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처음
오늘의 처음이라면 → 오늘 처음이라면 / 오늘이 처음이라면 / 오늘로 처음이라면
사랑의 처음에는 → 사랑은 처음에 / 사랑이란 처음에
이별의 처음은 → 헤어지는 처음은 / 헤어진 처음은
아이의 처음이었는데 → 아이로서 처음인데 / 아이는 처음인데
‘-의 + 처음’처럼 일본말씨를 쓰는 분이 제법 늘었습니다. 이때에는 ‘-의’를 덜거나 다른 토씨를 붙일 노릇입니다. ‘-이·-가’나 ‘-은·는’을 붙이면 되고, ‘-로·-으로’를 붙입니다. ‘이별·작별·사별’처럼 움직씨로 흐르는 말끝이라면 ‘헤어지는·떠나는·가시는·죽은’이나 ‘헤어진·떠난·가신’처럼 낱말을 손질하면서 말끝을 가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누군가의 처음을 보는 건, 그리고 그 존재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건, 굉장한 일인 것 같다
→ 누구 처음을 보고, 누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놀라운 일이다
→ 한사람 처음을 보고, 한사람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참 엉청나다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홀링, 북극곰, 2021) 54쪽
기억의 처음은 내가 기어 다니다가 첫걸음을 걸으면서 똥을 내질렀다는 것
→ 떠오르는 처음은 내가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떼면서 똥을 내질렀다는
→ 되새기는 처음은 내가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디디며 똥을 내질렀다는
《낮은 데서 시간이 더 천천히》(황화섭, 몰개, 2023) 5쪽
이 책의 처음에는
→ 이 책 첫머리에는
→ 이 책은 처음에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