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10.22. 작은아이―내 그림



  작은아이는 그림을 빛깔하고 줄로 나타낸다. 한 가지 빛깔로만 죽죽 긋기도 하고, 여러 빛깔을 골고루 써서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작은아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야 하며 하나하나 알려준다. 마음으로는 어떤 모습이 또렷하게 드러나도록 하고플 수 있고, 아주 단출하게 작은 줄을 죽죽 그으면서 어떤 모습이 다 나타났다고 여길 수 있다. 아이 마음자리가 드러난 그림을 오래도록 들여다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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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큰아이―우리 둘이 노래그림



  아버지는 글을 쓰고, 큰아이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종이 한쪽에 아이들하고 글놀이를 하는 삶노래를 가만히 적으면, 큰아이는 이 삶노래에 맞추어 그림을 새롭게 빚는다. 큰아이 마음속에서 흐르는 그림노래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함께 빚는 이 놀이란, ‘노래그림’이네 하고 느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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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3. 큰아이―그리다 만 종이인형



  동생이 종이인형 팔이나 다리를 자꾸 잘라 먹는다. 놀이순이요 그림순이 누나는 종이인형을 자꾸자꾸 새로 만들어야 한다. 팔다리가 잘린 종이인형을 따로 상자에 차곡차곡 모으는데 세 상자가 된다. 놀이순이 누나는 종이인형을 새로 그려서 만들다가 곧잘 한숨을 쉬지만 씩씩하게 잘 만든다. 다만, 종이인형을 그리다가 그만둔다든지 오리다가 마는 아이들이 꽤 있다. 언제 마저 그려 줄래? 네 손길을 기다리면서 마루에서 얌전히 있는 아이가 여기 있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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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5. 큰아이―바나나, 우란



  고운 빛깔 물감을 써서 하얀 종이에 바나나를 그린다. 이러고 나서 아톰 동생인 우란을 그린다. 바나나를 그린 아이는 “아버지 이건 바나나인데 잘 그렸죠?” 같은 말도 넣는다. 그래, 참으로 잘 그렸네. 그림에 곁들인 글도 예쁘네. 이렇게 네가 스스로 그림을 좋아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되면 모든 그림이 예쁘단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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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5. 작은아이―빛깔 물결



  그림돌이는 물감을 써서 그림을 그릴 적에 척척 붓질을 하다가 어느새 그림종이 가득 빛깣을 채운다. 아니, 빛깔을 채운다기보다 빛깔 물결을 이루는 그림을 빚는다. 그림돌이는 빛깔이 한가득 넘치는 그림을 베푼다고 할까. 이 빛깔 물결은 어떤 꿈으로 거듭날까? 이 빛깔 물결은 앞으로 어떻게 너울거리면서 새로운 바람이 될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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