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채의 집 8
빗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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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23.

책으로 삶읽기 1163


《극채의 집 8》

 빗케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6.8.15.



《극채의 집 8》(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6)을 읽는다. ‘빛깔집’에 모이는 아이는 으레 노랑머리에 빨강머리에 파랑머리에 푸른머리였는데, 까만머리인 아이가 처음으로 깃들면서 바람이 불었다. 바야흐로 하얀머리인 아이가 처음으로 찾아들면서 다시 바람이 분다. 우리나라는 으레 까만머리로 여기지만, 모든 사람이 새까맣지 않다. 흙빛이 감도는 까만머리가 있고, 발그스름한 빛이 도는 까만머리가 있다. 흙빛머리도 있으며, 새카맣거나 ‘옅까만’ 머리도 있다. 모든 사람이 그저 다른 숨결인 줄 알아보고 받아들이면, 머리카락 한 올도 모두 다르게 반짝이는 줄 헤아린다. 늘 마주하는 수수한 곳부터 들여다보지 않기에 마음도 안 보고 눈망울도 안 보고 꿈과 사랑도 안 보게 마련이다. 다만, 서두를 일은 아니다. 서둘러서 일깨우거나 가르쳐야 하지는 않아. 차분히 지켜보면서 스스로 가다듬으면 된다. 찬찬히 바라보면서 스스로 무르익으면 된다. 모든 꽃은 다 다른 철에 피어나는데, 봄이라 하더라도 석 달에 걸친 첫봄과 한봄과 늦봄 사이가 다를 뿐 아니라, 아흔 날에 걸친 하루가 다르다.


ㅍㄹㄴ


“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만큼 고민했으면 어떤 길을 선택하든 후회는 없을 거다.” 107쪽


“하얀색은 약한 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모든 걸 다 덮어버릴 수 있구나.” 127쪽


‘아마 나는 분했던 것 같다. 루지노와의 생활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길을 개척하지 못했던 것이.’ 158쪽


#極彩の家 #びっけ


+


아버님께서 말씀하셨지

→ 아버지가 말씀했지

→ 아버지가 말하셨지

15쪽


고서와 그림

→ 옛책과 그림

24쪽


어깨가 닿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 어깨조차 닿기 싫어하는 줄 안다

→ 어깨조차 안 닿고 싶은 줄 안다

40쪽


동급생 아이들과 공부하는 건 조금 미루고

→ 또래 아이하고는 나중에 배우고

→ 또래하고는 나중에 배우고

50쪽


루지노 같은 놈을 통해 인정욕구를 채우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 루지노 같은 놈이 봐주기를 바라기보다 그저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받아줄 때랑 댈 수 없이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오냐오냐 해줄 때보다 참으로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감싸줄 때보다 그지없이 기쁜 일이 있단다

7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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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통보



사람들이 쓰는 ‘통보’란 말은 ‘알림’이 아니란다. ‘시킴’이야. 이대로 가거나 할 테니까 “생각하지 말고 그저 따르라”고 찍어누르듯이 시키는 소리일 뿐이야. 너희는 ‘이별 통보’처럼 말하지. 한쪽이 쏘아붙이거나 밀어붙인다는 뜻이야. ‘이혼 통보’나 ‘거절 통보’도 같아. 무엇을 나누거나 함께하면서 길을 찾으려는 사람은 ‘통보’를 안 해. ‘말’을 하고 ‘마음’을 들려주지. 헤어지든 갈라서든 서로 말을 나누면서 차분히 손을 흔들면 돼. 한쪽에서 마냥 “이렇게 해!” 하고 뚝 자를 적에는 싸우자는 뜻일 뿐이란다. 같이 불타올라서 같이 죽음끝으로 치달리자는 뜻이고. 말로 부드럽게 나누면서 풀지 않는다면, 주먹이나 총칼로는 더더욱 못 풀어. 말로는 안 듣는다면서 주먹으로 두들겨패면 말을 들을까? 아니야. 겉으로는 고개숙이는 시늉이되, 속으로는 이글이글 불타면서 주먹으로 앙갚음할 날을 기다리겠지. 말로는 안 된다면서 폭탄을 펑펑 터뜨리거나 총을 탕탕 쏘면 어떻겠니? 한쪽에서 와르르 밀어대며 떼죽임짓을 벌이면, 얻어맞거나 죽어가는 쪽에서도 똑같이 폭탄이나 총으로 앙갚음하기를 바라겠지. 시킴말(명령·통보)로는 바꿀 수 없고, 가꿀 수 없고, 나눌 수 없고, 함께할 수 없어. 시킴말로는 그저 종(노예)을 부리듯 밟고 때리면서 억지로 눕히려는 짓이야. 큰소리를 내면 서로 안 듣고 싶겠지. 주거니받거니 상냥하게 흐르는 마음이 없을 적에는 겉치레에 허울이 가득해. 그러니까 너부터 시킴말을 끊어. 너부터 남한테 시키지 마. 너부터 사근사근 말을 하렴. 너부터 마음을 말소리에 담아서 들려주렴. 저쪽에서는 자꾸 시키려 들 수 있어. “저쪽 겉소리”는 쳐다보지 마. ‘저이’ 속마음만 들여다보면서 말하렴. 2026.8.9.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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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고갯길을 굽이굽이 (2024.3.16.)

― 부산 〈글밭〉



  마음을 안 쓸수록 안 닿습니다. 마음을 쓰기에 닿습니다. 마음쓰지 않으면서 종이를 쥐면 으레 구겨지거나 찢어집니다. 마음쓰며 종이를 쥐면 반듯반듯 펴면서 정갈하게 글씨나 그림을 담습니다.


  책을 읽다가 복판이 북! 소리를 내면서 튿어질 때가 있습니다. 마음쓰며 책을 건사하면 쩍! 소리를 내며 벌어지지 않아요. 시큰둥하거나 대수롭잖게 책을 쥐는 탓에 그만 튿어지거나 벌어지거나 찢어집니다.


  마음을 쓰기에 아무리 낯선 낱말이어도 알아보고 읽어냅니다. 마음을 안 쓰기에 아무리 낯익은 낱말이어도 못 알아보거나 잘못 읽어냅니다. 둘레에서 흔히 쓰는 낱말을 써야 ‘쉬운글’이지 않습니다. 둘레에서 쓰는 사람이 드물더라도 온마음을 실어서 쓴 글줄에 깃든 낱말이라면 차분히 헤아리면서 읽어냅니다. 낯익은 낱말이라서 잘 알아듣지 않아요. 마음을 쓰고 기울이고 담기에 또렷이 알아듣습니다.


  아직 찬바람이 일렁인다는 첫봄이지만 맨발고무신으로 거닙니다. 해마다 이즈음에 꽃샘바람이 넘실거립니다.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아닌, 꽃을 북돋우도록 새빛으로 샘솟는 바람입니다. 겨우내 찬바람과 눈얼음은 씨앗을 안 죽여요. 겨울바람과 겨울눈은 씨앗더러 “더 깊이 자렴! 더 느긋이 꿈을 그리렴!” 하고 노래하는 가락입니다. 겨울이 떠나는 첫봄에는 볕살과 나란히 아직 차갑게 부는 바람인데, 한봄꽃이나 늦봄꽃은 아직 더 자라고 달래는 바람이에요. 꼭 첫봄꽃만 일어나고 첫봄잎눈만 깨어나라는 바람입니다.


  부산 연산동 작은책집 〈글밭〉을 찾아갑니다. 한 해에 한두걸음씩 〈글밭〉 책마실을 합니다. 다달이 책마실을 할 수 있으면 한결 즐거울 테지만, 먼발치에서 찾아가는 터라, 부산 곳곳에 있는 여러 책집을 둘러보느라 고루고루 띄엄걸음(한 해에 한두걸음)으로 책빛을 누립니다.


  곳곳에 고갯길이 있는 부산입니다. ‘가맛골’이라는 이름마냥 온곳이 크고작게 오르내리는 길이 잇닿습니다. 집짓고 살기에 안 좋다고 여길 수 있지만, 줄줄이 서는 멧기슭 골목집은 서로 햇볕을 고르게 나누면서 조촐하다고 느낍니다. 들꽃은 서로 나즈막이 돋아서 해바람비를 골고루 누려요. 가맛골은 ‘고갯길’로 ‘고루길’을 굽이굽이 노느는 터전이지 싶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숨쉬듯 날마다 새롭게 하늘을 읽습니다. 나날이 새롭게 새소리를 귀여겨듣듯 나날이 새롭게 뭇책을 만지고 돌보고 읽으면서 이야기씨앗을 찾습니다. 배우기에 익히고, 익히면서 펴요. 펴면서 다시 배우고, 새록새록 익히며 웃습니다.


ㅍㄹㄴ


+ <글밭>은 2025년 가을에 조용히 닫았습니다.


《교양국사총서 13 한국 상업의 역사》(강만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5.11.15.)

《禪思想 35》(이재복 엮음, 선사상사, 1985.10.25.)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양희은 글/우석,1993.9.20.)

《나 있는 그대로》(윤복희, 문예당, 1997.7.5.)

《어머니, 하나된 조국에 살고 싶어요》(임수경, 돌베개, 1990.6.10.첫/1990.8.20.개정증보)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조국, 책세상, 2001.8.30.)

- 술 안 마실 자유도 있어야 2001.9.28.

《왜 사느냐고 묻거든》(김동길, 동천사, 1987.2.15.)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3.15.첫/2012.7.16.276벌)

《꽃의 고도》(심옥남, 문학의전당, 2018.6.29.첫/2019.3.7.2벌)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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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8.22.

숨은책 301


《原本 小學集註 下》

 홍순필 엮어 옮김

 朝鮮圖書株式會社

 1921(大正 10).11.15.



  서울에서 살며 헌책집을 날마다 두서너 곳씩 다니던 무렵 서울 용산에 있는 〈뿌리서점〉에서 책손끼리 실랑이를 벌이던 2000년 첫봄 열하룻날을 돌아봅니다. 어느 분이 “저 여기 단골인데 책값 좀 싸게 주셔요.” 하고 말하니, 책집지기 아저씨는 허허 웃기만 합니다. 옆에서 어느 할배가 “자네 ‘단골’이란 말을 언제 쓰는 줄 아는가? 자네는 이 책방에 얼마나 자주 오나?” 하고 묻습니다. “저 여기 한 달에 한 번은 와요.” “이보게, 단골이라 하면 날마다 올 수 있어야 하고, 진정한 단골이라면 이 헌책방에 20년 동안 다니며 3000권 이상은 사야 ‘단골’이란 이름을 쓸 수 있어.” 책집지기 아저씨는 ‘한 달 하루’ 온다고 앞세우는 분한테 책값을 더 에누리해 줍니다. 이분이 나간 뒤에 다른 책손끼리 말이 오갑니다. “저 젊은이는 한 달 뒤에 또 올까요?” “한 달 뒤? 아마 한 해 지나도 안 올 텐데?” “그렇지요? 참말로 단골인 사람은 스스로 단골이라고 하지 않지요.” “스스로 단골이라고 앞세우는 사람 가운데 단골은 없어.”


  책값 실랑이가 지나가고서 한참 있다가 책값을 셈합니다. 저도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저는 이곳을 이제 열 해밖에 못 다녔으니, 이곳에서 산 책이 오천 자락을 넘었어도 단골이 되려면 멀었네요. 앞으로 열 해를 더 채워야 하는군요.” 하고 여쭙니다. 책집지기 아저씨는 “아니, 최 선생이라면 단골이지. 뭘 이십 년씩이나 채워야 하나. 그런데 이십 년 정도 다니신 분들은 식구보다도 가깝지. 요새 얼굴 안 보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몸은 안 아프시려나…….”


  이날 《原本 小學集註 下》를 골랐습니다. 책집지기 아저씨가 겉싸개를 따로 해놓은 묵은책입니다. 알맹이보다는 겉(책집지기 손글씨가 깃든 비닐)을 품고 싶습니다. 책집지기 아저씨는 “그래, 젊은 사람도 소학 대학을 읽어야 공부를 한달 수 있지. 좋은 책이지.” 하고 말씀합니다. 저는 “이 비닐싸개와 〈뿌리서점〉 사장님 붓글씨가 있기에 빛나는 책이라고 느껴요. 책손이란 누구인지 가르쳐 주는 손길을 배우려고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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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8-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가보니 뿌리서점 사장님은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지 더 이상 나오지 않으시고 아드님이 운영하고 계신것 같더군요.

파란놀 2026-08-22 14:22   좋아요 0 | URL
큰사장님은 이제 일을 못 하십니다.
맏아드님이 책집을 맡아 주시는데,
책살림이 만만하지 않아서 곁일(부업)을 하시면서
뿌리서점을 지켜주셔요.
작은손길로 여기까지 걸어오신 숨빛을 돌아봅니다.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폐색 腸閉塞


 장폐색의 증상이 확인되었다 → 배막힘이 드러났다

 장폐색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 창자막힘일 수 있다고 보고서


  ‘장폐색(腸閉塞)’은 “[의학] 창자의 일부가 막혀 통과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 창자 안이 외부 압박, 유착, 염전, 마비, 종양 따위에 의하여 막힘 또는 협착 상태가 되어 나타나며 복통, 복부 팽만, 구토, 가스 배출 정지 따위의 증상을 일으킨다 = 창자막힘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배막힘·배알막힘’으로 고쳐씁니다. ‘뱃속막힘’으로 고쳐써요. ‘애막힘’이나 ‘창자막힘’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배에 쌓여서 장폐색이라도 되면 큰일이야

→ 배에 쌓여서 막히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 배막힘이라면 큰일이야

→ 창자막힘이라면 큰일이야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7》(호시노 나츠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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