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월 四月


 사월 하순이면 → 한봄 끝이면

 사월에 방문하기로 → 넷쨋달에 오기로


  ‘사월(四月)’은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넷째 달”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봄’이나 ‘넷쨋달’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월’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월(巳月) : [민속] 지지(地支)가 사(巳)로 된 달. 음력 4월이다

사월(沙月/砂月) : 모래 위에 비치는 달

사월(斜月) : 서쪽 하늘에 기울어진 달. 또는 지는 달

사월(?月) :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 = 섣달



사월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종종 바깥 세상과 단절된다. 물론 계획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기예보를 통해 언제 북쪽 지방의 눈이 녹을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 한봄에 이곳에 들르면 우리는 으레 바깥하고 끊긴다. 다만 일부러는 아니다. 그러나 날씨를 보며 언제 높녘 눈이 녹을지는 어느 만큼 어림할 수 있고

《모래 군의 열두 달》(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옮김, 따님, 2000) 47쪽


4월은 그렇게 애매한 달이다. 애매하고 무료한 차에 선거가 코앞이다

→ 넷쨋달은 그렇게 두루뭉술이다. 두루뭉술 심심한데 뽑기가 코앞이다

→ 넷쨋달은 그렇게 어설프다. 어설프고 따분한 판에 뽑기가 코앞이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65쪽


4월의 일주일, 나는 엄마의 바람길에 친구가 된다

→ 한봄 이레, 나는 엄마하고 바람길 동무이다

→ 넷쨋달 어느 이레, 나는 엄마랑 바람길 벗이다

《고사리 가방》(김성라, 사계절, 2018) 3쪽


새싹 움트는 화창한 4월의 점심시간

→ 새싹이 트는 밝은 한봄 낮밥때

→ 맑게 움트는 넷쨋달 낮밥

《매일 휴일 1》(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46쪽


폭설을 뚫고 자라난 존재는 사월의 속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 눈벼락을 뚫고 자라난 빛은 넷쨋달 흐름을 어떻게 살피는가

→ 눈보라를 뚫고 자라난 싹은 넷쨋달 하루를 어떻게 읽는가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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