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7.4. 큰아이―백 층짜리 집
하늘을 보며 솟은 백 층 집이랑 땅으로 파고드는 백 층 집 이야기가 흐르는 그림책을 꽤 오랫동안 즐긴 그림순이가 ‘우리 집’을 백 층짜리로 그린다. 백 층짜리가 되는 우리 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린다고 한다. 이러면서 면소재지 놀이터나 가게로 걸어가는 이야기를 곁들여 그린다. 걸어가는 길이 멀지는 않았니? 걷는 길이 나무를 지나서 가깝다고 하는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2015.6.2. 큰아이―조각맞추기 그림
그림순이가 아버지를 따라서 ‘조각맞추기 그림’을 그린다. 두꺼운종이 하얀 쪽에 그림을 그리고, 뒤쪽에 까만 빛깔로 금을 긋는데, 오려야 할 자리가 지나치게 좁은 데가 많다. 그래서 빨간 빛깔로 새 금을 그어 준 뒤 가위질은 그림순이가 하도록 한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온누리에 꼭 하나만 있는 놀잇감을 빚을 수 있어. ㅅㄴㄹ
2015.6.6. 작은아이―빛물결
누나가 저랑 놀아 주지 않고 그림을 그리면, 바야흐로 작은아이도 그림돌이가 된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한참 그림을 그리며 말도 안 하면, 작은아이도 어느새 그림돌이가 되어 고운 빛으로 물결을 빚는다. 이 아이 가슴에 어떤 노래가 흐르기에 빛물결을 그림으로 얹을 수 있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2015.5.31. 작은아이―푸르고 파랗게
그림돌이가 푸르고 파란 그림을 그린다. 푸른 물결과 파란 하늘은 무엇을 그렸을까. 개구리일까 자동차일까 비행기일까. 기차일 수 있고, 누나나 아버지일 수 있으며, 온누리 모든 것일 수 있다. 빛깔로 물을 들여서 나타내는 그림을 새삼스레 다시 돌아본다. ㅅㄴㄹ
2015.6.2. 큰아이―종이인형 빚기
종이인형 빚기는 그림순이가 즐기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곰곰이 돌아보면, 종이인형은 가시내만 빚지 않는다. 사내도 빚는다. 누구나 즐겁게 누리는 인형놀이요 종이놀이라고 할 만하다. 먼저 곱게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찬찬히 자른다. 그림순이는 종이인형을 빚은 뒤 팔과 다리를 꺾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해 놓는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