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44 : 음 -의 기분 -지면서 -의


음 하나하나가 둘의 기분과 포개지면서 저녁 무렵의 숲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마음과 포개어 저녁숲으로 퍼져갑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손길로 어울려 저녁숲으로 퍼집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둘의 기분과 포개지면서”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두 마음과 포개어”로 손볼 만하고, 손가락으로 톡톡 소리를 치면서 가락을 일으킬 적에는 “두 손길로 어울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저녁 무렵의 숲”은 군더더기 일본말씨예요. “저녁숲”으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음(音) : 1. = 자음(字音) 2. = 소리 3. 귀로 느낄 수 있는 소리. 특히 음악을 구성하는 소재로서의 소리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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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5 : -의 연주 다정 이야기 나누는 것


둘의 연주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 두 사람 노래는 오붓하게 이야기하듯 울려퍼집니다

→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두 사람이 오붓하게 들려주는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이야기’는 “나누는 말”을 뜻하기에 “이야기를 나누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군말 ‘것’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연주(演奏) : 악기를 다루어 곡을 표현하거나 들려주는 일

다정(多情) : 정이 많음. 또는 정분이 두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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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6 : 풍전등화의 세계 단 지표 독자 현명 것


이 풍전등화의 세계에서 단 하나 기댈 수 있는 지표는, 독자는 현명하다는 것이다

→ 이 아슬한 나라에서 딱 하나 기대는 눈금이 있으니, 사람들은 어질다

→ 이 기우뚱한 곳에서 딱 하나 길잡이가 있으니, 사람들은 똑똑하다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12쪽


돌개바람이 치는 벼랑끝 같은 곳이라면 아슬하거나 기우뚱합니다. 이런 곳에서 길잡이나 눈금으로 삼는 딱 하나가 있다면 든든할 만합니다. 얼핏 보면 사람들은 안 똑똑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곰곰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어질고 어른스럽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 길을 찾아나섭니다. ㅍㄹㄴ


풍전등화(風前燈火) : 1.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풍등 2. 사물이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단(單) : 오직 그것뿐임을 나타내는 말

지표(指標) : 1.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 2. [수학] 어떤 수의 상용로그값의 정수 부분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현명(賢明) :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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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7 : 문구에 대한 구체적 내용 자세히 논


이 문구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184쪽에서 자세히 논해 보기로 하자

→ 이 글월은 184쪽에서 좀더 낱낱이 짚기로 하자

→ 이 글은 184쪽에서 좀더 꼼꼼히 다루기로 하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길정현, 스토리닷, 2025) 69쪽


“구체적인 내용”이란 “자세히 논하는” 글이나 말입니다. 겹쳐서 나타낸 이 보기글이라면, “이 글월은 + 184쪽에서 + 좀더 + 낱낱이 + 짚기로 하자”쯤으로 알맞게 가르고 손질할 만합니다. 그저 수수하게 우리말씨로 쓰면 됩니다. 아이한테 말하듯 글로 적으면 되어요. ㅍㄹㄴ


문구(文句) : 글의 구절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구체적(具體的) : 1.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2.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내용(內容) :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자세하다(仔細/子細-) : 1.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2. 성질 따위가 꼼꼼하고 찬찬하다

논하다(論-) : 1. 의견이나 이론을 조리 있게 말하다 2. 옳고 그름 따위를 따져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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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48 :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 저는 생각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 저는 생각해요

→ 저는 앞으로 그렇게 싸운다고 봐요

→ 저는 앞으로 그처럼 싸운다고 여겨요

《특별할 것 없는 아쿠타 1》(이나이 카오루/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28쪽


일본말씨인 “그게 앞으로의 전투라고”는 “앞으로 그렇게 싸운다고”로 손질합니다. 임자말 ‘저는’은 글 사이에 안 넣어요. 맨앞으로 뺍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생각’이라기보다는 ‘보다’나 ‘여기다’를 넣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전투(戰鬪) : 두 편의 군대가 조직적으로 무장하여 싸움 ≒ 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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