고 천재구나 싶은 만화들이 있다. 이 만화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작가의 최근 연재 중인 작품 <히스토리에>도 강추하고 싶다. 연재가 느려서 굉장히 아쉬운 작품 중에 하나이다. 역시 사람은 배가 고파야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개인적으로 본 만화 TOP 7 안에 드는 작품이고 완결작 중에 TOP 3 안에 꼽고 싶은 작품이다. 내 만화 인생을 걸고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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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8-05-22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금 주문했어요.. 고양이라디오님의 철학과 심리와 끌림을 믿어요^^

고양이라디오 2018-05-23 01:07   좋아요 1 | URL
완전 강추이긴 한데 조금 잔인한데 괜찮으시려나 모르겠네요ㅠ 나와같다면님 평도 궁금해요. 보시고 알려주세요^^

雨香 2018-05-23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V애니로 보면서 이건 소장가치가 있겠구나 싶어 책으로도 구매했습니다. (일본어로 된 것으로 구매해서 사실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닝겐)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좋은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만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고양이라디오님 추천에 공감합니다.
* 영화는 좀 ㅠㅠ, 만화나 애니는 여러번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8-05-23 22:53   좋아요 0 | URL
우향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중에 다시 봐도 재밌고 가치 있는 작품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네요ㅎ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 연산군일기,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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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권은 연산군의 이야기입니다.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윤씨는 사약을 받았습니다. 연산군은 이에 대한 복수심과 강력한 왕권을 되찾고자 많은 신하들을 죽입니다. 왕권 내내 민생은 돌보지 않고 왕권강화와 흥청망청 노는데에 집중합니다.

 

 흥청망청이란 말은 연산군에게서 나온 말입니다. 그는 전국에 이쁜 여성들을 궁녀로 들여와 흥청이라 불렀습니다. 이 흥청때문에 망했다하여 흥청망청입니다. 이런 연산군과 그의 간신에 대한 영화가 바로 <간신>입니다. 연산군의 최고의 간신은 죽을 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왕에서 더 많은 미녀를 드리지 못해 아쉽구나."

 

 생각해보니 그동안 조선왕에 대한 영화가 많았고 저또한 많이 봤습니다. 광해군을 다룬 <광해>부터해서 이정재가 수양대군으로 나온 <관상>, 최근 <남한산성>이 있었고 에전에 <간신>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제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지만 조선왕에 대한 영화들이 더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이야기들은 영화화 될 정도로 재밌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서 파편화되어 있던 역사지식들이 순차적으로 정리되는 듯해서 좋습니다.

 

 연산군에 대해 알려주었던 7권입니다. 연산군도 그렇고 조선의 왕들 중 자신의 권력의 안정을 위해 자식이나 형제, 손자, 친인척들 까지 제거한 이들이 많아보입니다. 이성계 집안에 싸이코패스 유전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이 살아 남기위해 남을 죽이는 것은 어쩜 인간이 가진 본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살기 위해 죽인다. 무척 안타깝고 우울한 본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도 생존경쟁이 있어서 동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높은 도덕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큰 폭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를 짓고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상대방을 배척하는 것은 침팬지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조선의 역사를 보니 왕과 신하의 권력다툼, 신하들의 당파싸움이 너무 심합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들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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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 선조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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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조, 율곡이이와 충무공 이순신. 그리고 임진왜란

 

 아... 책 읽다가 암 걸릴꺼 같다. 예상하셨겠지만 선조와 그의 신하들 때문이다. 벌써 10권을 읽었다.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참... 민생은 돌보지 않고 안위에만 집착하는 왕과 역시 자신의 안위에만 몰두하면서 당파싸움만 하는 신하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과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지금이 낫다는 생각이다. 박근혜, 이명박은 결국 법정에 불려나갔으니 말이다. 선조는 임진왜란 후에도 10년을 더 집권한다. 아... 참... 다른 나라의 역사도 알고 싶다. 다른 나라들도 이랬겠지?

 

 이 책에 별점 5점은 준 이유는 단연 율곡이이와 충무공 이순신, 그리고 의병장과 의병들 때문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참으로 야속하다. 국가가 그들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들은 일어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웠다. 읽으면서 가슴이 계속 뜨거워졌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우리 역사의 보물 중의 보물이자 세계 속 위인이시다. 그가 없었더라면 진작에 조선은 일본군에 점령되었을터. 그가 없었더라면 명량해전은 꿈도 꿀 수 없었을 터이다.

 

 조선의 수군이 강했다고 하지만 이순신이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모함을 통해 이순신이 삭탈관직되어 (백전백승을 거뒀는데도 모함때문에 관직이 박탈되고 죽을 뻔했다... 이게 그 당시 조선이었다.) 원균이 새 수군 통제사가 되었다. 그가 수군 통제사가 되어 나선 첫 전투는 일본군에 참패하여 수군은 전멸하고 만다.(우스운 것은 원균은 예전부터 전투에 나서면 백전백패에 심지어 자신의 전선을 불태우고 도망친 적도 있는 인물이다.)

 

 다행인 것은 경상 우수사 배설이 원균에게 거듭 퇴각을 청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휘하의 함대를 이끌고 전선을 이탈했던 것이다. 그것이 열두 척의 판옥선이다. 아래 그 후의 조정의 명과 이순신의 답변이 있다.

 

조정은 다시 이순신을 수군 통제사로 삼지만 무너진 수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여겨 이순신에게 수군을 파하고 육전에 힘쓰라는 권고를 했다. 이에 대한 이순신의 답변이 유명하다. 

 

 "저 임진년으로부터 오륙 년 동안 적이 감히 충청, 전라도를 바로 찌르지 못한 것은 우리 수군이 그 길목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열두 척이 있나이다. 나아가 죽기로 싸운다면 해볼 만하옵니다.

 

 이제 만일 수군을 전폐한다면 이는 적이 만 번 다행으로 여기는 일일 뿐더러 충청도를 거쳐 한강까지 갈 터인데 신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이옵니다.

 

 전선의 수는 비록 적지만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p272 

 

 

 사람들이 선조 욕을 하는 이유를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 그는 똑똑한 인물이긴 했으나 파렴치한 소인배에 불과했다. 이명박과 박근혜, 선조... 우열을 다투기 힘들다. 우리나라와 백성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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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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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권은 마치 폭풍전야같은 느낌입니다. 7권의 연산군이 몰고올 피바람을 예감하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스펜스가 느껴집니다.

 

 폐비윤씨와 연산군. 저는 역사지식이 모래알 같아서 잘은 모르지만 어릴적 본 사극에서 본 연산군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는 굉장한 폭군이었고 궁궐에서 칼을 휘두렀습니다. 6권을 통해 연산군에 관련된 스토리를 다 알게 되어서 재밌었습니다.

 

 6권은 세조(이방원) 이후의 예종과 성종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예종이 일찍 승하면서 성종은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릅니다. 성종은 세종대왕에 비견되기도 하는 유교정치의 이념을 잘 실천한 군주입니다. 박시백은 그를 갂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성종을 세종대왕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그 누구도 세종대왕과 비교하면 부족해보일 것입니다.

 

 성종의 부인은 윤씨였습니다. 윤씨는 연산군의 어머니입니다. 윤씨는 성종의 후궁들을 질투하고 대비(왕의 어머니)들에게도 공손치 못하였습니다. 독약을 소지하고 있거나 근거없는 투서를 통해 후궁을 모함하는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주의를 주어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악감정을 품어 왕과 대비뿐 아니라 신하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왕과 신하들은 그녀가 훗날 연산군이 왕위에 오른 후 권력을 잡게 되면 분명 나라에 큰 우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이에 윤씨를 폐하게 되는데 그래서 폐비윤씨라 불립니다. 윤씨를 폐하긴 했으나 그녀는 세자(연산군)의 어머니였습니다. 만약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면 윤씨가 다시 권력을 잡을테고 그러면 자신을 폐한 신하들에게 피의 복수를 할 것이 불보듯 뻔했습니다. 이에 신하들은 윤씨에게 사약을 내려 후환을 없애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폐비윤씨는 사약을 받게 됩니다. 이 때가 연산군의 나이 7살 때입니다.

 

 폐비윤씨의 일이 연산군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왠지 그 일이 아니었더라고해도 연산군은 폭군이었을 거 같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역시 그 일이 연산군의 복수심과 폭력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거 같기도 합니다. 허나 연산군은 어머니의 복수를 한 후에도 공포정치와 향락을 이어갑니다. 이미 그는 신하들에게 견제받는 왕인 아버지 성종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게 되고 그를 실천에 옮깁니다.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목이 달아날 수 있을 정도의 공포정치를 펼칩니다. 

 

 영화 <간신>의 배경이 바로 연산군의 이야기입니다. 흥청망청이란 표현도 연산군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7권: 연산군일기에서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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