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7.24. 큰아이―고양이 이모



  인천 배다리에 있는 〈나비날다〉에서 두 아이가 ‘아톰 인형’을 하나씩 얻었다. 얘야, 너희도 이곳 ‘나비날다 고양이 이모’한테 뭐 하나 줄 수 있지 않니? 큰아이가 묻는다. 뭐? 음, 넌 그림순이인 만큼 그림을 그려 줄 수 있지. 아, 그렇구나. 앞가방에서 빛연필을 꺼내어 그림순이가 매우 좋아하는 노란 빛깔로 고양이 이모를 그려 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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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13. 큰아이―나비를



  지난 2013년 7월 13일, 《이오덕 일기》가 나온 일을 기리는 작은 책잔치가 서울에서 벌어졌다. 이날 두 아이를 이끌고 찾아갔다. 잔치 자리에 들어서는 어귀에는 커다란 그림판이 붙었고, 이 그림판에 누구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라 하는데, 아무도 안 쓰고 안 그린다. 그래서 나는 그림순이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그림순이는 ‘너른 그림판에 새겨진 할배’한테 꽃나비가 찾아들어 함께 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려 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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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4. 큰아이―넉넉히 할머니



  제사를 올리고 커다란 흰종이가 나온다. 되쓸 만하면 되쓰지만, 되쓰지 못하는 종이는 버린다. 그래서 이 커다란 흰종이를 그림순이 놀잇감으로 삼기로 한다. 그림순이는 널찍한 흰종이에 마음껏 그림을 그린다. 수많은 동무를 그리고, 할머니하고 할아버지를 그리면서 “좋아 좋아”를 노래하듯이 잔뜩 새겨 넣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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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4. 작은아이―네 마음대로 흐르는



  누나가 입던 옷을 물려받고, 누나가 쓰던 모든 것을 물려받으며, 누나가 누리던 모든 것을 물려받는 작은아이는 언제나 ‘누나쟁이’가 될밖에 없다. 얘야, 무엇을 그리니? 그저 네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 돼. 누나 그림을 보고서 그려도 되고, 네 마음속에서 흐르는 이야기를 그려도 돼. 어느 이야기이든 모두 네 사랑이고 꿈이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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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4. 큰아이―종이인형 함께



  아버지가 빚은 종이인형 옆에 그림순이가 빚은 종이인형을 놓는다. 그림순이는 일산에 사는 이모랑 이모부랑 사촌동생 종이인형을 빚었다. 아버지도 종이인형으로 빚어 주었다. 그림순이가 종이인형을 갖고 놀다가 자리를 비우고 다른 곳으로 간 틈을 타서 몇 가지 종이인형을 그러모으는데, 까만 모자를 쓴 이모부랑, 온통 노란빛은 아버지랑, 조그마한 사촌동생(이제 막 태어난)이 새삼스레 빛난다. 앞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도 종이인형으로 빚어 보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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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7-17 22:41   좋아요 0 | URL
모아놓으니 멋진 가족이네요

숲노래 2015-07-18 04:26   좋아요 0 | URL
종이인형이 차츰 늘어서, 이 아이들이 깃들 집도 마련해야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