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휴가


 오늘의 휴가는 → 오늘 말미는 / 오늘 틈새는 / 오늘 쉬는데

 평생의 휴가를 소모해서 → 모든 짬을 들여서 / 모든 쉴틈을 쏟아서

 겨울의 휴가를 만끽한다 → 겨울놀이를 누린다 / 겨울에 실컷 쉰다


  ‘휴가(休暇)’는 “직장·학교·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휴가’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놀다·놀이·놀음·놀이하다’나 ‘쉬다·쉼·쉼꽃’으로 손봅니다. ‘쉴참·쉴틈·쉬는때’나 ‘말미·짬·겨를’로 손볼 만하고, ‘틈·틈새·틈바구니’나 ‘숨쉬다·숨돌리다·바람쐬다·일을 쉬다’로 손보아도 돼요. ㅍㄹㄴ



당시에는 7일의 휴가를 주었다 한다

→ 그때에는 이레씩 말미였다 한다

→ 그무렵에는 이레를 쉬었다 한다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89쪽


친구 집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지내는 주부의 휴가를 온 것이다

→ 동무 집에서 책바다에 빠져 지내는 살림말미를 왔다

→ 동무 집에서 책누리에 빠져서 쉬려고 왔다 

→ 동무네 책숲에 빠져서 숨돌리려고 왔다

《주부의 휴가》(다나베 세이코/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8) 49쪽


보름의 휴가를 내어 독일 남부 지방에서 지내고 있다

→ 보름 쉬며 독일 마녘에서 지낸다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이보현, 소나무, 2022)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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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너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61
에른스트 얀들 지음, 노르만 융에 그림, 박상순 옮김 / 비룡소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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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31.

그림책시렁 1713


《다음엔 너야》

 에른스트 얀들 글

 노르만 융에 그림

 박상순 옮김

 비룡소

 2001.5.23.



  아이는 돌봄터(병원)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습니다. 아이는 돌봄터가 가까우면 벌벌 떱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우리도 예전에는 아이였는데, 우리도 지난날 으레 소름이 돋고 벌벌 떤 줄 쉽게 잊고 맙니다. 마냥 돌봄터에 맡기면 다 되는 줄 잘못 여깁니다. 《다음엔 너야》는 ‘나쁜 그림책’이지 않습니다. 아이를 상냥하게 맞이하며 차분히 돌볼 줄 아는 어른이 나오는 그림책입니다. 틀림없이 착하고 상냥하고 따스한 돌봄이(의사)도 있어요. 그러나 안 착하고 안 상냥하고 안 따스한 돌봄이가 훨씬 많습니다. 이른바 어른돌봄터(소아병원)가 거의 없다시피 사라진 민낯을 봐야 하고, 큰돌봄터에서도 어린돌봄칸은 줄이거나 없애는 속내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를 더 살필 노릇이니, 예부터 모든 어른이 저마다 돌봄이 노릇을 했습니다. 언제나 집에서 먼저 아이하고 하루를 살림하고 어울리면서 같이 놀고 노래하면서 지냈습니다. 모든 아이는 엄마아빠를 ‘첫동무’로 여깁니다. 그렇지만 첫동무여야 할 엄마아빠는 너무 일찌감치 아이를 떼어놓고서 ‘돈벌이’를 하려고 집을 비웁니다. 아이가 왜 다치고 왜 아플까요? 아이는 누구 손길을 받고 싶을까요? 아이는 ‘뛰어난 의사와 병원’이 아니라 ‘따스히 돌보는 손길과 집’을 바랍니다.


#Fuenfier sien #ErnstJandl #NormanJung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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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지원이와 병관이 5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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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31.

그림책시렁 1715


《거짓말》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길벗어린이

 2009.10.20.



  아이는 어른한테서 말짓과 몸짓을 고스란히 배웁니다. 모든 아이는 모든 어른을 지켜보고서 찬찬히 따라하면서 스스로 가다듬고 살피며 가꿉니다. 아이는 어른한테서 ‘참말’도 배우나, ‘거짓말’도 배워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면, 둘레 어버이와 어른부터 스스로 어떤 말씨에 몸씨였는지 짚어야 합니다. 《거짓말》은 아이가 길(쉼터)에서 주운 돈으로 글붓집에서 비싼 장난감을 혼자 덜컥 산 하루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아이가 끙끙대는 마음을 짚는다고 여길 만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두 아이더러 손을 들라 시킵니다. 먼저 묻지 않고, 먼저 듣지 않는 채, 그저 “너희가 잘못했어!” 하고 윽박지른 셈입니다. 그렇다면 짚어 봐야 합니다. 아이가 5000원 아닌 50000원을 주웠다면? 이때에는 종아리를 때려야 하나요? 500000원을 줍거나 5000000을 주웠다면? 이때에는 어떻게? 우리는 집에서 늘 주고받는 말로 배우고 어울리며 자랍니다. 이 《거짓말》처럼 무턱대고 나무라고 나서, “아빠한테 말씀드려” 하고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는 누나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안 듣기도 했지만, 누나도 동생을 차분히 달래며 이끌지 못 합니다. ‘힘’은 ‘아빠’한테 다 있고, 아빠는 “혼내지 않고 잘 타이르십니다”라 했다는데, 그저 ‘꼰대(남성가부장)’라는 힘(훈계)에 눌려 고개숙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볼 노릇입니다. 아이는 돈이면 좋아라 하고, 돈이면 마냥 쓰고 싶고, 돈이면 누나한테도 맛난 것을 사주면서 이쁜받고 싶다는 줄거리를 그림책에 얼렁뚱땅 담아도 될는지요?


ㅍㄹㄴ


《거짓말》(고대영·김영진, 길벗어린이, 2009)


주위를 돌아보고

→ 둘레를 보고

→ 슥 돌아보고

6쪽


혹시 누가 본 사람이 있나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 설마 누가 보나 돌아봅니다

→ 누가 보려나 두리번댑니다

6쪽


아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 아무도 없는 듯합니다

6쪽


며칠 전부터 꼭 갖고 싶었던 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 며칠 앞서부터 갖고 싶은 하나가 있습니다

→ 며칠 앞서부터 꼭 갖고 싶습니다

8쪽


뭐 필요한 게 있니?

→ 뭘 사려고?

→ 뭘 찾니?

1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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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책넋

겨울더위



  겨울추위가 아닌 겨울더위가 도사리는 서울과 큰고장이다. 시외버스뿐 아니라 시내버스와 전철도, 가게도, 땅밑길도, 온통 여름이다. 길손집마저 미닫이를 활짝 열어도 후끈하다. 이런 날씨에 두툼옷이나 긴옷은 거추장스럽다. 푹푹 찌는 뜨겁바람이 감돌면서 둘레에서는 철을 잊는다. 여름이어도 여름을 잊고, 가을이어도 가을을 잊으니, 겨울도 그냥 까무룩 잊는다. 철을 잊기에 마음빚을 잊는 듯하다. 철을 등지면서 풀콫나무하고 나란한 사람빛을 어느새 잊을 테고.


  겨울이니까 찬바람과 얼음은 마땅하다. 추워서 손이 곱고 입김이 하얗게 피어야 맞다. 춥기에 웅크려야 맞고, 몸을 녹이려고 걷거나 달리거나 뛰어야 맞다. 겨울이니 찬물에 손을 담글 적마다 오들오들 소름이 돋아야 맞다. 한겨울에 찬물로 씻고 빨래하면서, 새봄이 오는 길을 그리고 바라고 노래하고 꿈으로 담아야 맞다.


  겨우내 찬바람을 머금으니 밀과 보리가 싱그럽다. 봄동에 겨울무는 찬바람을 받으면서 알차다. 흰눈이 덮으니 마늘은 한결 속이 깊다. 새봄에 갓 돋는 모든 풀싹은 겨우내 얼음바람을 실컷 받아들였기에 야물다. 사람도 같다.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잔앓이가 사그라든다. 겨울에 꽁꽁 얼면서 온몸에 새빛이 흐른다. 봄에 새볕을 맞이하니 가만히 무르익는다. 가을에 익는 열매를 누리고 나누면서 몸마음이 함께 거듭난다.


  겨울추위가 사람을 살리고 들숲메바다를 북돋운다. 겨울바람이 숨결을 틔우고 겨울눈송이가 밤마다 별을 찾는다. 여름더위가 살림살이로 잇고 해바람비를 퍼뜨린다. 여름비가 숨소리를 열고 낮마다 온누리를 일으킨다.


  겨울꽃이 핀다. 이 겨울에 피는 꽃은 부드럽게 속삭인다. 겨울풀이 돋는다. 한겨울에 돋는 풀은 살랑살랑 춤빛이다. 시골도 서울도 길거리와 마을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프고 앓는다. 줄기가 뎅겅 베이고, 가지가 줄줄이 잘린다. 팔다리를 빼앗긴 나무는 울면서 가늘게 가지를 다시 내놓으려 한다. 잎망울과 꽃망울이 조물조물 맺는다.


  이제 작은책집 한 곳을 들르고서 전철을 기다린다. 버스나루에 닿으면, 고흥버스를 타기까지 조용히 책밭을 짓고 글밭을 여며야지. 흙을 못 밟고 새를 못 만나는 서울길이지만, 손바닥에 쥐는 책에서 흙내음과 새소리를 살핀다. 이 손에 쥐는 붓에 별빛과 잎빛을 옮겨야지. 2025.12.30.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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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30.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하승수 글, 한티재, 2015.1.16.



깡똥소매와 깡동바지로 길을 나설까 망설이다가,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는다. 서울 화곡동에서 버스를 탄다. 덥다. 합정나루에서 내려 전철을 갈아탄다. 덥다. 숙대앞에서 내려 〈고래서점〉에 들른다. 한참 느긋이 책을 살피고 읽는다. 책꾸러미로 크게 담을 만큼 장만한다. 한겨울이되 탈거리(버스·전철)에 깃들면 덥다. 이렇게 불을 때도 될까? 이처럼 철없이 살아도 될까? 고흥으로 돌아갈 시외버스를 타려고 가운터(센트럴시티)에 내려서 땅밑길을 걷자니 가장 덥다. ‘더운겨울’이 ‘문명생활’이라면, 이런 나라는 덧없다.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를 되새긴다. 빛(전기)을 얼마든지 착하고 참하며 차분히 쓸 수 있다. 그렇지만 깨끗터(청정지역)로 이어온 전라남도 들숲메바다에 바람개비·햇볕판을 때려박는 짓은 터럭만큼도 안 착하다. 어마어마하게 때려박은 바람개비·햇볕판에서 얻는 빛을 서울로 이으려고 새해부터 번쩍대(송전탑)를 엄청나게 세운다고 하더라. 마을마다 돈(보상금)을 억수로 퍼붓더라. 온통 돈과 돈이다. 돌보며 돕고 동무하며 돌고도는 돈이 아닌, 돌덩이를 쌓은 돌담으로 돌머리가 되는 돈만 판친다. 다들 돌머리로 굳으니 서로 돌을 던지면서 돌싸움을 하느라 돌머리가 깨진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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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1억 수수 의혹…김병기에 "저 좀 살려달라" 녹취 나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93101


“소음·고성 비매너에 멘털 나가” 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터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13303?sid=103


'이혼 후 둘째 출산' 이시영, 5천만원 조리원 이어 '명품 선물' 줄줄이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3/0013681765


김병기 “여자 2명이거든”…배우자 ‘법카 유용’ 식당 CCTV 은폐 녹취

https://v.daum.net/v/20251229202150959


[사설] 또 이해충돌·또 아빠찬스,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하라

https://v.daum.net/v/2025122918372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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