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식사제한



 식사제한으로 치료한다 → 밥돌봄으로 고친다

 장기간의 식사제한 끝에 → 오래도록 군살을 던 끝에

 단기간 식사제한을 하면서 → 한동안 밥을 줄이면서


식사제한 : x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제한(制限) : 일정한 한도를 정하거나 그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음. 또는 그렇게 정한 한계 ≒ 한제



  몸을 새롭게 다스리려고 ‘군살덜기·살빼기·살덜기’를 합니다. 수수하게 몸이며 마음을 짚기에 ‘다스리다·다스림길’일 테고, ‘몸가꿈·몸가꾸기·몸돌봄·몸돌보기’입니다. ‘몸무게덜기·몸무게 줄이기·몸집덜기·몸집줄이기’를 할 때가 있어요. ‘밥다스림·밥돌봄·밥줄임’을, 그러니까 “밥을 다스리다·밥을 돌보다·밥을 줄이다”라 할 매무새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밥으로 몸을 돌보는 길이니 ‘밥길·밥살림’입니다. ㅍㄹㄴ



식사제한을 좀 해야겠어

→ 밥을 좀 줄여야겠어

→ 군살을 좀 덜어야겠어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무》(이토 준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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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민족학교



 일본의 민족학교를 방문하였다 → 일본 겨레배움터를 찾아갔다

 민족학교와의 왕성한 교류로 → 배달배움터와 널리 어울려

 정부는 민족학교의 지원과 관련하여 → 나라는 한겨레배움터를 돕는 일로


민족학교 : x

민족(民族) :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상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

학교(學校) : [교육] 일정한 목적·교과 과정·설비·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 학원



  배우는 곳이면 ‘배움터’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세운 배움터는 그저 배움터이지만, 이웃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살아가려고 세우는 배움터는 따로 ‘겨레배움터’라 여깁니다. ‘배달배움터’이기도 합니다. ‘한겨레배움터’라 할 테지요. 우리 스스로 예부터 일군 살림과 마음을 나누고 익히려는 뜻이기에 겨레배움터이고 배달배움터이며 한겨레배움터입니다. ㅍㄹㄴ



민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

→ 겨레배움터 길잡이를 해도 될 듯했어

→ 배달배움터에서 가르쳐도 될 듯싶었어

《우리 엄마 강금순》(강이경·김금숙, 도토리숲, 2017)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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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 - 시프트코믹스
아오하루 유키 지음, 정혜영 옮김 / YNK MEDIA(만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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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0.7.

책으로 삶읽기 1062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

 아오하루 유키

 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1.17.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아오하루 유키/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을 읽었다. 첫걸음에서는 빚을 갚느라 어쩌저찌 종이에만 이름을 올린 아가씨라면, 두걸음을 지날 무렵부터 마음이 끌릴 뿐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귀엽다고 느끼면서 ‘종잇조각 사이’가 아닌 ‘마음나눌 사이’로 바뀌기를 바란다. 언제나 누구나 매한가지인데, 얼굴을 조금 보았거나 말을 살짝 섞었대서 서로 알 길이 없다. 집과 밖에서 어떻게 다른지 알려면 한참 어울려도 모를 만하다. “쟤는 왜 저래?” 하고 불쑥 뱉는 말이란, 저이하고 마음을 나누려는 틈을 안 두었다고 스스로 밝히는 셈이다. 한집안을 이룰 사이로 살든, 먼이웃으로 이따금 만나는 사이로 지내든, 마음을 읽으려면 나부터 다가설 노릇이고,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하고 말을 나눌 일이다. 종이에 이름꽃을 콩 찍었기에 바뀌지 않는다. 함께하는 틈이 늘며 바뀌고, 주고받는 말이 늘며 거듭난다.


ㅍㄹㄴ


“안정은커녕 가난뱅이 생활을 못 벗어나서 나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가난마저 즐기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의 부부예요.” “뭐랄까, 세간의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을 누리시는군요.”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10쪽)


“나에게 모모세 씨는 신 같은 존재가 아니라, 이렇게 맞닿은 피부며 어깨에 느껴지는 무게와 체온이 역시 기뻐요.” (33쪽)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묻는 건데,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묻는다는 건 은근히 어려운 것 같아.” (150쪽)


+


수선하는 의미가 있을까요

→ 고쳐쓰는 뜻이 있을까요

→ 손보는 까닭이 있을까요

76쪽


유일무이한 친구로서 고락을 함께하는 존재예요

→ 둘도 없는 동무로서 기쁨슬픔을 함께해요

→ 첫꽃 같은 벗으로서 빛그늘을 함께해요

→ 하나 있는 동무로서 모두 함께하는 사이예요

94쪽


작중에 나오는 그 흰 꽃은

→ 글에 나오는 흰꽃은

→ 얘기에 나오는 흰꽃은

166쪽


난공불락의 이 남자

→ 못 넘볼 이 사내

→ 높다란 이 사람

→ 굳센 이 사내

1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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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채의 집 1
빗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0.7.

만화책시렁 705


《극채의 집 1》

 빗케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8.2.15.



  다들 삶을 차근차근 그리게 마련입니다. “난 삶을 안 그리는걸?” 하고 갸우뚱하는 분이라면 “안 그리는 삶”을 그립니다. “안 그리는 삶”이란 스스로 걸어가는 하루가 아닌, 누가 시키는 대로 하거나 남을 구경하면서 꽁무니를 좇는 허수아비라고 할 만합니다. 삶에는 옳거나 그른 길이 없습니다. 삶이란 다 다르게 배우면서 나아가는 하루입니다. 누구나 다르게 그리는 하라대로 삶을 맞이하면서 배우는 터라, 배움그릇인 마음도 모두 달라요. 더 깊은 그릇이 없고, 더 얕은 그릇이 없어요. 다들 스스로 채워서 누리는 마음이자 그릇이요 하루입니다. 《극채의 집》은 머리카락으로 물감을 얻는다는 어느 나라에서 앳된 아이들이 천천히 앞길을 그리는 삶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다 다른 빛깔인 머리카락으로 태어나는 아이가 있고, 그냥그냥 수수한 머리카락으로 태어나는 아이가 있다지요. 남다른 빛을 품은 머리카락인 아이는 으레 놀림받거나 따돌림받는다는데, ‘머리카락을 고이 길러서 물감으로 바치는 절’에 깃들면 놀림이나 따돌림이 사라진다지요. 아이를 아이 그대로 바라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터전이라면, 어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요, 사람뿐 아니라 뭇목숨도 눈금을 매기면서 따돌릴 테지요. 빛이란 무엇인지 다시 살필 때입니다.


ㅍㄹㄴ


“이곳 정원은 정원사들이 우릴 위해서 정성껏 돌보고 있으니까,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한 공기를 머리카락도 느끼고 있는 거야. 그런데 넌 여기서 뭐 하는 거지?” (28쪽)


“열심히 경전을 읊어주고 정성껏 가꾼 자신의 머리카락이 사용된 작품을 보면, 너도 분명히 ‘이런 머리카락’이라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거야.” (97쪽)


#極彩の家 #びっけ #Bikke


+


《극채의 집 1》(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8)


한 번에 많은 안료가 필요한 사람은 2, 3개월 치를 주문할 수 있어

→ 물감을 많이 쓰는 사람은 두세 달치를 바랄 수 있어

→ 빛물감을 많이 쓰는 사람은 두세 달치를 여쭐 수 있어

37쪽


검은 머리가 진귀하다는 이유만으로

→ 검은머리가 값지다고 해서

→ 검은머리가 드물다고 하며

40쪽


성별이 없는데 무슨 수로 교접을 해

→ 암꽃수꽃이 없는데 어떻게 붙여

→ 암수가 없는데 어떻게 맞붙여

55쪽


머리카락, 많이 짧아졌네

→ 머리카락, 많이 짧네

→ 머리카락, 짧네

65쪽


제법 무구한 검은색이야

→ 제법 고운 검은빛이야

→ 제법 빛나는 검정이야

80쪽


맑게 갠 푸른 하늘 같아서

→ 맑게 갠 파란하늘 같아서

→ 맑게 갠 하늘 같아서

→ 파랗게 갠 하늘 같아서

→ 파란하늘 같아서

1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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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음악


 가을의 음악을 듣는다 → 가을소리를 듣는다

 아침의 음악이라면 → 아침가락이라면

 자연의 음악을 → 숲노래를


  ‘음악(音樂)’은 “[음악]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을 가리킨다지요. ‘-의 + 음악’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노래’로 고쳐쓸 만하고, ‘노랫가락·노랫소리’나 ‘가락·가락꽃’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소리’나 ‘속삭이다·우짖다·울다·울음·읊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슬픔의 玄이 없으면 기쁨의 음악은 울릴 수가 없다

→ 슬픔줄이 없으면 기쁨노래는 울릴 수가 없다

→ 슬픈 가락이 없으면 기쁜 노래는 울릴 수가 없다

《빈 배처럼 텅 비어》(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 35쪽


특정 가수의 음악을 무한반복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 몇몇 사람 노래를 끝없이 듣는다든가 한다

→ 어느 사람 노래를 자꾸 부른는다든가 한다

→ 그사람 노래를 쳇바퀴처럼 듣는다든가 한다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오리여인, seedpaper, 2016) 44쪽


너의 음악을 네게서

→ 네 노래를 네게서

→ 너희 가락을 네게서

《에드거 앨런 포 시전집》(에드거 앨런 포/김정환 옮김, 삼인, 2016)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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