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의 별 3
와야마 야마 지음, 현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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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1.1.

책으로 삶읽기 1204


《여학교의 별 3》

 와야마 야마

 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3.5.25.



《여학교의 별 3》(와야마 야마/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3)을 돌아본다. 푸른순이 사이에서 길잡이 노릇을 하며 맞닥뜨리는 새로운 나날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몸뚱이는 ‘다 큰 어른’이 되었으나, ‘다 큰 어른’으로서 어떻게 마음을 돌보고 몸을 가꾸면서 삶을 일구는 오늘을 사랑하느냐 하는 줄거리도 보이지 않는다. 푸른순이를 이끄는 사람들도 ‘다 큰 어른’인 듯 보이기는 하되, 날마다 새롭게 배우면서 걸어가는 매무새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쳇바퀴인 아이들과 어른들이 마지못해서 똑같은 곳에 날마다 모여서 어떻게든 하루를 버티려고 하면서 용케 찾아내거나 빚어내는 자그마한 소꿉놀이를 들려준다고도 할 텐데, 썩 소꿉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소꿉’이란 ‘살림’으로 나아가려고 ‘놀이’를 하면서 ‘일’을 가만히 익히는 ‘길’인데, 《여학교의 별》에는 내내 ‘소꿉흉내’와 ‘어른흉내’와 ‘놀이흉내’에서 멈추는 줄거리이다. 오늘날 배움터와 일터가 하나같이 흉내일 뿐, 삶도 살림도 사랑도 없는 사이인 줄 드러내는 우스개라고 여긴다면, 이 그림꽃이 아주 나쁘지는 않으나, 이런 얼거리로 석걸음도 넉걸음도 똑같이 흐르니, 이다음을 잇는 다섯걸음이나 여섯걸음이 나와도 내내 쳇바퀴로 그칠 듯하다.


ㅍㄹㄴ


“학 접을 때는 조용해지지 않니?” “일본인의 마음이야.” “뭔가 마음이 정화돼.” 29쪽


‘문제를 낼 때의 나, 채점할 때의 내 생각도 좀 해라. 아, 그렇지. 시험이 끝나면 학부모 면담도 있지. 학부모 면담, 좀 하기 싫다. 아니, 아니야. 하기 싫다고 생각하면 안 돼. 아니 근데 너무 하기 싫다.’ 86쪽


#女の園の星 #和山やま


+


누군가가 데리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누가 데리러 온 듯해

→ 누가 데리러 왔나 싶어

→ 누가 데리러 왔나

→ 누가 데리러 오셨나

8쪽


여기로 피난을 왔다 뭐 그런 거죠

→ 여기로 달아났다 뭐 그렇죠

→ 여기로 내뺐다 뭐 그 말이죠

19쪽


내게 이 시간은 살짝 숨을 돌릴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

→ 나는 이때에 살짝 숨을 돌린다

→ 나는 이무렵에 살짝 숨을 고른다

→ 나는 이 틈에 살짝 쉴 수 있다

→ 나는 이럴 때 살짝 쉰다

→ 나는 이동안 살짝 느긋하다

→ 나는 이제 살짝 홀가분하다

80쪽


교내 밖으로 반출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

→ 밖으로 가져가지 않았는데 짬이 너무 없어

→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는데 너무 바빠

8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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