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류 鳥類


 조류 도감 → 새꾸러미 / 새모둠 / 새이야기

 조류 50종 340여 마리가 있다 → 새 쉰 갈래 340마리 남짓이 있다


  ‘조류(鳥類)’는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새’로 고쳐씁니다. ‘새무리·새떼’나 ‘날짐승’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잉꼬 등 지금까지 일부일처제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조류 역시 실제로는 수많은 불륜과 오입의 테크닉을 발휘한다는 것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꿍으로 여긴 새도 알고 보면 난봉에 바람질을 편다는

→ 사랑새처럼 여태 한짝지로 여긴 새도 막상 팔난봉에 바람을 피운다는

《나비와 전사》(고미숙, 휴머니스트, 2006) 217쪽


쇠목테갈매기는 북극에서 알을 낳는 조류입니다

→ 쇠목테갈매기는 북극에서 알을 낳는 새입니다

→ 쇠목테갈매기는 북극에서 알을 낳습니다

《북극곰》(노베르트 로징/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2) 73쪽


일부 조류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몇몇 새무리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어떤 새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219쪽


향기 식물을 수집해 둥우리를 짓는 조류들이 향기 식물이 반드시 필요해서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향긋풀을 모아 둥우리를 짓는 새라지만 향긋풀이 꼭 있어야 하지는 않는다

→ 새가 향긋풀을 모아 둥우리를 짓더라도 향긋풀을 꼭 써야 하지는 않는다

《새는 건축가다》(차이진원/박소정 옮김, 현대지성, 2020) 112쪽


새를 사랑하는 ‘조류 인간’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람’을 만나니 즐겁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랑이’를 만나니 즐겁습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159쪽


야생 조류는 아니야

→ 들새는 아니야

→ 멧새는 아니야

《유즈키네 사 형제 12》(후지사와 시즈키/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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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야생조류



 야생조류를 관찰한다 → 들새를 지켜본다

 야생조류도 보호할 종이다 → 멧새도 지켜야 한다

 야생조류의 서식지가 축소되는 현실에 → 숲새가 살 터가 줄어드는 판에


야생조류 : x

야생(野生) :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람. 또는 그런 생물

조류(鳥類) :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



  들이며 메이며 숲에서 살아가는 새가 있습니다. 들에서 살면 ‘들새’요, 메에서 살면 ‘멧새’요, 숲에서 살면 ‘숲새’입니다. 살아가는 결을 살펴서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ㅍㄹㄴ



야생 조류는 아니야

→ 들새는 아니야

→ 멧새는 아니야

《유즈키네 사 형제 12》(후지사와 시즈키/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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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눈빛


 누구의 눈빛일까 → 누구 눈빛일까

 아까 너의 눈빛을 보고서 → 아까 네 눈빛을 보고서

 할머니의 눈빛이 초롱하다 → 할머니는 눈빛이 초롱하다


  ‘-의 + 눈빛’ 얼거리라면 ‘-의’만 털어도 됩니다. “아버지의 눈빛을 보면”이나 “언니의 눈빛은”이나 “나의 눈빛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아버지는 눈빛이”나 “언니는 눈빛이”나 “나는 눈빛이”처럼 ‘-은·-는’ 토씨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눈빛은 호기심과 기대심리로 반짝거리기 시작했고

→ 동무들은 궁금하고 설레어 장난스레 눈을 반짝거렸고

→ 동무들은 두근두근 기다리며 장난스러운 눈빛이었고

《그게 무엇이관데》(최불암, 시와시학사, 1991) 43쪽


추수할 것도 없는 벌판을 걸어온 아이의 눈빛은 벌판을 닮아 있었다

→ 거둘 살림도 없는 벌판을 걸어온 아이 눈빛은 벌판을 닮았다

→ 빈들을 걸어온 아이 눈빛은 빈들을 닮았다

《연변으로 간 아이들》(김지연, 눈빛, 2000) 52쪽


두 아이의 눈빛이 잔잔하게 일렁였다

→ 두 아이 눈빛이 잔잔하게 일렁인다

→ 두 아이는 눈이 잔잔하게 빛난다

《꽃샘추위》(임순옥, 산하, 2022)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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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경제적


 경제적 활동 → 돈을 벌기 / 돈벌이 / 돈 버는 일

 경제적 빈곤 → 가난한 살림 / 가난 / 가난살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 살림이 어렵다 / 밑천이 어렵다

 경제적 투자를 하다 → 돈을 쓰다 / 돈을 들이다 / 목돈을 쓰다

 경제적 가치 → 돈값 / 돈으로 따지는 값어치

 시간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다 → 하루를 알뜰히 쓰다 / 오늘을 알차게 살다

 훨씬 더 경제적이다 → 훨씬 더 낫다 / 훨씬 더 알차다


  ‘경제적(經濟的)’은 “1.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에 관한 2. 돈이나 시간, 노력을 적게 들이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돈·돈값’이나 ‘돈나라·돈판·돈바라기·돈벌이·돈쌓기’로 손볼 수 있고, ‘돈밭·돈셈·돈어림’이나 ‘쌈지·주머니·돈주머니’로 손봅니다. “돈에 물들다·돈에 찌들다·돈에 매이다·돈을 밝히다·돈만 보다·돈만 바라다·돈만 바라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벌다·밥벌이·벌잇감·벌잇거리·벌잇길·벌어들이다’나 ‘살림·살림하다·살다·삶·먹고살다’로 손보아도 돼요. ‘살림길·살림소리’나 ‘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삶소리·살아갈 길·살아온 길’로도 손봅니다. ‘밑천·밑돈·밑바탕·밑꽃·밑틀·밑판’으로 손보고, ‘낫다·좋다·덜다·덜어내다’나 ‘살뜰하다·살뜰길·알뜰하다·알뜰길’로 손봅니다. ‘줄다·줄이다·아끼다·안 주다’나 ‘알맞다·알차다·여투다’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물놀이를 즐기는 그 자체보다도, 이른바 경제적 여유를 과시하는 심리적 충족을

→ 물놀이를 즐기려 한다기보다도, 이른바 돈 자랑을 하려는 마음을

《어항 속의 도시》(박연구, 문예출판사, 1976) 70쪽


수출제일주의하 농업의 상황은 종속적인 경제의 성장과정이 낳은 경제적 귀결이다

→ 팔기만 앞세우는 논밭일은 종살이 같은 살림살이가 가는 길이다

→ 팔려고만 하는 논밭살림은 종살이처럼 돈만 부추긴 마지막 모습이다

《역사 민족 민중》(박현채, 시인사, 1987) 239쪽


그런데 여러분들 중에 누가 미국이나 중국이나 소련으로 가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습니까

→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미국이나 중국이나 소련으로 가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한 살림입니까

→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미국이나 중국이나 소련으로 가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너른 살림입니까

《시와 혁명》(김남주, 나루, 1991) 182쪽


그녀에게 아들 한 명이 있고, 그녀의 꿈은 먹고살 만한 경제적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 그 사람한테 아들이 하나 있고, 그이 꿈은 먹고살 만한 터전이다

→ 그 사람은 아들이 하나 있고, 먹고살 만한 터전을 갖추려는 꿈이 있다

《영화여 침을 뱉어라》(이효인, 영화언어, 1995) 24쪽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또 경제적 지원이 있은 것도 아니다

→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또 돈을 대는 사람도 없다

→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또 돈을 받은 적도 없다

《곤충을 벗삼아 한 평생》(신유항교수 정년퇴임 기념 문집 간행위원회, 1996) 109쪽


실제로는 유행을 조작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자본가들과 ‘유행’이라는 마술로 무제한의 소비주의적 낭비를 조장하는 상품선전 산업의 요술

→ 알고 보면 바람을 부추기면서 돈을 챙기는 이들과 ‘바람’이라는 꼬임짓으로 끝없이 쓰고 버리게 하며 상품을 알리고 팔아먹는 짓

《스핑크스의 코》(리영희, 까치, 1998) 88쪽


처음 갖는 해외여행인지라 들뜨는 것도 잠깐 경제적 궁핍이 나를 죄었다

→ 첫 바깥마실인지라 들뜨기도 살짝, 쪼들리는 주머니가 나를 죄었다

→ 처음으로 나라밖마실을 하는지라 살짝 들떴으나 가난이 나를 죄었다

《내 안의 야생공원》(김유미, 신구문화사, 1999) 89쪽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 돈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김현숙, 나무숲, 2000) 44쪽


국가간의 경제적인 차이가

→ 나라 사이에 살림이 달라

→ 나라마다 주머니가 벌어져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인권백서》(편집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2000) 70쪽


지나치게 높은 기회비용을 들이면서도 그것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매우 적은

→ 지나치게 많이 쓰면서도 벌이는 매우 적은

→ 틈새돈을 지나치게 쓰면서도 매우 적게 얻는

《해독》(이명원, 새움, 2001) 187쪽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경제적 고민을 함께 떠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유복한 친구와 비교하면서 자기 때문에 집안 살림이 더 쪼들린다고 생각하고는 괴로워합니다

→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가난한 어버이 걱정을 함께 떠안습니다. 가난한 나를 잘사는 동무와 견주면서 나 때문에 집안 살림이 더 쪼들린다고 생각하고는 괴로워합니다

《아이들》(야누쉬 코르착/노영희 옮김, 양철북, 2002) 78쪽


물론 미국에는 단순히 경제적 향상을 위해 이민 오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유럽에서 종교적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 세를 잃은 무리가 대거 피난하는 곳이 아메리카 식민지였다

→ 다만 미국에는 그저 돈을 벌려고 넘어오는 사람도 많았으니, 유럽에서 종교와 정치 다툼이 골이 깊으면 힘을 잃은 무리가 잔뜩 몰려드는 곳이 아메리카 식민지였다

《미국의 정체성》(김형인, 살림, 2003) 42쪽


산불과 같은 생태적 재난은 물론 경제적 영역에도 영향을 끼친다

→ 멧불과 같은 끔찍한 일을 비롯해 살림살이에도 나쁘다

→ 벳불처럼 끔찍한 일을 비롯해 우리 살림에도 나쁘다

《생태주의자 예수》(프란츠 알트/손성현 옮김, 나무심는사람, 2003) 47쪽


지금은 경제적 기적을 일으킨 시기인지라

→ 이제는 살림을 놀랍게 일으킨 때인지라

→ 오늘날은 돈을 엄청나게 번 때인지라

《캐테 콜비츠》(캐테 콜비츠/전옥례 옮김, 운디네, 2004) 107쪽


“여보,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하죠?” 엄마가 걱정스레 물었다.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 “여보, 돈은 어떻게 하지요?” 어머니가 걱정스레 물었다. 찻삯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시골로 간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4) 93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릇이 깨질 때마다 마음을 아파하는 것은 굳이 경제적 손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 그렇지만 그릇이 깨질 때마다 마음이 아픈 까닭은 굳이 돈이 아깝기 때문만은 아니다

→ 그러나 그릇이 깨질 때마다 마음이 아픈 까닭은 굳이 돈 나가는 소리가 들려서만은 아니리라

《여성 농업인의 삶과 전통문화》(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심미안, 2005) 23쪽


한류의 성공신화도 그것의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기에 바쁘고

→ 한물결 꽃길도 돈벌이를 높이기에 바쁘고

→ 한바람 꽃잔치도 돈자랑에 바쁘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3》(이상준, 휴머니스트, 2006) 131쪽


종류나 양, 수확물의 값으로 따져 보아도 뭍의 어떤 생태계보다 생산력이 높아 경제적이다

→ 거두는 갈래나 부피로 따져 보아도 뭍에서 얻는 어떤 열매보다 나으니 쏠쏠하다

→ 거두어들이는 갈래나 부피로 따져 보아도 어떤 뭍열매보다 많이 나오니 돈이 된다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박병상, 알마, 2007) 118쪽


하도리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쪼들렸다

→ 하도리에 살면서 살림이 많이 쪼들렸다

→ 하도리에 살면서 많이 쪼들렸다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26쪽


율곡이 향약을 시행함에 있어 교화보다 양민을 우선으로 보아 경제적 환난상휼에 큰 비중을 둔 것이나

→ 율곡이 두레를 펴며 가르침보다 참길을 앞에 두고 살림돕기에 마음쓴 대목이나

→ 율곡이 두레를 가르침보다 참삶으로 먼저 보아 살림을 돕도록 힘쓴 대목이나

→ 율곡이 서로돕기로 두레를 펴며 가르침보다 참삶을 먼저라고 여긴 대목이나

《율곡 이이 평전》(한영우, 민음사, 2013) 281쪽


다듬을 때 떨어져나가는 채소의 부분들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채소 국물을 만드는 데 쓰므로 아주 경제적이다

→ 다듬을 때 떨어져나가는 남새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남새 국물을 끓일 때에 쓰므로 아주 알뜰하다

→ 다듬을 때 떨어져나가는 남새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남새 국물을 낼 때에 쓰므로 아주 살뜰하다

→ 다듬을 때 떨어져나가는 남새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남새 국물을 끓일 때에 쓰므로 아주 좋다

《문숙의 자연식》(문숙, 샨티, 2015) 108쪽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되자 형석이는 창작 활동에 더 열심히 매달렸어요

→ 살림이 자리를 잡자 형석이는 창작에 더 힘껏 매달렸어요

→ 살림이 제법 펴자 형석이는 노래짓기에 더 힘껏 매달렸어요

《음악 혁명가 한형석》(최형미, 상수리, 2015) 67쪽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벌레가 됐다는 거야?”

→ “돈벌 재주가 없어서 벌레가 됐다는 소리야?”

→ “돈버는 솜씨가 없어서 벌레가 됐다고?”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김병섭·박창현, 양철북, 2015) 18쪽


10년간은 경제적으로는 어려웠겠네요

→ 열 해쯤은 먹고살기 어려웠겠네요

→ 열 해는 돈이 없어 어려웠겠네요

→ 열 해 동안은 살림이 어려웠겠네요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임경택 옮김, 눌민, 2015) 82쪽


이런 품앗이가 우리 농부들에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

→ 이런 품앗이가 우리 논밭꾼한테 돈으로 얼마나 이바지할까

→ 이런 품앗이가 우리 논밭지기한테 얼마나 돈이 될까

→ 이런 품앗이가 우리 흙지기 살림을 얼마나 아낄까

→ 이런 품앗이가 우리 흙일꾼 살림에 얼마나 이바지할까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72쪽


우리는 일찍이 오랜 기간 경제적으로 부족한 생활을 해 왔다

→ 우리는 일찍이 오랫동안 돈이 없이 살아왔다

→ 우리는 일찍이 오랫동안 살림돈이 모자랐다

→ 우리는 일찍이 오래도록 가난하게 살았다

→ 우리는 일찍이 퍽 오래 가난한 살림이었다

《고양이의 서재》(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 유유, 2015) 180쪽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 낮고 가난한 사람이 늘어나지 않고

→ 여리고 가난한 사람이 늘어나지 않고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연희·밀사·지승호, 철수와영희, 2015) 25쪽


인적·경제적 자원과 중앙권력을 계속 연결하는 일에도 달린 문제였다

→ 사람·살림과 나라힘을 이을 적에도 얽히는 일이다

→ 몸값·돈살림과 나라를 이어갈 적에도 얽힌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49쪽


동물에게 보다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데 있어 앞장서는 국가는 경제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번영할 것이다

→ 짐승을 올바로 헤아리려는 나라는 살림살이를 비롯해 모든 곳에서 피어난다

→ 짐승을 곧게 살피려는 나라는 살림살이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발돋움한다

《동물주의 선언》(코린 펠뤼숑/배지선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9) 122쪽


집의 물리적인 기준이나 수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경제적 접근성이다

→ 어떻게 생기거나 지은 집이냐보다 집을 살 수 있느냐가 큰일이다

→ 어떤 집이냐보다 집을 살 수 있느냐가 대수롭다

《가난이 사는 집》(김수현, 오월의봄, 2022) 17쪽


한동안 파이어족 얘기가 많이 들렸습니다. 아시다시피 파이어FIRE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즉 경제적으로 빨리 자립하여 일찍 은퇴한다는 말의 약자입니다

→ 한동안 불꽃씨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불꽃씨란 불처럼 일해서 일찍 꽃을 피운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해냄, 20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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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경제 經濟


 경제가 발전하다 → 살림이 나아가다 / 돈을 잘 벌다

 경제가 안정되다 → 살림이 차분하다 / 주머니가 든든하다

 경제가 침체되다 → 살림이 가라앉다 / 돈이 안 돌다

 노력 경제의 원칙 → 힘을 줄이는 길 / 힘을 아끼는 길


  ‘경제(經濟)’는 “1. [경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 2. [경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 = 경제학 3. 돈이나 시간, 노력을 적게 들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돈·돈값’이나 ‘돈나라·돈판·돈바라기·돈벌이·돈쌓기’로 손볼 수 있고, ‘돈밭·돈셈·돈어림’이나 ‘쌈지·주머니·돈주머니’로 손봅니다. “돈에 물들다·돈에 찌들다·돈에 매이다·돈을 밝히다·돈만 보다·돈만 바라다·돈만 바라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벌다·밥벌이·벌잇감·벌잇거리·벌잇길·벌어들이다’나 ‘살림·살림하다·살다·삶·먹고살다’로 손보아도 돼요. ‘살림길·살림소리’나 ‘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삶소리·살아갈 길·살아온 길’로도 손봅니다. ‘밑천·밑돈·밑바탕·밑꽃·밑틀·밑판’으로 손보고, ‘낫다·좋다·덜다·덜어내다’나 ‘살뜰하다·살뜰길·알뜰하다·알뜰길’로 손봅니다. ‘줄다·줄이다·아끼다·안 주다’나 ‘알맞다·알차다·여투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경제’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ㅍㄹㄴ



경제(京制) : 1. [음악] 서울·경기 지방의 독특한 시조 창법 = 경조 2. [음악] 판소리 가락의 하나 = 경드름

경제(京第) : 임시로 시골에 나가 있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본가를 이르는 말

경제(經濟) :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 경세제민

경제(經題) : [불교] 경전의 제목 = 경제목

경제(警啼) : [한의] 어린아이가 자다가 자주 놀라면서 우는 증상



특히 국가나 민족공동체의 경제를 위해 생산적 노동을 담당하며

→ 더욱이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가꾸는 일을 맡으며

→ 게다가 나라살림과 겨레살림을 길어올릴 일을 하며

《분단시대의 사회학》(이효재, 한길사, 1985) 269쪽


경제운전 행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 맞춤달림을 뒷받침하는 틀을 살핀다

→ 알뜰길을 뒷받침하는 얼개를 짠다

→ 살뜰길을 뒷받침하는 판을 편다

《도로에서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박용훈, 수문출판사, 1994) 67쪽


이 글은 위의 인용에서 ‘경제의 논리’라고 불린 것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 이 글은 앞선 글에 적은 ‘돈’ 이야기를 밝히려고 한다

→ 따온글에 적은 ‘돈’이 얼마나 드는가 밝히려고 한다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10쪽


전 국민의 ‘경제동물화’만이 ‘선진조국 창조’의 유일무이한 답으로 통용되던 시대였다

→ 모든 사람을 ‘돈짐승’으로만 삼아 ‘새나라 짓기’에 오직 한길로 삼던 때였다

→ 모두를 ‘돈바치’로만 내몰아 ‘새나라 짓기’는 이 길뿐이라 하던 때였다

《한국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강준만, 개마고원, 2004) 5쪽


또 1997년 밀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 또 1997년 밀어닥친 온누리 살림수렁에서

→ 또 1997년 밀어닥친 온나라 돈벼랑에서

《희망을 여행하라》(이매진피스 임영신·이혜영, 소나무, 2009) 325쪽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 뚝딱물결이 일어나고 살림이 크면서

→ 뚝딱너울이 일어나고 돈이 늘면서

《어머니 지구를 살리는 녹색세대》(린다 실베르센·토시 실베르센/김재민 옮김, 맥스미디어, 2009) 64쪽


온갖 것을 팔아 가정경제를 살리고 자식을 교육시킨다

→ 온갖 것을 팔아 집안살림을 살리고 아이를 가르치다

→ 온갖 것을 팔아 집안을 살리고 아이를 가르치다

《한국의 장터》(정영신, 눈빛, 2012) 439쪽


경제만 살리면 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대통령으로 당선시키지 않았습니까

→ 돈값만 살리면 되지 않느냐고 나라지기로 뽑지 않았습니까

→ 먹고살 만하면 되지 않느냐고 우두머리로 밀지 않았습니까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심상정, 웅진지식하우스, 2013) 245쪽


지역의 경제사회 전반이 영향을 받는다

→ 마을과 살림에 두루 퍼진다

→ 마을과 살림에 고루 스민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41쪽


우리 집 경제 형편을 손금 보듯 알고 있었죠. 우리 집 살림으로는

→ 우리 집 살림을 손금 보듯 알았지요. 우리 집 살림으로는

→ 우리 집 살림돈을 손금 보듯 알았지요. 우리 집 살림으로는

→ 우리 집 살림살이를 손금 보듯 알았지요. 우리 집 살림으로는

《나의 유서 맨발의 겐》(나카가와 케이지/김송이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14) 136쪽


경제 효과 얼마, 미래 성장동력 어쩌고 하면서 말이지요

→ 돈으로 얼마, 새로운 밑힘 어쩌고 하면서 말이지요

→ 돈벌이 얼마, 앞길 여는 발판 어쩌고 하면서 말이지요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19쪽


경제 활동을 함께하면서 마을공동체도 일구어 간다는 점일 것이다

→ 함께 일하면서 마을도 일구어 간다

→ 살림길을 함께 펴며 마을살림도 일구어 간다

→ 돈을 함께 벌면서 마을두레도 일구어 간다

《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박재동·김이준수, 샨티, 2015) 234쪽


우리의 경제 체제는 깊이 생각하는 걸 장려하지 않는데

→ 우리 살림틀은 깊이 생각하기를 북돋우지 않는데

→ 우리 살림 얼거리는 깊이 생각하도록 이끌지 않는데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25쪽


현대 경제학이 지닌 결함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오늘날 살림길에 모자란 곳을 다룬 글은 많다

→ 요즈음 살림꽃이 엉성하다고 다룬 글은 많다

→ 어설픈 오늘날 살림길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어쭙잖은 요즈음 살림꽃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우리의 당연한 권리, 시민배당》(피터 반스/위대선 옮김, 갈마바람, 2016) 30쪽


유럽 경제의 변혁의 바탕이 되었다

→ 하늬 살림이 거듭난 바탕이 되었다

→ 하늬녘 살림을 바꾼 바탕이 되었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24쪽


경제학자들로부터 초청장이 날아왔다

→ 살림배움이한테서 모심글이 날아왔다

→ 살림배움이가 부름글을 띄웠다

《로봇과 일자리》(나이절 캐머런/고현석 옮김, 이음, 2018) 11쪽


북한에서는 경제난으로 어려워진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 북녘에서는 살기 어려워 망가진 밥살림을 바꾸려고

→ 북녘에서는 고단살림으로 어려운 밥살림을 고치려고

→ 북녘에서는 살림벼락으로 어려운 밥살림을 추스르려고

《나의 살던 북한은》(경화, 미디어 일다, 2019) 77쪽


경제라는 말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는 사자성어를 줄인 말이다

→ 살림이란 말은 살리며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정치의 의무》(이정미, 북노마드, 2019) 261쪽


이런 생각을 확대하는 게 공유 경제예요

→ 이런 생각을 넓히는 나눔살림이에요

→ 이런 생각을 키우는 두레살림이에요

→ 이런 생각을 북돋우는 함살림이에요

《선생님, 경제가 뭐예요?》(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0) 78쪽


밥벌이란 모든 경제 활동을 뭉뚱그린 말이다

→ 밥벌이란 모든 돈벌이를 뭉뚱그린 말이다

→ 밥벌이란 모든 돈살림을 뭉뚱그린다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33쪽


경제 주체인 어른들은 초대받고 환대받은 경험이 많다

→ 돈을 버는 어른들은 부르거나 반기기 일쑤이다

→ 살림을 하는 어른들은 으레 모시거나 좋아한다

《100교시 그림책 수업》(김영숙, 열매하나, 2022) 18쪽


그는 경제계에서 잘나갔다

→ 그는 돈밭에서 잘나갔다

→ 그는 돈판에서 잘나갔다

《우리 안의 친일》(조형근, 역사비평사, 2022) 152쪽


단순히 용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고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 그저 돈을 벌려고 곁일을 하지는 않을 테고 집살림에 이바지하려는 뜻 같습니다

→ 그냥 돈을 벌려고 틈일을 하지는 않을 테고 보금살림을 도우려는 뜻 같습니다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2) 85쪽


그만큼 세수도 줄어 경제난까지 가중되었습니다

→ 그만큼 적게 거두어 돈고비까지 큽니다

→ 그만큼 나라돈도 줄어 강파르기까지 합니다

→ 그만큼 낛도 줄어 가난살림까지 이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서윤영, 철수와영희, 2024) 96쪽


자연경제에서 흐름의 원천이 태양이라면

→ 숲살림이 샘솟는 곳이 해라면

→ 숲살이가 흐르는 바탕이 해라면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29쪽


선물 경제의 단위는 나가 아니라 우리다

→ 먼저 얻는 살림은 나가 아니라 우리다

→ 미리꽃은 나가 아니라 우리로 본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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