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퓨전fusion



퓨전(fusion) : 1.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 2. [경영] 다수의 회사가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큰 회사로 합병하는 일 ≒ 기업합동체

fusion : 1. 융합, 결합 2. 핵융합 (→fission) 3. 퓨전 음악(다른 양식의 음악, 특히 재즈와 록을 결합한 형태) 4. 퓨전 음식

フュ-ジョン(fusion) : 1. 퓨전 2. 용해(물) 3. 융합, 합병 4. 재즈와 록, 포퓰러 등을 융합한 음악



다른 여럿을 하나로 할 적에는 ‘퓨전’ 같은 영어가 아닌 ‘뒤섞다·섞다’나 ‘버무리다·비비다’라 하면 됩니다. ‘녹이다·녹여내다’나 ‘풀다·풀어내다·풀리다’라 할 만합니다. ‘맺다·맺음·맺기·맺히다’나 ‘묶다·묶어내다·엮다·엮어내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하나로’나 ‘어울리다·얼리다·어울림·어울길·어울빛·어울꽃·어울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우르다·아울러·아우름·아우름길·아우름빛·아우름꽃·아우름눈’이나 ‘아울길·아울빛·아울꽃·아울눈’이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튀르키에랑 프랑스 요리의 퓨전요리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섞은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아우른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비빈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버무린 밥이래

《평범한 경음부 9》(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0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처음


 오늘의 처음이라면 → 오늘 처음이라면 / 오늘이 처음이라면 / 오늘로 처음이라면

 사랑의 처음에는 → 사랑은 처음에 / 사랑이란 처음에

 이별의 처음은 → 헤어지는 처음은 / 헤어진 처음은

 아이의 처음이었는데 → 아이로서 처음인데 / 아이는 처음인데


  ‘-의 + 처음’처럼 일본말씨를 쓰는 분이 제법 늘었습니다. 이때에는 ‘-의’를 덜거나 다른 토씨를 붙일 노릇입니다. ‘-이·-가’나 ‘-은·는’을 붙이면 되고, ‘-로·-으로’를 붙입니다. ‘이별·작별·사별’처럼 움직씨로 흐르는 말끝이라면 ‘헤어지는·떠나는·가시는·죽은’이나 ‘헤어진·떠난·가신’처럼 낱말을 손질하면서 말끝을 가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누군가의 처음을 보는 건, 그리고 그 존재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건, 굉장한 일인 것 같다

→ 누구 처음을 보고, 누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놀라운 일이다

→ 한사람 처음을 보고, 한사람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참 엉청나다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홀링, 북극곰, 2021) 54쪽


기억의 처음은 내가 기어 다니다가 첫걸음을 걸으면서 똥을 내질렀다는 것

→ 떠오르는 처음은 내가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떼면서 똥을 내질렀다는

→ 되새기는 처음은 내가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디디며 똥을 내질렀다는

《낮은 데서 시간이 더 천천히》(황화섭, 몰개, 2023) 5쪽


이 책의 처음에는

→ 이 책 첫머리에는

→ 이 책은 처음에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2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평범한 경음부 9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11.

책으로 삶읽기 1196


《평범한 경음부 9》

 쿠와하리 글

 이데우치 테츠오 그림

 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3.30.



《평범한 경음부 9》(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었다. 샛길로 한참 빠지면서 쳇바퀴를 도는 모습으로 줄거리를 엮는다. 이 같은 샛길과 쳇바퀴가 나쁠 일은 없되, 샛길과 쳇바퀴를 되풀이하다 보면 ‘나아갈 길’을 놓칠 뿐 아니라 아예 안 쳐다보고 만다. 열예닐곱 살에도 얼마든지 ‘노래꽃’을 피울 만하지만, 열예닐곱 살은 ‘꼭대기’가 아니다. 한창 배우면서 새롭게 철들어서 무르익는 길이다. 그러나 줄거리를 보면, 노래하는 숱한 아이들은 “이미 다 배워서 더 배울거리가 없는” 듯이 군다. 게다가 스스로 지은 노래가 아니라, 이미 남이 지은 노래를 따라부르는 자리에서 맴돌면서 마치 꼭대기에서 찰방거리는 듯이 군다.


다시 짚자면, 한창 배우면서 스스로 가다듬어 철들 아이들은 ‘배움자리’를 노래하기에 푸르게 빛난다. 배울 녀석들이 누구를 이긴다든지 따라잡는다든지 넘본다든지 할 턱이 없다. 이름을 얻거나 큰돈을 벌어들인 적잖은 노래꾼이 이른나이에 저물곤 한다. 그야말로 늘 새롭게 배우면서 노래꽃을 피울 일인데, “난 이미 배울거리가 없다”는 듯이 거드럭거리느라 스스로 시든다.


모든 풀꽃나무는 한 해만 꽃을 피우지 않는다. 모든 풀꽃나무는 꽃철이 매우 짧고, 잎철이 아주 길다. 그리고 겨우내 나란히 잠들고서 고요히 웅크린다. 씨앗을 맺기까지 봄볕이나 여름볕이나 가을볕을 물씬 받아들이지. 이러고서 이듬해에 새롭게 나래를 편다.


배우며 노래하는 푸름이라면, 너울거리며 한해살림을 짓고 잇는 풀꽃나무처럼, 차분히 배우고, 배운 바를 익히고, 익힌 바를 펴면서 나누고, 다시금 잠들듯 차분히 배우고, 또 배운 바를 익히고, 또 익힌 바를 펴면서 나누고, 또다시 잠들듯 차분히 배우는 길을 이을 노릇이다. 《평범한 경음부》는 첫자락에 ‘배움길’을 얼핏 다루는가 싶더니, 이내 배움길이 싹 사라졌다. 배움길이 사라진 푸른배움터에 무슨 빛이 있을까? 그저 빛바랠 뿐이다.


ㅍㄹㄴ


‘베이시스트로서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그리고 츠루 선배를 이겨야만 해. 안 그러면 하토의 옆에 있을 자격이 없는 거야.’ ‘코야마의 마음, 생생하게 전해지네.’ 21쪽


“알려줄게. 내가 왜 히토노랑 밴드를 만들었는지. 그건 그 아이가 상상을 초월한 바보였기 때문이야.” “무슨 말이야?” “겐은 모르겠지. 다른 애들도. 프로토콜은 다들 성실한 아이들의 모임이니까.” 47쪽


“노로 너는 펑크가 아니라 그냥 음치잖아. 잘난 척할 시간 있으면 연습이나 해!” 93쪽


#ふつうの輕音部 #クワハリ #出內テツオ


+


무현의 경지를 발동했잖아

→ 노래빛을 켰잖아

→ 노래꽃을 피웠잖아

13쪽


다른 사람이 어떤 모티베이션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지

→ 다른 사람이 무엇을 바탕으로 노래를 하는지

→ 다른 사람이 어떤 밑빛으로 노래를 하는지

→ 다른 사람이 무엇을 연모로 노래를 하는지

→ 다른 사람이 어떤 씨앗으로 노래를 하는지

46쪽


튀르키에랑 프랑스 요리의 퓨전요리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섞은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아우른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비빈 밥이래

→ 튀르키에랑 프랑스를 버무린 밥이래

107쪽


동급생을 멋대로 신격화하는 사람 국가대표

→ 또래를 멋대로 우러르는 우두머리

→ 한또래를 멋대로 올리는 나라앞꽃

138쪽


왠지 허들이 너무 올라가서

→ 왠지 담이 너무 올라가서

→ 왠지 대가 너무 올라가서

→ 왠지 너무 높이 올라가서

1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책을 읽다 22 알아보는 눈을

책벌레수다 : 값은 몰라도 속을 읽으면



  모든 책은 삶을 배우는 길잡이라고 느낀다. 얼핏 ‘좋은책·나쁜책’으로 가르면서 ‘미운책·싫은책’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분이 많은데, ‘좋은책’만 챙기는 사람은 언제나 눈이 좁더라. ‘나쁜책’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책도 나란히 품으면서 살피는 사람은 으레 눈이 넓더라. 미운책이나 싫은책을 안 따지면서 ‘배울책’을 읽는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 눈을 틔우더라.


  나는 누구한테서 책이나 책읽기를 배운 바가 없다. 그저 책집마실을 하며 스스로 익힌 책빛이다. 책집에서 만난 책어른과 책이웃과 책동무하고 끝없이 책수다를 하면서 곰곰이 짚으면서 하나씩 알아갈 뿐이다. 아이랑 책집마실을 하는 동안 “아이가 활짝 웃으며 손에 쥘 책”이란 무엇일는지 헤아리면서 다시 익힐 뿐이다.


  책스승은 따로 없다. 모든 사람이 다르게 책스승이다. 아이들이 책스승이고, 이웃이 책스승이다. 책집지기가 책스승이고, 책을 펴내는 모든 일꾼이 책스승이다. 어떤 책을 쓰거나 옮기거나 내든, 누구나 다르게 책스승이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배운다. 스스로 안 배우는 사람이라면 허수아비이다. 스스로 배우는 사람은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심부름”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서 일으키는 일”을 한다. 누가 무엇을 맡길 적에 ‘심부름’으로 여기는 사람은 싫어하는 티를 내면서 억지로 맺고, ‘일’로 삼는 사람은 그저 새롭게 배우려는 매무새로 즐겁게 맺는다.


  그러니까 일을 하면 된다. 심부름을 맡을 적에는 “남이 나한테 맡겼다” 같은 틀을 내려놓고서 “내가 스스로 나선다”는 마음으로 돌릴 노릇이다. 맡겼기 때문에 따라가는 길이 아닌, 나서서 맡는 길로 돌아서기에 비로소 바람을 일으키고 물결이 일어난다.


  말할 수 없는 일이란 있을까? 말할 수 없다면 일이 아니라고 느낀다. 모든 일은 누구나 다르게 말하게 마련이다. 말할 수 없다고 여긴다면, 눈치를 보거나 생각을 않거나 이야기를 끊거나 종살이로 치닫는 셈이겠지. 둘레를 보면, ‘말’을 하면 나한테 길미가 안 된다고 여기니 말을 삼가더라. ‘말’을 하면 둘레에서 우리를 이쪽이나 저쪽으로 갈라놓으려고 하니까 싫어서 말을 끊더라. ‘말’을 하면 “네 주제에 무슨 소리?” 하면서 비웃거나 내치니까 창피하거나 수줍어서 말을 안 하고.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은 ‘마음’을 담고 나타내는 소리인걸. 마음은 저마다 ‘삶’이라는 길을 보내거나 지낸 자취이다. 삶을 잇고 누리고 펴기에 마음에 담아서 말로 옮길 뿐이다. 말을 할 수 없다면 아직 삶이라는 자리에서 몸으로 겪거나 치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몸으로 겪거나 치렀는데 말을 할 수 없다면 눈치를 보는 굴레이다.


  ‘말’로 드러내기에 뒤틀리지 않는다. ‘말하기’가 아니라 ‘꾸미기’나 ‘치레하기’를 헤아리느라 그만 뒤틀린다. 그저 보거나 느끼고 겪은 대로 말을 할 적에 언제나 스스로 새롭게 배운다. 흔히 “지식은 머리에 쌓고, 교양은 삶으로 드러난다”처럼 잘못 말을 하던데, ‘지식 = 부스러기’라서 머리에 먼지로 쌓여서 생각을 막는다. ‘교양 = 겉치레’라서 교양이 몸에 밸수록 되레 꾸미거나 치레하고 만다.


  우리는 ‘지식·교양’이 아닌 ‘알다(앎)’를 느낄 길을 갈 노릇이다. ‘알’려면 새끼새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듯 ‘앓’아야지. 일부러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끙끙 앓는들 알지 않는다. 가장 쉽다고 여기는 그림책과 어린이책부터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알깨기를 하면서 알아차린다. 이렇게 쉬운데 무슨 뜻일까 하고 되짚고 되새겨야 천천히 알아본다.


  ‘쉬운책’을 읽기 때문에 생각을 못 하지 않는다. ‘쉬운책’을 곁에 안 두는 탓에 생각을 잃는다. 어린이하고 나란히 서서 이야기할 ‘쉬운책’부터 품기에 생각이 반짝반짝 살아나고 깨어난다. 어린이 곁에 서지 않으려 하니 ‘어려운책’은 손에 쥐지만, 막상 생각하고는 한참 멀다. ‘어려운책’을 쥐어야 많이 배운다고 잘못 여기느라, 그만 말을 어렵게 꼬거나 뒤트는 굴레에 사로잡힌다.


  오늘날 숱한 책은 ‘낱말과 글자락만 억지로 어렵게 꾸민 얼개’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인문교양책’을 많이 읽는 분이 오히려 인문도 교양도 모르는 채 더 등지기 일쑤이다. 어느 책에 누가 “읽는다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일이다” 같은 글을 적었는데, 아주 틀렸다. ‘읽다’라는 우리말도 ‘이해·해석’이라는 일본한자말도 어떤 속뜻인지 안 살피기에 이런 글을 그냥그냥 쓰고 말 뿐 아니라, 우리도 이런 글을 그냥그냥 훑고서 지나간다.


  그러니까, 생각을 해야 한다. ‘읽다’는 ‘일다 + 익다’인 얼개이다. 바람과 물결을 일으키고 몸으로 스며서 저절로 우러나올 때까지 익힐 적에 비로소 ‘읽다’이다. 눈으로 슥 지나칠 적에는 ‘훑다’이다. 일으켜서 익히려면, 풀어내야(해석) 하고 헤아려야(이해) 한다. 둘 다 할 노릇이다. 풀고 헤아리기에 어느덧 마음을 일으켜서 생각으로 반짝여서 눈에 익는다. 이때에 이르러야 ‘읽다’이다. 곧 ‘읽다 = 풀다(해석) + 헤아리다(이해)’일 테니, 풀기만 하거나 헤아리기만 하면 읽어내지 못 한다.


  책값은 책을 밝히거나 말하지 못 한다. 세간값은 세간을 밝히거나 말하지 않는다. 비싸기에 좋은 책이나 세간일 수 없다. 싸기에 나쁜 책이나 세간이지 않다. 값은 몰라도 된다. 아니, 값을 볼 일이 없다. 어떤 값이든 속을 보면 된다. 값이 어떻더라도 알맹이를 살피면 된다. 배우려는 길을 스스로 읽으면 되고, 익히려는 길을 스스로 일구면 된다. 한꺼번에 알아차리기에 나쁘지 않지만, 하나씩 알아차리기에 즐겁다. 한 발짝씩 걸으면서 알아간다. 하나하나 빚고 짓고 다듬으면서 알아낸다. 하나둘 열고 틔우고 피우면서 환하게 깨닫는다.


ㅍㄹㄴ


+


“자네가 하는 일은 항상 기성 라면의 구조에 올라서서 세부를 조금씩 개량한 것뿐이야. 하지만 라면만이 아니야. 새로운 무엇인가는 구조마저 의심하고 파괴하지 않고서는 태어나지 않아!” 《라면 요리왕 8》 135쪽


“그 자식 잔소리를 안 듣고 있었다고?” “듣기는 했지만 귀동냥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보다 오라버니를 찍어 누르려는 게 용서가 안 됩니다!” “왜 네가 화를 내는데?” “고맙게 해 주시는 분을 바보 취급하는데, 화내지 않는 게 이상하잖아요!” 《아카네 이야기 4》 189쪽


시장 논리에 의해 기획되고 저렴하게 만들어진 책을 당장의 싼값에 구입한 독자들은 이내 실망을 하고 맙니다. 실망스러운 책은 읽어 봐야 소용없는 무용성의 종이 뭉치가 될 뿐입니다. 장식장의 장식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우리가 읽고 싶은 책이 사라집니다》 100쪽


당시 한국광복군 창립식에 참여했던 이들은 1938년 11월에 결성된 한국광복진선 청년공작대이었는데, 34명 중 11명이 여성이었습니다.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213쪽


“그렇잖아. 난 아빠 말고도 매직걸 좋아하고, 요즘은 달리기랑 학교도 좋고, 그림 그리기도 좋아. 그런데 아빠가 좋아하는 게 나뿐이라니 쓸쓸하잖아? 그치만 밥 만드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야!” 100쪽



《라면 요리왕 8》(쿠베 로쿠로 글·카와이 탄 그림/정하연 옮김, 대원씨아이, 2003.5.15.)

#ラ-メン發見傳 #久部綠郞 #河合單

《아카네 이야기 4》(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1.25.)

#あかね? #末永裕樹 #馬上鷹?

《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우리가 읽고 싶은 책이 사라집니다》(백원근 글, 한국출판인회의, 2020.10.8.)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심옥주, 우리학교, 2019.2.16.)

《달콤 달콤 & 짜릿 짜릿 8》(아마가쿠레 기도/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12.4.)

#甘?と?妻 #雨?ギド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반 白斑


 백반이 생길 시에는 → 흰고름이 생길 때에는 / 흉이 질 때에는

 백반 증상이 있어서 → 얼룩이 있어서 / 뾰루지가 있어서 / 앙금이 있어서


  ‘백반(白斑)’은 “1. 얼룩이 진 점(點) 2. [의학] 피부의 한 부분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흰색 반점이 생기는 병 = 백반증 3. [천문] 태양의 표면에서 흰무늬같이 특히 밝게 보이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하얀고름·흰고름’이나 ‘고름·고름덩이·고름꽃·고름앓이’로 고쳐씁니다. ‘얼룩·얼룩지다·어루러기·얼룩덜룩·얼루룩덜루룩·얼룽덜룽·얼루룽덜루룽’이나 ‘앙금·흉’으로 고쳐써요. ‘부스럼·붓다·부어오르다’나 ‘뾰루지·뾰두라지·생채기’로 고쳐쓰며, ‘부석·부석하다·부석부석·푸석·푸석하다·푸석푸석’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유두 백반까지 다시 찾아왔다

→ 젖꼭지흉까지 다시 찾아온다

→ 꼭지고름까지 다시 찾아온다

→ 꼭지흰고름까지 다시 온다

→ 젖꼭지얼룩까지 다시 온다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홀링, 북극곰, 2021) 4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