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절기 節氣


 일자무식이라도 생리로 절기를 안다 → 잘 몰라도 몸으로 철을 안다

 농사 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 논밭일로 바쁜 철을 맞다

 절기가 일러서 → 철눈이 일러서


  ‘절기(節氣)’는 “1.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이 되는 것 ≒ 시령·절후 2. 이십사절기 가운데 양력 매월 상순에 드는 것. 입춘, 경칩, 청명 따위이다 3.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 = 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눈꽃·눈깔·눈꽃길’이나 ‘눈금·눈줄’로 다듬습니다. ‘철·철빛·철꽃’으로 다듬고요. ‘철딱서니·철따구니·철딱지’나 ‘철눈·철눈금·철맞이·철을 맞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절기’를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절기(切己) : 자기에게 꼭 필요한 일

절기(絶技) : 매우 뛰어난 기술이나 솜씨

절기(絶忌) : 매우 꺼림

절기(絶奇) : 1. 아주 신기함 2. 비할 데가 없을 만큼 아주 묘함 = 절묘



절기상 봄으로 접어든 3월의 첫날이었지만

→ 철눈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 철은 봄으로 접어든 셋쨋달 첫날이지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한학자, 김영사, 2020) 17쪽


서비스베리님 같은 절기 식물은 토착민이 철마다 식량을 찾아 거주지를 옮길 시기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 텃사람은 철마다 밥살림을 찾아 삶터를 옮길 적에 들딸기님 같은 철맞이풀을 살핀다

→ 텃내기는 철마다 먹을거리를 찾아 터전을 옮길 적에 베풂딸기님 같은 철풀꽃을 본다

→ 텃님은 철마다 밥감을 찾아 마을을 옮길 적에 멧딸기님 같은 제철풀꽃으로 가늠한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14쪽


이십사절기 가운데 두 번째 절기

→ 스물네눈금 가운데 둘째 눈금

→ 스물네철눈 가운데 둘째 철눈

《안녕, 엄지발가락》(유진, 브로콜리숲, 2025) 17쪽


절기의 표식과 상관없이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진짜 어른인 것이고, 오늘은 입추인 것이다

→ 철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새가을이다

→ 눈금을 몰라도 기운으로 알아버리는 나는 어느새 어른이고, 오늘은 가을길이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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