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독생녀 獨生女


 자칭 독생녀라고 칭하며 → 스스로 외딸이라 하며

 독생녀의 출현이라고 → 고명딸이 나왔다고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독생자(獨生子)’는 있되 ‘독생녀(獨生女)’는 없습니다. 그러나 ‘독생녀’하고 ‘독생자’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우리는 우리말을 쓰면 됩니다. ‘고명·고명딸·고명딸아기·고명따님’이나 ‘고명아이·고명둥이·고명이’라 하면 되어요. ‘외동·외동아이·외둥이’나 ‘외동딸·외딸’이라 할 수 있고요. ‘첫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독생녀라는 나의 또 다른 이명(異名)을 통해 얘기합니다

→ 고명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첫아이라는 곁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딸이라는 새이름으로 얘기합니다

→ 외동이라는 덧이름으로 얘기합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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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절기 節氣


 일자무식이라도 생리로 절기를 안다 → 잘 몰라도 몸으로 철을 안다

 농사 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 논밭일로 바쁜 철을 맞다

 절기가 일러서 → 철눈이 일러서


  ‘절기(節氣)’는 “1.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이 되는 것 ≒ 시령·절후 2. 이십사절기 가운데 양력 매월 상순에 드는 것. 입춘, 경칩, 청명 따위이다 3.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 = 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눈꽃·눈깔·눈꽃길’이나 ‘눈금·눈줄’로 다듬습니다. ‘철·철빛·철꽃’으로 다듬고요. ‘철딱서니·철따구니·철딱지’나 ‘철눈·철눈금·철맞이·철을 맞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절기’를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절기(切己) : 자기에게 꼭 필요한 일

절기(絶技) : 매우 뛰어난 기술이나 솜씨

절기(絶忌) : 매우 꺼림

절기(絶奇) : 1. 아주 신기함 2. 비할 데가 없을 만큼 아주 묘함 = 절묘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17쪽


서비스베리님 같은 절기 식물은 토착민이 철마다 식량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 텃사람은 철마다 밥살림을 찾아 삶터를 옮길 적에 들딸기님 같은 철맞이풀을 살핀다

→ 텃내기는 철마다 먹을거리를 찾아 터전을 옮길 적에 베풂딸기님 같은 철풀꽃을 본다

→ 텃님은 철마다 밥감을 찾아 마을을 옮길 적에 멧딸기님 같은 제철풀꽃으로 가늠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4쪽


이십사절기 가운데 두 번째 절기

→ 스물네눈금 가운데 둘째 눈금

→ 스물네철눈 가운데 둘째 철눈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17쪽


절기의 표식과 상관없이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진짜 어른인 것이고, 오늘은 입추인 것이다

→ 철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새가을이다

→ 눈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가을길이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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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에메랄드emerald



에메랄드(emerald) : [광업] 크로뮴을 함유하여 비취색을 띤, 투명하고 아름다운 녹주석. 주산지는 콜롬비아이며 합성 방법으로도 생산한다 ≒ 녹옥·녹옥석·녹주옥·취록옥·취옥

emerald : 1. 에메랄드 2. 에메랄드빛, 선녹색

エメラルド(emerald) : 1. 에메랄드 2. 에메랄드 빛깔, 산뜻한 녹색



‘에메랄드’라는 돌이 있습니다. 이 돌빛을 잘못 쓰곤 하는데, 파랗게 빛나면 ‘파랗다·파란돌’이나 ‘쪽빛·쪽빛돌’이라 할 노릇입니다. 푸르게 빛나면 ‘푸르다·풀빛돌’이나 ‘푸른돌’이라고 하면 됩니다. ㅍㄹㄴ



에메랄드빛 바다와 비양도가 보이는

→ 파란바다와 비양섬이 보이는

→ 쪽빛바다와 비양섬이 보이는

《해녀 비바리와 고냉이》(오은미, 오울, 2019) 6쪽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에서 인사하는 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파도를 맞으며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 쪽빛바다에서 절하듯 떠밀려 오는 새하얀 물결을 맞으며 바닷가를 거닙니다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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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월의


 5월의 일상 → 닷쨋달 하루 / 늦봄 하루

 1월의 눈 → 첫달 눈 / 한겨울눈

 8월의 비 → 늦여름비 / 여덟쨋달 비


  ‘월(月)’은 “1. 한 달 동안 2. 달을 세는 단위. 주로 형을 선고하거나 구형할 때 쓴다”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월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달’로 손질할 만합니다. “한 달에”나 “한 달”로 손볼 만하고, ‘다달이’나 ‘달마다’로 손볼 수 있어요. 달에 맞추어 ‘첫봄·한봄·늦봄’이나 ‘첫여름·한여름·늦여름’이나 ‘첫가을·한가을·늦가을’이나 ‘첫겨울·한겨울·늦겨울’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3월의 따뜻한 날들을 그렇게 불편하게 보내는 거다

→ 셋쨋달 따뜻한 날을 그렇게 힘들게 보낸다

→ 따뜻한 셋쨋달을 그렇게 거북하게 보낸다

《내 친구가 마녀래요》(E.L.코닉스버그/햇살과나무꾼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0) 136쪽


12월의 마지막 날

→ 첫겨울 마지막날

→ 섣달 마지막날

《검은 고양이 네로》(엘케 하이덴라이히/김지영 옮김, 보물창고, 2006) 29쪽


그리고 7월의 유빙은 하나하나가 보석이다

→ 그리고 한여름 성엣장은 하나하나 눈부시다

→ 그리고 일곱쨋달 얼음은 하나하나가 빛난다

《白山百花》(안승일, 호형, 2013) 27쪽


아름다운 6월의 숲을 그려냈습니다

→ 아름다운 여섯쨋달 숲을 그립니다

→ 아름다운 한봄에 숲을 그려냅니다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269쪽


4월의 일주일, 나는 엄마의 바람길에 친구가 된다

→ 한봄 이레, 나는 엄마하고 바람길 동무이다

→ 넷쨋달 어느 이레, 나는 엄마랑 바람길 벗이다

《고사리 가방》(김성라, 사계절, 2018) 3쪽


땀이 줄줄 흐르던 7월의 어느 날

→ 땀이 줄줄 흐르던 한여름 어느 날

→ 땀이 줄줄 흐르던 일곱쨋달 언날

《어서 오세요 베짱이도서관입니다》(박소영, 그물코, 2018) 158쪽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17쪽


새싹 움트는 화창한 4월의 점심시간

→ 새싹이 트는 밝은 한봄 낮밥때

→ 맑게 움트는 넷쨋달 낮밥

《매일 휴일 1》(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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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월 四月


 사월 하순이면 → 한봄 끝이면

 사월에 방문하기로 → 넷쨋달에 오기로


  ‘사월(四月)’은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넷째 달”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봄’이나 ‘넷쨋달’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월’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월(巳月) : [민속] 지지(地支)가 사(巳)로 된 달. 음력 4월이다

사월(沙月/砂月) : 모래 위에 비치는 달

사월(斜月) : 서쪽 하늘에 기울어진 달. 또는 지는 달

사월(?月) :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 = 섣달



사월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종종 바깥 세상과 단절된다. 물론 계획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기예보를 통해 언제 북쪽 지방의 눈이 녹을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 한봄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으레 바깥하고 끊긴다. 다만 일부러는 아니다. 그러나 날씨를 보며 언제 높녘 눈이 녹을지는 어느 만큼 어림할 수 있고

《모래 군의 열두 달》(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옮김, 따님, 2000) 47쪽


4월은 그렇게 애매한 달이다. 애매하고 무료한 차에 선거가 코앞이다

→ 넷쨋달은 그렇게 두루뭉술이다. 두루뭉술 심심한데 뽑기가 코앞이다

→ 넷쨋달은 그렇게 어설프다. 어설프고 따분한 판에 뽑기가 코앞이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65쪽


4월의 일주일, 나는 엄마의 바람길에 친구가 된다

→ 한봄 이레, 나는 엄마하고 바람길 동무이다

→ 넷쨋달 어느 이레, 나는 엄마랑 바람길 벗이다

《고사리 가방》(김성라, 사계절, 2018) 3쪽


새싹 움트는 화창한 4월의 점심시간

→ 새싹이 트는 밝은 한봄 낮밥때

→ 맑게 움트는 넷쨋달 낮밥

《매일 휴일 1》(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46쪽


폭설을 뚫고 자라난 존재는 사월의 속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 눈벼락을 뚫고 자라난 빛은 넷쨋달 흐름을 어떻게 살피는가

→ 눈보라를 뚫고 자라난 싹은 넷쨋달 하루를 어떻게 읽는가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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