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국전쟁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언 → 한겨레싸움이 터진 지 벌써

 한국전쟁 당시 취재한 → 한겨레수렁 때 찾아온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국가로 → 한핏줄싸움에 온 나라로


한국전쟁(韓國戰爭) : [역사]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이 북위 38도선 이남으로 기습적으로 침공함으로써 일어난 전쟁.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이 이루어져 휴전선을 확정하였으며, 휴전 상태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 육이오전쟁



  한겨레가 동강나면서 피흘린 나날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킬 적에 ‘한겨레싸움·한겨레수렁·한겨레피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핏줄싸움·한핏줄수렁·한핏줄피밭’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ㅍㄹㄴ



남한과 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줄곧 적대적이었다는 것과

→ 마녘과 높녘이 한겨레싸움 뒤로 줄곧 툭탁대었고

→ 마녘과 높녘이 한겨레수렁 뒤로 줄곧 으르렁댔고

→ 마녘과 높녘이 한겨레피밭 뒤로 줄곧 미워했고

→ 마쪽과 높쪽이 한핏줄싸움 뒤로 줄곧 싫어했고

→ 마쪽과 높쪽이 한핏줄수렁 뒤로 줄곧 싸웠고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정주진, 철수와영희, 2019) 27쪽


한국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 한겨레싸움 탓에 몹시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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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장땡じってん



十点 : x

장땡 : 1. 화투 노름에서, 열 끗짜리 두 장을 잡은 제일 높은 끗수 2. 가장 좋은 수나 최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왕땡


 장땡을 뒤집어 보이듯이 → 큰별을 뒤집어 보이듯이

 돈만 있으면 장땡으로 아는 → 돈만 있으면 좋다고 아는

 집에서 쉬는 게 장땡이다 → 집에서 쉬어야 즐겁다



  일본말 ‘장땡(じってん/十点)’은 노름이며 돈치기를 할 적에 쓴다지요. 우리로서는 ‘가장’이나 ‘꼭두·꼭두머리·꼭두님’이나 ‘꽃등·꽃찌·꽃자리·꽃터·꽃칸’으로 옮길 만합니다. ‘낫다·좋다·되다’나 ‘내로라하다·주름잡다’로 옮길 수 있고, ‘그만·그지없다·더없다·재미·재미나다’나 ‘기쁘다·즐겁다·신나다·신바람·신명’으로 옮기지요. ‘마루·맨·머드러기·미르’나 ‘어르신·어른·어른같다’나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엄지발가락’으로 옮길 때가 있습니다. ‘온으뜸·으뜸·으뜸가다’나 ‘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로도 옮겨요. ‘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나 ‘첫자리·첫자락·첫째·첫째가다’로 옮길 만합니다. ‘크다·큰·큰것·큰쪽·크나크다·크디크다·큰별·큰빛’이나 ‘하나·하나꽃·한별’로 옮겨도 되고요. ㅍㄹㄴ



욕을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는 게 장땡이야

→ 뒷말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좋아

→ 왁왁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기뻐

→ 꾸중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즐거워

《친구》(타카노 후미코/정은서 옮김, goat, 2019) 124쪽


뒷담화 상대가 같거나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장땡이다

→ 뒷얘기할 놈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만이다

→ 뒷말할 녀석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된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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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 - 선생님, 오늘 급식이 뭐예요?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8
민은기.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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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 맑은책시렁 2025.11.12.

맑은책시렁 326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

 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6.1.



  우리나라는 어린배움터와 푸른배움터 모두 모둠밥(급식)을 합니다. 배움터마다 부엌을 매우 크게 마련하고, 아이어른은 다같이 모둠밥터에서 한끼를 누립니다. 나라에서 모둠밥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모둠밥을 차려야 하는 일꾼은 한꺼번에 몰아서 땀빼야 하기에 고단하게 마련이고, 아이어른은 밥짓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채 그냥 느긋이 받아서 먹다가 빈그릇을 그대로 놓고서 몸만 빠져나옵니다.


  그리 멀잖은 지난날까지 모든 배움터에서 누구나 도시락을 쌌습니다. 도시락은 으레 어머니가 맡았되, 어린씨나 푸른씨 스스로 싸기도 했고, 때로는 배움터에 솥과 그릇을 챙겨가서 저마다 밥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시락을 싸거나 밥을 손수 지으면, ‘짓기’뿐 아니라 ‘치우기’도 몸소 합니다. 도시락으로 한끼를 누릴 적에는 “다 다른 집에서 다 다른 아이가 자라는 길”을 헤아립니다. 모둠밥을 할 적에는 다 다른 몸마음인 사람이 똑같은 밥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더구나 모둠밥을 하는 동안 모든 아이어른이 ‘설거지’조차 아예 안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는 오늘날 자리잡은 모둠밥을 놓고서 이 푸른별을 살리면서 사람빛(인권)도 북돋울 길을 짚으려고 합니다. 모둠밥을 마련하려고 더 푸른살림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하며, 모둠밥을 차리는 일꾼이 아늑하면서 걱정없는 터전을 누리도록 마음을 기울일 수 있다지요.


  모둠밥은 나쁘지 않은 일이되, 그렇다고 좋다고 할 수 없는 길이라고 느낍니다. 하루 한끼인 낮밥이라면, 어린씨와 푸른씨 누구나 집에서 손수 차리고 지어서 도시락으로 싸는 살림길을 익힐 노릇이라고 봅니다. 남한테 맡기지 말고, 스스로 저잣마실을 하고, 스스로 부엌일을 하고, 스스로 몸마음을 살피는 밥길을 가누어야 비로소 ‘배움마당’이라고 느낍니다.


  어린씨하고 푸른씨한테 ‘밥지을 밑돈’을 줄 노릇입니다. 그냥 8살부터 19살까지, 모든 어린씨와 푸른씨한테 하루 한끼 밥차림값을 1만 원씩 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나라돈이 훨씬 적게 들 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도시락을 싸기도 할 테고, 바쁘거나 힘들면 사먹을 테고, 밥값을 단출히 줄이면서 목돈을 모아서 스스로 책을 사읽거나 나들이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집에서 도시락을 쌀 적에 그야말로 푸른별을 제대로 살립니다. 누구나 집에서 살림을 짓고 가꾸고 돌볼 적에 참말로 파란별을 싱그럽게 북돋웁니다. 밥지기 몇 사람이 모둠밥을 빨리 한꺼번에 따뜻하게 짓자면 너무 고됩니다. 실마리는 매우 쉬운데, 정작 우리는 가장 쉬우면서 돈조차 적게 들일 뿐 아니라, 모든 아이어른이 스스로 어질게 살림빛을 일구며 든든히 서는 길을 내내 등진다고 느낍니다. 배움터가 조금 마음쓰며 할 몫이 있다면, ‘학교 주차장’을 모조리 걷어내고서 ‘배움텃밭’으로 갈아엎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배움터에 쇳덩이를 대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배움터에 어떤 쇳덩이도 들이지 않으면 됩니다. 오직 사람이 사뿐사뿐 걸어서 오가면 됩니다. 푸른별을 푸르게 살리려면, 도시락과 두다리(또는 두바퀴)입니다. 두다리로 걷고, 두손으로 밥살림을 지으면 언제나 맑고 밝게 배우고 가르칩니다.


ㅍㄹㄴ


물은 우리 몸의 약 60퍼센트가량을 차지하며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출되기에 지속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3쪽)


과일과 채소 등을 제철이 아닌 때에 인위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들고 화학비료 등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96쪽)


깻잎은 예전에는 밭에서 키웠지만 지금은 비닐하우스에서 일 년에 두 번 파종하는 이모작 방식으로 키우고 있어요. 깻잎은 기계로 딸 수 없고,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나씩 하나씩 따야 해요. (112쪽)


+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 참 자주 물어봅니다

→ 늘 물어봅니다

→ 언제나 묻습니다

5쪽


매일 먹는 급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 나눔밥을 늘 먹지만 참 모릅니다

→ 날마다 두레밥을 먹으면서도 모릅니다

5쪽


한국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 한겨레싸움 탓에 몹시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15쪽


처음에는 가난한 아이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식사였어요

→ 처음에는 굶주리는 가난 아이를 도우려는 한끼였어요

→ 처음에는 굶주리는 가난 아이한테 이바지하는 한끼였어요

17쪽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밥버릇을 올바로 들여 어른이 되어서도 밥살림을 든든히 챙기기를 바라요

→ 밥차림을 올바로 들여 어른이 되어서도 부엌차림을 든든히 살피기를 바라요

21쪽


조리실에는 많은 양을 조리하기 위한 대형 조리 기구들이 있습니다

→ 부엌에는 밥을 잔뜩 할 커다란 부엌살림이 있습니다

→ 부엌에는 밥을 한꺼번에 지을 큰살림이 있습니다

23쪽


세상에는 수만 가지 음식이 존재합니다

→ 온누리에는 온갖 밥이 있습니다

→ 푸른별에는 갖은 밥이 있습니다

26쪽


따로 물을 첨가하지 않고 볶아내는 건열 조리법을 통해 탄생하는 음식이지요

→ 물이 없이 볶아내는 밥이지요

→ 물을 안 쓰고 볶는 밥이지요

26


물을 첨가하여 조리하는 방법인 습열 조리 방법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 물을 넣어 끓이면 어떨까요

→ 물로 끓이면 어떨까요

27


바로 불고기 전골이 만들어질 거예요

→ 바로 불고기 전골이지요

27


이처럼 많은 분들의 꼼꼼한 검수 과정을 통해

→ 이처럼 여러분이 꼼꼼히 보고서

→ 이처럼 여러 사람이 들여다보고서

31


급식이 만들어지기까지 정성을 다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나눔밥을 차리기까지 힘쓰는 분을 헤아리기를 바랍니다

→ 모둠밥을 내놓기까지 애쓰는 분을 살피기를 바랍니다

31


위생복 위에 착용하는 앞치마는

→ 밥옷에 덧입는 앞치마는

→ 부엌옷에 덧대는 앞치마는

→ 깔끔옷에 씌우는 앞치마는

33


곡류부터 살펴보면 현미밥, 쌀밥, 떡, 국수, 감자, 고구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낟알부터 살펴보면 누런쌀밥, 흰쌀밥, 떡, 국수, 감자, 고구마가 있습니다

62


충분한 물 섭취입니다

→ 물 많이 마시기입니다

63


균형 있는 섭취가 이루어지고 있을지 생각하며 식사를 해 본 적이 있나요

→ 골고루 먹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 고루고루 먹는지 생각한 적이 있나요

81


인위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들고 화학비료 등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 따로 키우려면 힘이 많이 들고 죽음거름을 써야 하기 때문이지요

→ 사람이 키우려면 품이 많이 들고 죽음거름을 써야 하기 때문이지요

96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같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 뚝딱밥이나 바로밥 같은 만든밥을 많이 먹으면

108


일 년에 두 번 파종하는 이모작 방식으로 키우고 있어요

→ 한 해에 두 벌 심는 두그루짓기를 합니다

→ 한 해에 두 벌 뿌리는 그루짓기를 합니다

112쪽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매연을 조리흄(cooking fumes)이라고 해요

→ 부엌에서 나오는 김과 먼지를 밥먼지라고 해요

→ 부엌에서 생기는 김과 먼지를 밥티라고 해요

116쪽


급식실의 잔반 버리는 곳

→ 모둠밥터 남밥 두는 곳

→ 밥터에서 나머지 놓는 곳

12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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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최소한 最小限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다 → 돈을 작게 줄이다

 최소한에 그치도록 복구를 서둘렀다 → 가장 줄이도록 서둘러 고쳤다

 최소한 삼일은 걸린다 → 그러니까 사흘은 걸린다


  ‘최소한(最小限)’은 “일정한 조건에서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가장 작은 한도 = 최소한도”를 가리킨다지요. ‘최소’에 ‘-한’만 붙은 얼개입니다. ‘최소’와 마찬가지로 ‘작다·자그맣다·조그맣다·조금·어리다’나 ‘못해도·적어도·그나마·이나마’로 손봅니다. ‘얼추·아무래도·아무려면·안돼도’나 ‘그쯤·그뿐·그러니까·그래도·하다못해’로 손봐요. ‘이뿐·이쯤·이루다’나 ‘밑·밑동·밑바닥·밑바탕·바탕’으로 손보고, ‘밑자리·밑칸·밑밥·밑판·밑틀’이나 ‘무릇·먼저·모름지기·무엇보다·뭐’로 손볼 만합니다. ‘다만·다문·마땅히’나 ‘맨끝·맨뒤·맨밑·터럭·털·털끝만큼’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몇·몇 가지·몇몇·몇 곳·몇 군데’나 “몇 없다·몇 가지 있는·몇 안 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씨앗·씨알’이나 ‘얼마·얼마 없다’로 손보지요. ‘살짝·살며시·살그머니’나 ‘슬쩍·슬며시·슬그머니’로도 손봅니다. ‘하나·한·한줌·한주먹’으로 손봐도 되어요. ㅍㄹㄴ



꼭히 저들의 뜻을 대변하는 언론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실제의 국면이 따뜻하게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것들이라도 있었을까

→ 꼭히 저들 뜻을 담는 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따뜻하게 살갑게 와닿는 글길이라도 있을까

→ 꼭히 저들을 드러내는 새뜸은 못 되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따뜻하게 속깊이 그리는 새뜸이라도 있을까

《명사십리 해당화야》(이호철, 한길사, 1986) 23쪽


그들이 이용했을 海路에 대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 海路

→ 그들이 탔을 바닷길은 적어도 세 가지

→ 그들이 다녔을 뱃길은 적어도 세 가지

《百濟 百濟人 百濟文化》(박종숙, 지문사, 1988) 34쪽


인간이 인간에게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만으로도 충분하다

→ 사람이 사람한테 차릴 작은 몸짓으로도 좋다

→ 사람이 사람한테 선보일 조그만 멋이어도 된다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김별아, 이룸, 2001) 40쪽


나무 한 그루를 벨 예정이라면 어쩌면 그 나무 위에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될 아이 하나와 최소한 다섯 종의 곤충들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나무 한 그루를 벨 셈이라면 어쩌면 그 나무를 타고 꿈을 찾을 아이 하나와 적어도 다섯 가지 벌레를 잃는 줄 알아야 한다

→ 나무 한 그루를 벨 마음이라면 어쩌면 그 나무에서 꿈을 찾을 아이 하나와 다섯 가지가 넘는 벌레를 잃는 줄 헤아려야 한다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조안 말루프/주혜명 옮김, 아르고스, 2005) 45쪽


최소한 저 사막 모래산맥에 새겨진

→ 적어도 저 모래벌 모래메에 새긴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송경동, 창비, 2009) 11쪽


상호 간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동료의식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 서로 깊이 나누기는커녕 동무로 여기지도 않았다

→ 함께 이야기하기는커녕 가까이하지도 않았다

《얘들아! 들꽃 피는 학교에서 놀자》(강벼리·조선혜, 푸른나무, 2010) 20쪽


아이가 느낄지도 모르는 상실감의 치유를 위해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 아이가 무언가 잃어버려 아픈 마음을 달래자면 적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

→ 아이가 무언가 앗기며 슬픈 마음을 다독이자면 조금이나마 그렇게 해야 한다

《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정경열 옮김, 포토넷, 2012) 57쪽


최소한의 유지·향상 훈련 삼아

→ 꾸준히 지키고 북돋우도록

→ 조금은 돌보고 가꾸도록

《트윈 스피카 8》(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246쪽


이만하면 최소한 일에 방해는 되지 않을 것 같은데

→ 이만하면 적어도 일에 걸림돌은 안 될 듯한데

→ 이만하다면 일에 거치적거리지 않을 듯한데

《미스터 초밥왕 world stage 2》(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22쪽


‘스스로 자기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 적어도 ‘스스로 삶을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적어도 ‘스스로 건사할 수 있기’입니다

《3월의 라이온 10》(우미노 치카/서현아 옮김, 시리얼, 2015) 161쪽


책방은 최소한의 필터링 역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책집은 거름틀 노릇을 작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책집은 가볍게 거르는 노릇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6) 251쪽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은

→ 살아가며 적어도

→ 살아가며 아무리 못해도 갖출 하나는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69쪽


예술을 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하는 일이랍니다

→ 아름꽃을 하려면 적어도 하는 일이랍니다

→ 아름길을 가려면 이 일만큼은 해야 합니다

《아무도 외롭지 않게》(김지연, 웃는돌고래, 2018) 115쪽


최소한 남들만 한 마력만 되었어도 조금은 더 낫게 썼으련만. 급이 달라

→ 적어도 남들만 한 꽃힘이었어도 조금은 낫게 쓰련만. 높이가 달라

→ 남들만 한 숨은힘이었어도 더 낫게 쓰련만. 힘이 달라

→ 남들만 한 숨은힘이었으면 한결 낫게 쓰련만. 결이 달라

→ 남들만 한 숨은힘이었으면 좀 낫게 쓰련만. 크기가 달라

《란과 잿빛의 세계 4》(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9쪽


자기가 살아가는 공간에서라도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라도 사람빛을 지키려고 애써야 합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부터 살림빛을 돌보려고 힘써야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인권 수업》(박혜영과 네 사람, 보리, 2023) 7쪽


이러한 폐해를 방지하도록 해 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여겨도 좋을 것이다

→ 이렇게 망가지지 않도록 돕는 작은 길잡이라 여길 만하다

→ 이렇게 어긋나지 않도록 붙잡는 작은 손잡이라 여길 만하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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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최소 最小


 최소 범위 → 적어도 / 못해도 / 이나마

 최소 크기 → 가장 작은 / 조그마한 / 자그마한

 최소 집단 → 작은 모둠 / 한줌


  ‘최소(最小)’는 “수나 정도 따위가 가장 작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작다·자그맣다·조그맣다·조금·어리다’나 ‘못해도·적어도·그나마·이나마’로 손봅니다. ‘얼추·아무래도·아무려면·안돼도’나 ‘그쯤·그뿐·그러니까·그래도·하다못해’로 손봐요. ‘이뿐·이쯤·이루다’나 ‘밑·밑동·밑바닥·밑바탕·바탕’으로 손보고, ‘밑자리·밑칸·밑밥·밑판·밑틀’이나 ‘무릇·먼저·모름지기·무엇보다·뭐’로 손볼 만합니다. ‘다만·다문·마땅히’나 ‘맨끝·맨뒤·맨밑·터럭·털·털끝만큼’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몇·몇 가지·몇몇·몇 곳·몇 군데’나 “몇 없다·몇 가지 있는·몇 안 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씨앗·씨알’이나 ‘얼마·얼마 없다’로 손보지요. ‘살짝·살며시·살그머니’나 ‘슬쩍·슬며시·슬그머니’로도 손봅니다. ‘하나·한·한줌·한주먹’으로 손봐도 되어요. ㅍㄹㄴ



이 집의 높이는 2.5m이다(최소 규정의 스케일이다)

→ 이 집 높이는 2.5m이다(적어도 이 크기여야 한다)

→ 이 집은 높이가 2.5m이다(적어도 이만 해야 한다)

《작은 집》(르 꼬르뷔제/황준 옮김, 미건사, 1994) 12쪽


최소 한 시간은

→ 다만 한 각단은

→ 얼추 한 깃은

《작업실 탐닉》(세노 갓파/송수진 옮김, 씨네북스, 2010) 60쪽


최소 조건 : 3년간 1,000권을 읽는다

→ 적어도 : 세 해 1,000자락을 읽는다

→ 못해도 : 세 해 1,000자락을 읽는다

《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 미다스북스, 2011) 282쪽


최소 한 문제는 맞출 수 있을 거란 잔꾀가 원시적이야

→ 적어도 하나는 맞출 수 있으리란 잔꾀가 케케묵어

→ 못해도 하나는 맞출 수 있으리란 잔꾀가 고리타분해

《치이는 조금 모자라》(아베 토모미/정은서 옮김, 박하, 2018) 21쪽


최소 두 달이 지나서도 기억한다는 사실까지 발견했지요

→ 두 달이 지나서도 떠돌리는 대목까지 알아냈지요

《샤크 레이디》(제스 키팅·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정수진 옮김, 청어람아이, 2018) 25쪽


식물 그림은 그리는 식물 종에 대해 깊이 조사하고 전 생애를 관찰하여 최소 1년에 걸쳐 제작됩니다

→ 풀꽃을 살피고 온삶을 들여다보며 적어도 한 해에 걸쳐서 그립니다

→ 풀을 그리기까지 온살이를 살피며 적어도 한 해를 들입니다

→ 풀꽃을 그리려면 온살림을 들여다보면서 적어도 한 해를 보냅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5쪽


이 책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말의 최소단위인 단어이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 이 책은 제가 아니라 말에서 밑동인 낱말이 임자이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 이 책은 제가 아니라 말을 이루는 낱말이 기둥이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단어의 집》(안희연, 한겨레출판, 2021) 6쪽


전지로 최소 다섯 장은 필요했다

→ 큰판 다섯 자락을 사야 했다

→ 적어도 한판 다섯을 사려 했다

→ 온판으로 다섯을 갖추려 했다

《우표의 세계》(서은경, 현암사, 2023) 25쪽


최소 세 마리다. 느낌적(?) 느낌으로는 다섯 마리쯤 되는 듯하다

→ 적어도 셋이다. 아마 다섯 마리쯤 되는 듯하다

→ 적어도 셋, 얼추 다섯 마리쯤 되는 듯하다

《1일 1새 방구석 탐조기》(방윤희, 생각정원, 2023)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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