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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 - 시프트코믹스
아오하루 유키 지음, 정혜영 옮김 / YNK MEDIA(만화) / 2020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0.7.
책으로 삶읽기 1062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
아오하루 유키
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1.17.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3》(아오하루 유키/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을 읽었다. 첫걸음에서는 빚을 갚느라 어쩌저찌 종이에만 이름을 올린 아가씨라면, 두걸음을 지날 무렵부터 마음이 끌릴 뿐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귀엽다고 느끼면서 ‘종잇조각 사이’가 아닌 ‘마음나눌 사이’로 바뀌기를 바란다. 언제나 누구나 매한가지인데, 얼굴을 조금 보았거나 말을 살짝 섞었대서 서로 알 길이 없다. 집과 밖에서 어떻게 다른지 알려면 한참 어울려도 모를 만하다. “쟤는 왜 저래?” 하고 불쑥 뱉는 말이란, 저이하고 마음을 나누려는 틈을 안 두었다고 스스로 밝히는 셈이다. 한집안을 이룰 사이로 살든, 먼이웃으로 이따금 만나는 사이로 지내든, 마음을 읽으려면 나부터 다가설 노릇이고,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하고 말을 나눌 일이다. 종이에 이름꽃을 콩 찍었기에 바뀌지 않는다. 함께하는 틈이 늘며 바뀌고, 주고받는 말이 늘며 거듭난다.
ㅍㄹㄴ
“안정은커녕 가난뱅이 생활을 못 벗어나서 나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가난마저 즐기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의 부부예요.” “뭐랄까, 세간의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을 누리시는군요.”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10쪽)
“나에게 모모세 씨는 신 같은 존재가 아니라, 이렇게 맞닿은 피부며 어깨에 느껴지는 무게와 체온이 역시 기뻐요.” (33쪽)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묻는 건데,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묻는다는 건 은근히 어려운 것 같아.”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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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하는 의미가 있을까요
→ 고쳐쓰는 뜻이 있을까요
→ 손보는 까닭이 있을까요
76쪽
유일무이한 친구로서 고락을 함께하는 존재예요
→ 둘도 없는 동무로서 기쁨슬픔을 함께해요
→ 첫꽃 같은 벗으로서 빛그늘을 함께해요
→ 하나 있는 동무로서 모두 함께하는 사이예요
94쪽
작중에 나오는 그 흰 꽃은
→ 글에 나오는 흰꽃은
→ 얘기에 나오는 흰꽃은
166쪽
난공불락의 이 남자
→ 못 넘볼 이 사내
→ 높다란 이 사람
→ 굳센 이 사내
1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