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57 : 폭포 위용 정미소 정말 존재 다가왔


흰 폭포처럼 위용있게 쌀을 뿜어내는 정미소는 어린 나에게 정말 대단한 존재로 다가왔다

→ 흰쏠처럼 기운차게 쌀을 뿜어내는 방앗간은 어린 나한테 참말 대단해 보였다

→ 하얗고 드세게 쏟아지듯 쌀을 뿜어내는 방아집은 어린 나한테 참 대단했다

《감자꽃》(김지연, 열화당, 2017) 23쪽


흰쌀을 기운차게 뿜어내는 방앗간을 보면 ‘흰물살’로 여길 만합니다. 물살이 쏟아지기에 ‘쏠’이라 합니다. ‘쏠 = 쏟물’입니다. 드세게 쏟아지는 쌀을 뿜어내는 방아집을 보면 대단하게 여길 만합니다. 아이한테도 어른한테도 참말 대단해 보여요. ㅍㄹㄴ


폭포(瀑布) : 1. 절벽에서 곧장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 폭포수 2. 물이 곧장 쏟아져 내리는 높은 절벽

위용(威容) : 위엄찬 모양이나 모습

정미소(精米所) : 쌀 찧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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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67 : 인간 데 소중한 것 즉 무형의 인격에 관한 사항 확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 즉 ‘무형의 인격’에 관한 사항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가장 값진 길, 곧 ‘속빛’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가장 빛나는 길, 곧 ‘속마음’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청빈의 사상》(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 자유문화사, 1993) 43쪽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무엇을 가장 값지거나 빛나다고 여기는가에 따라서 눈길과 하루가 다르게 마련입니다. 겉모습을 보려나요? 속빛과 마음결을 짚으려나요? 숨결과 마음씨를 헤아리려나요? 바라보려는 눈길 그대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마주하며 다가가려는 매무새 그대로 오늘 이곳에서 살림을 짓습니다. 사람이란 언제나 사랑이라는 빛을 고이 품는 속내를 가꾸기에 별처럼 반짝인다고 생각합니다. ㅍㄹㄴ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소중하다(所重-) : 매우 귀중하다

즉(卽) : 1. 다시 말하여 2.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무형(無形) :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 ≒ 무체

인격(人格) : 1. 사람으로서의 품격 2. [법률] 권리 능력이 있고, 법률상 독자적 가치가 인정되는 자격 3. [법률] 형사학상, 신체적 특성을 제외한 인간의 정신적·심적 특성의 전체 4. [사회 일반] 공동생활의 주체로서의 독립적 개인 5. [심리] 개인의 지적(知的), 정적(情的), 의지적 특징을 포괄하는 정신적 특성. 개인이 자기 자신을 유일한 지속적 자아로 생각하는 작용이다 6. [종교 일반] 신에 대하여 인간이 갖춘 품격을 이르는 말 7. [철학]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되는 개인. 자기 결정적이고 자율적 의지를 가지며, 그 자신이 목적 자체가 되는 개인을 이른다

관하다(關-) : (주로 ‘관하여’, ‘관한’ 꼴로 쓰여)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상으로 하다

사항(事項) : 일의 항목이나 내용 ≒ 항

확신(確信) :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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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68 : 지금 아래 일요일 하오 -경


지금은 흐린 하늘 아래 바람 부는 일요일 하오 네 시경

→ 이제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 무렵

→ 오늘은 흐린 하늘 바람 부는 해날 낮 네 시쯤

《돌아올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김명기, 걷는사람, 2022) 29쪽


“흐린 하늘 아래”는 틀린말씨입니다. “흐린 하늘”이라고만 쓰거나 “흐린 하늘에”로 쓸 노릇입니다. 일본사람은 ‘sunday’를 ‘일요일’로 옮겼습니다. 우리로서는 ‘해날’로 옮길 만합니다. 이제는 해날 낮 어느 무렵인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즈음이나 쯤인지 읽을 만하고요.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일요일(日曜日) :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마지막 날

하오(下午) : = 오후(午後)

-경(頃) : 1.  (시간이나 날짜 따위를 나타내는 대다수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시간 또는 날짜에 가까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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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69 : 오만방자한 문장 타투 게 다행


오만방자한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철없는 글씨를 몸에 새기지 않아 얼마나 숨돌렸는지 모른다

→ 쪼잔한 글을 몸에 그리지 않아 얼마나 한숨돌렸는지 모른다

→ 도도한 글씨를 살에 새기지 않았기에 망정이다

→ 그래도 막나가는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 않았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9쪽


몸에 새긴 글이나 그림을 영어로 ‘타투’라 하니, “문장으로 타투를 새기지”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수수하게 “글씨를 몸에 새기지”나 “글을 살그림으로 새기지”로 손질합니다. 지우기 어렵게 몸에 창피하구나 싶은 글씨를 새긴다면, 철없거나 막나가는 글을 판다면, 여러모로 걱정스럽거나 아찔 할 만합니다. 건방지거나 괘씸하게 굴지 않았기에 숨을 돌립니다. ㅍㄹㄴ


오만방자 : x

오만(傲慢) :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방자(放恣) :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tattoo : 1. 문신 2. (군대의) 분열 행진 3. 문신을 새기다

다행(多幸) :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 ≒ 행(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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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170 : 결국 휴화산 기저 -고 있 거


결국 터지지도 못하는 휴화산이면서 기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 끝내 터지지도 못한 주제에 밑에선 부글부글한다

→ 뭐 터지지도 못하면서 밑바닥에선 끓는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19쪽


아직 터지지 않지만 터지려 하기에 ‘쉼갓’이요 ‘쉼불갓’입니다. 그냥 ‘휴화산’이라 하면 터지지 않은 곳이니, “터지지도 못하는 휴화산”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터지지도 못하면서”나 “터지지도 못한 주제에”로 다듬습니다. 못 터지면서 끓는다는데,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같은 옮김말씨는 “부글부글한다”나 “끓는다”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결국(結局) : 1. 일이 마무리되는 마당이나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감을 이르는 말 2. 어떤 일이 벌어질 형편이나 국면을 완전히 갖춤

휴화산(休火山) : [지구] 옛날에는 분화하였으나 지금은 분화를 멈춘 화산 ≒ 수면화산·쉬는화산·식화산·휴식화산

기저(基底) : 1. 어떤 것의 바닥이 되는 부분 2. = 근저(根底) 3. [수학] 주어진 벡터 공간에 속하는 원소의 모임으로, 임의의 벡터를 그 집합에 속하는 벡터들의 일의적(一意的)인 일차 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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