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96 : 이상 프라이를 부쳤


이상한 엄마는 지글지글 달걀프라이를 부쳤습니다

→ 낯선 엄마는 지글지글 달걀부침을 합니다

→ 갑작 엄마는 지글지글 달걀을 부칩니다

→ 다른 엄마는 달걀지짐을 합니다

→ 엉뚱 엄마는 달걀을 지집니다

《이상한 엄마》(백희나, Storybowl, 2024) 22쪽


우리 엄마가 아닌 사람이라면 “낯선 엄마”나 “다른 엄마”입니다. 엉뚱하거나 갑작스레 나타난 엄마라 할 만합니다. “달걀프라이를 부쳤습니다”는 겹말이기는 한데, ‘달걀프라이’는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달걀부침’이나 ‘달걀지짐’으로 바로잡습니다. “달걀을 부칩니다”나 “달걀을 지집니다”로 바로잡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이상(異常) :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

프라이(fry) : 음식을 기름에 지지거나 튀기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음식. ‘부침’, ‘튀김’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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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03 : 거 항상성이란 거 매일


마음이란 거, 항상성이란 거 지키기 쉽지 않아서 매일 달린다

→ 마음을, 늘 지키기 쉽지 않아서 날마다 달린다

→ 마음을, 그저 지키기 쉽지 않아서 늘 달린다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37쪽


마음을 늘 지키기 쉽지 않다지만, 우리는 늘 마음을 한결같이 잇게 마련입니다. 무엇을 하는 결로 마음을 지키거나, 무엇을 안 하는 결로 마음을 지키지요. 어느 때에 어떻게 즐거운지 곰곰이 지켜보면서 날마다 새롭게 마음을 세우려고 한다면, 걷든 달리든 서든 앉든 곱게 흐르는 삶이 피어날 수 있습니다. ㅍㄹㄴ


항상성(恒常性) : 1. [생명] 생체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 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 ≒ 호메오스타시스 2. [심리] 여러 가지 조건이 바뀌어도 친숙한 대상은 항상 같게 지각되는 현상 ≒ 항등 현상·항상 현상

매일(每日) :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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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10 : 커리어의 시작 채용되는 것 지금 채용 -게 된 통찰


커리어의 시작은 채용되는 것에서부터지만 지금은 채용하는 일을 하면서 얻게 된 통찰을 나누어 준 사람도 있다

→ 뽑혀야 발걸음도 있지만, 요즘은 뽑는 일을 하면서 깨달은 바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 일자리를 얻어야 살림길을 여는데, 이제 누구를 뽑으면서 느낀 바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7쪽


옮김말씨인 “커리어의 시작은 + 채용되는 것에서부터지만”입니다. 일자리를 얻어야 살림길이나 발걸음이 있거나 열 만하겠지요. 아직 뽑히지 않았으면 ‘일걸음’은 내딛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남을 뽑는 일을 하면서 여러모로 배운 바가 있어서, 이렇게 배운 바를 기꺼이 나누기도 한다지요. 저마다 다르게 길을 갑니다. 누구나 다르게 걷습니다. 첫발도 다르고 첫걸음도 다릅니다. 배우거나 깨닫거나 알아채는 바도 달라요. 서로 다르기에 즐겁게 나누며 함께 피어납니다. ㅍㄹㄴ


커리어 : x

career : 1. 직업(보통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도 커지는 직종); 직장 생활 2. 사회생활, (특정한 일을 하면서 보내는) 생활[경력]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채용(採用) : 1. 사람을 골라서 씀 ≒ 녹용 2. 어떤 의견, 방안 등을 고르거나 받아들여서 씀 ≒ 녹용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통찰(洞察)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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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11 : 그 삿된 제자 강하게 만들


그 삿된 마음이 제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지

→ 아이들은 다라운 마음으로 더욱 단단하겠지

→ 아이들은 못된 마음으로 더욱 딴딴하겠지

→ 아이들은 몹쓸 마음으로 더욱 바위같겠지

《마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03쪽


“무슨 마음이 누구를 무엇하게 만들겠지”라는 얼거리인데, “누가 무슨 마음으로 무엇하겠지”로 손봅니다. 그러니까, 못된 마음으로 더욱 단단합니다. 더러운 마음으로 더욱 딴딴하지요. 아이들은 몹쓸 마음을 품기에 그만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나아갑니다. ㅍㄹㄴ


삿되다(邪-) : 보기에 하는 행동이 바르지 못하고 나쁘다

제자(弟子) : 1.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 ≒ 도제 2. [기독교]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

강하다(剛-) : 1. 물체가 굳고 단단하다 2. 성격이 곧고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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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12 : 군에 대해 게 것 같


나는 이와미 군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아

→ 나는 이와미 씨를 거의 몰라

→ 나는 이와미 씨를 잘 몰라

《133cm의 풍경 2》(히루노 츠키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4) 68쪽


“이와미 군에 대해서”는 그냥 일본말씨입니다. “이와미 씨를”로 바로잡습니다.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아”는 잘못 쓰는 군말씨예요. “거의 몰라”나 “잘 몰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군(君) : 1.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르거나 이르는 말 2. 듣는 이가 친구나 손아래 남자일 때 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게할 자리에 쓴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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