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장땡じってん
十点 : x
장땡 : 1. 화투 노름에서, 열 끗짜리 두 장을 잡은 제일 높은 끗수 2. 가장 좋은 수나 최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왕땡
장땡을 뒤집어 보이듯이 → 큰별을 뒤집어 보이듯이
돈만 있으면 장땡으로 아는 → 돈만 있으면 좋다고 아는
집에서 쉬는 게 장땡이다 → 집에서 쉬어야 즐겁다
일본말 ‘장땡(じってん/十点)’은 노름이며 돈치기를 할 적에 쓴다지요. 우리로서는 ‘가장’이나 ‘꼭두·꼭두머리·꼭두님’이나 ‘꽃등·꽃찌·꽃자리·꽃터·꽃칸’으로 옮길 만합니다. ‘낫다·좋다·되다’나 ‘내로라하다·주름잡다’로 옮길 수 있고, ‘그만·그지없다·더없다·재미·재미나다’나 ‘기쁘다·즐겁다·신나다·신바람·신명’으로 옮기지요. ‘마루·맨·머드러기·미르’나 ‘어르신·어른·어른같다’나 ‘엄지·엄지가락·엄지손가락·엄지발가락’으로 옮길 때가 있습니다. ‘온으뜸·으뜸·으뜸가다’나 ‘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로도 옮겨요. ‘첫손·첫손가락·첫손꼽다’나 ‘첫자리·첫자락·첫째·첫째가다’로 옮길 만합니다. ‘크다·큰·큰것·큰쪽·크나크다·크디크다·큰별·큰빛’이나 ‘하나·하나꽃·한별’로 옮겨도 되고요. ㅍㄹㄴ
욕을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는 게 장땡이야
→ 뒷말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좋아
→ 왁왁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기뻐
→ 꾸중 듣든 말든 한 푼이라도 싸게 사야 즐거워
《친구》(타카노 후미코/정은서 옮김, goat, 2019) 124쪽
뒷담화 상대가 같거나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장땡이다
→ 뒷얘기할 놈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만이다
→ 뒷말할 녀석이 같거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된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