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감 好感


 호감이 가다 → 마음이 가다 / 눈이 가다 / 좋다

 호감을 갖다 → 좋아하다 / 좋다 / 반색하다 / 반기다

 호감을 느끼다 → 좋다고 느끼다 / 반갑다 / 기껍다 / 즐겁다

 호감을 사다 → 좋아하다 / 좋게 보다 / 반기다 / 기뻐하다


  ‘호감(好感)’은 “1. = 호감정 2. [북한어] 좋게 여김”을 뜻한다 하고, ‘호감정(好感情)’은 “좋게 여기는 감정 ≒ 호감·호정(好情)”을 뜻한다 합니다. ‘호감·호감정·호감도’는 모두 ‘즐겁다·즐기다·즐겨하다’나 ‘기꺼이·기껍다·기쁘다·기뻐하다’로 손봅니다. ‘반갑다·반기다·반색·반색하다’나 ‘나서다·내키다·낫다·달갑다·솔깃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눈길이 가다·눈이 가다·눈을 반짝이다·눈이 번쩍하다·눈이 빨갛다”나 ‘단비·봄단비·여름단비·가을단비·겨울단비’나 ‘꽃보라·꽃비·봄꽃비·여름꽃비·가을꽃비·겨울꽃비’로 손볼 수 있어요. ‘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사랑받다’나 ‘아끼다·좋다·좋아하다·예쁨받다·이쁨받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두손들다·두 손을 들다·손들다·손을 들다’나 ‘마음에 들다·마음에 맞다·마음에 차다·마음이 가다·마음이 쏠리다·마음있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부릅뜨다·붉눈·붉은눈’이나 ‘군침·군침이 돌다·입맛이 당기다·침을 꿀꺽 삼키다·침이 고이다’로 손보고요. ㅍㄹㄴ



사람들이 호감을 가진다는 것은 사진을 찍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 사람들이 기뻐하기에 찍기가 수월했다

→ 사람들이 즐거워하기에 찍기가 쉬웠다

→ 사람들이 반겼기에 찍기가 나았다

《魂, 김수남 사진굿》(김수남, 현암사, 2007) 13쪽


아유미보다 이 마야라는 애의 미도리에 더 호감이 가는데

→ 아유미보다 이 마야라는 애 미도리가 더 나은데

→ 아유미보다 이 마야라는 애 미도리가 더 마음이 드는데

《유리가면 4》(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02쪽


내가 호감을 느끼는 것조차 내 자유를 빼앗는다. 정말 그럴까?

→ 내가 좋다고 느낄 때조차 내 날개를 빼앗는다. 참말 그럴까?

→ 내가 좋아하는 일조차 내 신명를 빼앗는다. 참말 그럴까?

→ 내가 눈이 가는 곳조차 내 마음를 빼앗는다. 참말 그럴까?

《들어 봐요 호오포노포노》(타이라 아이린/김남미 옮김, 판미동, 2015) 43쪽


대부분의 아이들은 생물과 자연에 호감을 가진다

→ 거의 모든 아이는 뭇목숨과 숲을 반긴다

→ 아이는 거의 다 숨빛과 들숲메를 사랑한다

→ 아이는 으레 이웃숨결하고 숲을 아낀다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5쪽


젊다는 것 자체가 대체로 새로운 호감을 얻었다

→ 젊다고 하면 으레 새롭게 좋아했다

→ 젊음은 그대로 다들 새롭게 좋아해 준다

→ 젊으면 이럭저럭 새롭게 좋아들 한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161쪽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 서로 좋아하였으며

→ 서로 마음에 들었으며

→ 서로 마음이 맞았으며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 91쪽


호감도 게이지

→ 기쁨 눈금

→ 단비 눈금자

→ 반가움 높이

→ 꽃비 높낮이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9》(마유즈키 준/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5쪽


처음부터 호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 처음부터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 처음부터 반겼는지도 모른다

→ 처음부터 기뻤는지도 모른다

《신부 이야기 11》(모리 카오루/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8쪽


아주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니

→ 아주 좋아했으니

→ 아주 마음에 들었으니

→ 아주 눈을 반짝였으니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158쪽


덕분에 러시아에 대한 호감은 수직상승함

→ 그래서 러시아가 확 마음에 든다

→ 이리하여 러시아한테 사로잡힘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69쪽


설마 제게 호감을 가진 누군가가

→ 설마 저를 반기는 누가

→ 설마 저를 좋아하는 누가

→ 설마 제가 마음에 든 누가

《아저씨 전생 2》(아이바 쿄코/이소정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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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게이지gauge



게이지(gauge) : 1. [기계] 공작물을 재거나 검사할 때에, 길이·각도·모양 따위의 기준이 되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 한계 게이지, 표준 게이지, 각도 게이지, 나사 게이지 따위가 있다 2. [공업] 조판의 넓이와 길이의 치수를 결정하는 일 3. [교통] 철도 레일의 두부(頭部) 안쪽 사이의 거리 4. [수공] 뜨개질에서, 일정한 면적 안에 들어가는 코와 단의 수

gauge : 1. 게이지, 측정기 2. (너비·두께의) 치수 3. (총의) 구경 4. (선로의) 궤간 5. (평가·판단 등의) 기준 



영어 낱말책은 ‘gauge’를 ‘게이지’로도 풀이합니다. 그런데 길이나 여러 가지를 잴 적에는 ‘자’를 써요. ‘-자’를 붙여서 새말을 빚을 만합니다. ‘눈금자·높이자’나 ‘두께자’처럼 쓸 수 있어요. 여러모로 헤아려 ‘높낮이·높고낮음·높고낮다’나 ‘높이·높이자’로 손질합니다. ‘눈금·눈줄’이나 ‘눈금자·눈금틀·두께자’로 손질해요. ‘알림길·알림이·알림빛·알림꽃·알림틀’로 손질할 만합니다. ‘자·잣대·춤·틀·틀거리’나 ‘줄·줄눈·줄눈금·줄금’으로 손질해도 되고요. ㅍㄹㄴ



호감도 게이지

→ 기쁨 눈금

→ 단비 눈금자

→ 반가움 높이

→ 꽃비 높낮이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9》(마유즈키 준/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5쪽


삶의 게이지가 조금 올라갔다

→ 삶눈금이 조금 올라갔다

→ 삶이 조금은 낫다

《일인칭 가난》(안온, 마티, 2023)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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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감 (리커버)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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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21.

그림책시렁 1898


《엄마 도감》

 권정민

 웅진주니어

 2021.7.16.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버이도 태어납니다. 아기를 품지 않을 적에는 그냥 ‘어른’이지만, 아기를 품는 때부터 비로소 ‘어버이’라는 이름을 새로 받습니다. 곧, ‘어버이(어머니 +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는 날이,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날이면서, 늘 새롭게 배우고 나누고 노래하는 첫발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엄마 도감》은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자라는 눈망울로 엄마를 지켜보는 줄거리를 다루는 듯싶습니다. 서울 한복판 잿집(아파트)에서 혼자 돌봄일을 맡는 고단하면서 지치는 하루를 보여준다고도 하겠습니다. 아이는 엄마 혼자 못 낳습니다. 엄마가 몸에 열 달을 품지만, 엄마씨만으로 못 낳아요. 아빠씨가 꼭 있어야 합니다. 아빠도 아이를 혼자 못 낳지요. 반드시 엄마씨랑 만나야 합니다. 다른 두 씨가 만나려면 오직 사랑이어야 하고, ‘씨맺이’를 할 때뿐 아니라, 씨를 맺기 앞서에다가, 씨를 맺은 뒤로,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모든 나날과 자리에 엄마아빠가 나란할 노릇입니다. 


  《엄마 도감》은 지치고 고단한 엄마를 오래 크게 비추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 하고 외치는 듯합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지내는 사람’은 논밭일을 안 합니다. 씨앗을 심지 않고, 거두지 않습니다. 풀줄기에서 심을 얻어서 물레를 잣거나 베틀을 밟지 않고, 바느질을 하지도 않습니다. 방아를 찧거나 절구를 빻지도 않지요. 나무를 베거나 지게를 지지도 않아요. 불을 피우거나 장작을 패지도 않습니다. 빨래틀에 넣을 뿐, 손으로 빨래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모든 집살림과 집일은 ‘어버이’라는 새이름을 받는 두 사람이 함께할 몫이면서, 아기가 아장아장 자라는 동안에는 거의 다 아버지가 맡아야 할 노릇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그릴 ‘이야기책(도감)’이라면, 어디로 사라져버린 아빠를 찾아내어 이 일과 저 일과 그 일을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 아기가 태어났으니 돈을 더 벌려고 용쓰는 아빠가 아니라, 아기가 엄마아빠 손길을 나란히 받으면서 오롯이 사랑으로 피어나는 하루살림을 담아야 ‘이야기책’일 테지요.


  이제부터 그려내야 할 책은 ‘어버이책’이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짊어지는 집안일이 아닌, 어깨동무로 함께 짓고 가꾸고 돌보면서, 나란히 웃고 울며 노래하는 ‘살림책’을 그려내야지요. 우리가 잊어버린 모습을 우리가 스스로 되찾을 때라야, 아이도 어버이도 나란히 자라면서 서로 아늑하고 즐겁습니다. 이 핑계나 저 타령은 멈추고서, 이 얘기와 저 살림을 담으려고 할 적에 비로소 모든 집부터 바뀔 수 있고, 온나라가 거듭날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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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이의 공간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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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21.

그림책시렁 1895


《풀잎 사이의 공간》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안드레스 로페스 그림

 제님 옮김

 목요일

 2024.3.10.



  풀이 한 포기만 돋을 때가 있습니다. 큰고장·서울처럼 빈틈 하나 없이 메마르고 빽빽한 곳에서는 풀씨 한 톨이 아슬아슬하게 뿌리를 내려서 가늘게 고개를 내미느라 꼭 한 포기가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풀은 푸릇푸릇 무리지어 어울리기를 즐깁니다. 뭇풀이 고르게 돋아서 보송보송 부드럽게 온누리를 덮으려고 하거든요. 함께살며 오붓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풀이 돋을 터전을 남기게 마련입니다. 함께사는 꿈을 잊는 마음이라면, 풀 한 포기조차 싹틀 자리가 없이 딱딱하고요. 《풀잎 사이의 공간》을 읽었습니다. “사이의 공간”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우리말 ‘사이’를 줄여 ‘새’라 하고, ‘새다’로 잇습니다. 흐르거나 빠져나갈 만하기에 ‘사이·새·새다’입니다. 새롭게 이을 길인 ‘사이·새’이기도 합니다. 풀이 돋는 사이에 눈뜨면 됩니다. ‘시·문학’이 아닌 ‘노래’를 하면 됩니다. 풀이 돋을 틈을 내면 됩니다. 틈을 내기에 움트고 자라지요. 풀이 돋는 곳이기에 사람도 살 수 있고, 풀이 돋는 자리라서 나무도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풀이 우거진 데라 새가 날아와서 노래하고, 풀이 넘실대는 터에 풀벌레가 가을빛을 곱게 들려줍니다.


#El espacio entre la hierba (2020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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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피트니스fitness·피트니스센터



피트니스 : x

피트니스센터 : x

fitness : 1. 신체 단련, (신체적인) 건강 2. 적합함

fitness center : 피트니스 센터, 신체 단련장, 헬스클럽

フィットネス(fitness) : 1. 피트니스 2. 건강, 또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적당, 적합, 적응도 3. 건강이나 체력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한 운동

フィットネス·センタ-(fitness center) : 1. 피트니스 센터 2.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시설 등을 갖춘 곳



몸을 단단하게 키우려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헬스장’이나 ‘체력단련실’ 같은 일본스런 말씨로 가리키곤 했는데, 요즈음은 영어로 ‘피지컬 피트니스(physical fitness)’나 ‘피트니스센터’로 가리키는 듯합니다. 영어 ‘피트니스(fitness/physical fitness)’라면 ‘가꾸다·갈다·갈고닦다·갈닦다·닦다’나 ‘몸가꿈·몸가꾸기·몸닦기·몸가꾸기’로 고쳐씁니다. ‘몸돌봄·몸돌보기’나 ‘키우다·키움·키움꽃·키움빛’으로 고쳐쓰고요. ‘피트니스센터’는 ‘가꿈집·가꿈터’나 ‘몸가꿈집·몸가꿈터·몸돌봄집·몸돌봄터’로 고쳐써요. ‘키움집·키움터·키움칸’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뛸 만한 장소가 없을 때는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등록한다

→ 뛸 만한 데가 없을 때는 가까운 몸돌봄집에 넣는다

→ 뛸 만한 곳이 없을 때는 둘레 키움터에 올린다

《빵, 공원 농구하는 소녀》(천선란, 달, 2026)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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