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새 - 살 곳을 잃어 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4
최협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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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2.

그림책시렁 1842


《흔한 새》

 최협

 길벗어린이

 2021.9.15.



  시골뿐 아니라 서울이나 큰고장에서도 냇물이 있으면 둥지를 틀고서 새끼를 낳아 뾰로롱뾰로롱 노래하면서 가볍게 날갯짓하는 작은새가 있습니다. 이른바 “흔한 새”인 노랑할미새입니다. 지난날에는 할미새도 노랑할미새도 참새도 박새도 쇠박새도 흔한 새입니다. 매도 수리도 조롱이도 흔한 새요, 제비도 꾀꼬리도 뜸부기도 흔한 새입니다. 《흔한 새》는 흔한 새가 어쩌다가 “안 흔한 새”로 바뀌었는지 들려줍니다. 사람과 새가 함께살던 길을 우리 스스로 왜 잊고 잃는지 넌지시 비춥니다. 흔한 새가 이 땅을 떠나면 “수수한 사람”도 그만 이 터에서 보금자리를 잃을 텐데, 우리는 어쩌다가 나라가 시키는 대로 심부름꾼 노릇만 하면서 ‘집·마을·숲·새·이웃·벌레·바람·해·별·하늘·비’를 모조리 팽개친 채 ‘돈(재산 부동산)·그루(주식)·이름(명예 지위 계급)·힘(권력)’에 옭매이는 까망이로 뒤바뀝니다. 겉으로는 번들번들 달구지를 몰면서 점잖게 빼입는 차림새입니다. 그러나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작고 네모난 플라스틱을 하루 내내 붙들면서 고개를 처박습니다. 흔한 새와 흐드러지면서 나란히 흐뭇하게 잇고 짓던 살림자리를 잃고 잊는 사람이라면, 이 별에서 사랑도 다 잃고 잊겠지요.


ㅍㄹㄴ


+


《흔한 새》(최협, 길벗어린이, 2021)


노란 해 아래

→ 노란 해 뜨고

→ 노란 해 쬐고

3


작은 물고기들 이리저리 돌들이 올록볼록

→ 작은 물고기 이리저리 돌이 올록볼록

5


바람과 함께 포근한 물가

→ 바람과 함께 아늑한 물가

→ 바람과 함께 오붓한 물가

8


바위 위에 사뿐 앉아

→ 바위에 사뿐 앉아

9


마른 풀들을 모아 둥지 만들고 알을 낳았지

→ 마른풀을 모아 둥지 틀고 알을 낳지

→ 짚을 모아 둥지를 삼고 알을 낳지

17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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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교육효과



 이상적인 교육효과가 있기에 → 즐겁게 가르칠 만하기에 / 잘 배울 만하기에

 당장의 교육효과에 안주하기보다 → 바로 일깨우며 좋아하기보다

 별도의 교육효과를 목적하지 않았다 → 따로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교육효과 : x

교육(敎育) :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효과(效果) : 1.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2. 소리나 영상 따위로 그 장면에 알맞은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감을 자아내는 일



  따로 낱말책에는 없으나 여러모로 퍼진 일본말씨인 ‘교육효과’입니다. 우리 나름대로 가다듬어서 ‘가르치다·갈치다’나 ‘돌보다·배우다’로 손볼 만하고, ‘배움’을 앞뒤에 넣어서 담아낼 만합니다. ‘기르다·키우다·살리다’나 ‘익히다·깨우치다·일깨우다’나 ‘앎·앎꽃·앎빛·알려주다·알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끌다·이끌다·바로세우다·세우다’나 ‘보다·보듬다·비다듬다·보살피다·쓰다듬다·어루만지다’로 손보고요. ‘들려주다·얘기하다·이야기하다’나 ‘불빛·빛줄기·횃불’이나 ‘키·키잡이’로 손보면 되어요. ㅍㄹㄴ



부수적 또는 산발적으로 교육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이나 활동을

→ 곁달리거나 가끔 가르칠 수 있는 일을

→ 덧붙거나 드문드문 얘기할 만한 일을

→ 딸리거나 어쩌다 익힐 수 있는 일을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7쪽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교육 효과도 만점입니다

→ 더 좋아요. 즐거이 배우고요

→ 더 좋게 끝맺어요. 배우는 보람도 훌륭합니다

→ 더 좋게 끝나요. 배움보람도 좋고요

《꿈을 담은 교문》(배성호, 철수와영희, 2020) 147쪽


여기에는 교육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 여기서 배울 대목도 있다고 말한다

→ 여기에 배울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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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만세합창



 일제히 만세합창이었다 → 나란히 기뻐하였다 / 함께 반색하였다

 사방에서 만세합창이 터져나온다 → 곳곳에서 야호가 터져나온다

 전원 만세합창으로 화답하였다 → 모두 두손들며 반겼다


만세합창 : x

만세(萬歲) : 1. 바람이나 경축, 환호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두 손을 높이 들면서 외치는 말에 따라 행하는 동작 2. 바람이나 경축, 환호의 느낌으로 외치는 말

합창(合唱) : 1.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추어서 노래를 부름. 또는 그 노래 2. [음악]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로 나뉘어 서로 화성을 이루면서 다른 선율로 노래를 부름. 또는 그 노래 ≒ 코러스



  낱말책에는 따로 없는 ‘만세합창’입니다. 지난날에는 한문을 고스란히 소리내는 얼개였다면, 이제는 우리 뜻과 결을 살려서 ‘고맙다·달갑다·반갑다·반기다·반색·반색하다’나 ‘기쁘다·기뻐하다·기쁨·기쁨길·기쁨눈·기쁨빛’으로 손질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거리다·하하대다·하하호호’나 ‘두손들다·두 손을 들다·손들다·손을 들다’로 손질하고요. ‘야호·좋다·뿌듯하다·으름·해낙낙하다·흐뭇하다’나 ‘됐어!·됐다!·됐구나!·잘됐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신·신꽃·신빛·신나다·신명·신명나다·신명꽃·신명빛·신바람·신바람나다·신바람꽃·신바람빛’이나 ‘어깻바람·어화둥둥·어둥둥·어허둥둥·오감하다’로 손질하면 돼요. ‘웃다·웃음·웃음짓다·웃음노래·웃음가락·웃음비나리’나 ‘즐겁다·즈믄·즈믄길·즈믄꽃·즈믄빛’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단비·봄단비·여름단비·가을단비·겨울단비’나 ‘꽃보라·꽃비·봄꽃비·여름꽃비·가을꽃비·겨울꽃비’로 손질하고요. ‘포근하다·푸근하다·포근살림·푸근살림·포근살이·푸근살이·포근맛·포근멋·푸근맛·푸근멋’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다들 만세합창을 하며 좋아했다

→ 다들 두손들며 좋아했다

→ 다들 반겼다

→ 다들 기뻐했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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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26.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버튼》

 가토 나오코 글·스기타 히로미 그림/엄혜숙 옮김, 한솔수북, 2020.6.3.



이제는 구름 없이 해가 환한 나날이다. 이따금 구름이 조금 흘러간다. 마치 파란종이에 슬쩍 흰물을 타듯 슥슥 젓는 그림꽃이다. 여름에는 빨래틀을 아예 안 쓰다시피 한다. 씻으면서 빨래하면 물을 적게 쓰고 몸도 시원하다. 여름에는 설거짓감이 있으면 그때그때 하면서 손과 낯과 목을 새삼스레 씻는다. 낮나절에 우리 책숲으로 가서 책살림을 추스른다. 한참 땀을 빼고서 집으로 온다. 저녁에는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1995)〉을 네 사람이 함께 본다. 《엘리베이터의 이상한 버튼》을 반갑게 읽었다. 아무리 아이들이 서울에서 나고자라느라 들숲메바다를 잊는 듯싶더라도, 나무 한 그루가 마을 한켠에 있으면 이내 푸른빛을 되살릴 수 있다. 배움나무(학교나무)는 가지치기를 안 해야 맞고, 길나무도 섣불리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시골도 서울도 모든 나무가 “그저 나무라는 숨결대로 자라는” 터전으로 거듭날 노릇이다. 나무나 풀은 사람이 만져서(관리) 솎거나 맞추지 않아야지. 사람은 멧숲에 물을 뿌려서 푸나무를 살리지 못 한다. 오직 빗물과 이슬이 들숲메를 북돋우고 살찌운다. 사람은 들숲메바다에 안겨서 언제나 사랑이라는 숨빛을 바람에 얹어서 함께살기에 즐겁다. 숲을 품기에 사람으로서 빛나고, 숲을 등지기에 사람빛을 잃고서 바랜다.


#加藤直子 #杉田比呂美 #エレベ-タ-のふしぎなボタン (2018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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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반찬 없이 김만 먹어요”…급식이 무서운 아이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56/0012224870?ntype=RANKING&sid=001


철새가 쉬어가는 생명의 터전…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넓어졌다(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14347?rc=N&ntype=RANKING


조국 소주잔 인증샷에 개봉된 와인병?…‘된장찌개’ 이어 논란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36532


유시민의 입, 선민의식과 자기애가 빚은 대참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3937


시골의 작은 학교 없애는 게 혁신이라고? [전국 인사이드]

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8555


민주당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후폭풍… 국힘 “이재명 정부 레임덕 신호탄”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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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간성 間性


 일명 간성(間性)이라고 칭한다 → 한꽃이라고 일컫는다 / 두루빛이라 한다

 간성(間性)임을 고백했다 → 고루꽃이라 털어놓았다 / 샛빛이라 밝혔다


  ‘간성(間性)’은 “[생명] 암수딴몸이나 암수딴그루인 생물의 개체에 암수 두 가지 형질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일. 생식 능력이 없으며 발생 중에 성 결정 유전자 작동의 잘못으로 생긴다. 흔히 가축에 있다 ≒ 중성”을 가리킨다지요. ‘아우르다·어우르다·사이·샛빛·샛길·샛꽃’이나 ‘하나·하나꽃·한꽃·한가운데’나 ‘한길·한마음·한뜻·한몸·한살림’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가운데·가운길·가운뎃길’이나 ‘가운꽃·가운빛·가운별’이나 ‘가운자리·가운칸·가운터’로 풀고, ‘고루·고루두루·골고루’나 ‘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빛·고루보다’나 ‘고르다·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으로 풀어요. ‘나란하다·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이나 ‘두루·두루치기·두루눈·두루보다·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로 풀어낼 만합니다. ‘뭇·뭇길·뭇눈·뭇눈길’이나 ‘바르다·바른길·바른틀’로 풀어도 어울려요. ‘벼리·복판·한복판’이나 ‘맞잡다·맞닿다·맞물리다’나 ‘모두하나·모두한빛·모두한꽃·모두한길·온하나’로 풀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간성’을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간성(干城) : 방패와 성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군대나 인물을 이르는 말

간성(肝性) : [의학] 어떤 병이 간 기능의 장애 때문에 생기는 성질

간성(杆城) : [지명]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 있는 읍

간성(看星) : [불교] 불당을 맡아서 관리하는 사람. 청소를 하고, 향이나 등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본다 = 부전

간성(澗聲) :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소리

간성(懇誠) : 간절하고 정성스러움 ≒ 간곤



그에 비하면 간성의 존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 그와 달리 사이는 거의 안 알려졌다

→ 그러나 깍두기는 거의 안 알려졌다

→ 그렇지만 가운꽃은 거의 안 알려졌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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