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5 : -ㄴ 식사 준비되어 있


가벼운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가볍게 밥을 차렸습니다

→ 가볍게 밥자리가 있습니다

→ 가볍게 들고서 가십시오

《고물 로봇 퐁코 6》(야테라 케이타/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06쪽


옮김말씨인 “가벼운 식사”일 텐데, 우리말로는 “가볍게 먹다”입니다. 한자말 ‘식사’를 마치 높임말처럼 잘못 여기곤 하지만, ‘밥’을 높이는 낱말은 ‘진지’이고, ‘먹다’를 높이는 낱말은 ‘드시다’입니다. 옮김말씨에 일본말씨이기까지 한 “가벼운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는 “가볍게 밥을 차렸습니다”라든지 “가볍게 드시고 가십시오”라든지 “가볍게 차려 놓았습니다”쯤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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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6 : 존재


저 같은 놈은 그냥 없는 존재로 생각해 주세요

→ 저 같은 놈은 그냥 없다고 여겨 주세요

→ 저는 그냥 없는 놈으로 봐주세요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1》(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 56쪽


이 보기글은 ‘놈·존재’가 잇달아 나옵니다. “없는 존재”란 “없는 놈”을 가리킵니다. 또는 “없다”라 하면 되어요. “없다 = 있지 않다”이거든요. 우리말씨를 차분히 살피지 않으면서 일본말씨를 잘못 옮기기에 ‘존재’가 곳곳에 끼어듭니다. ㅍㄹㄴ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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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67 : 누군가의 문장 건 그 문장 안 거 생각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 누구 글을 읽을 읽으면 이 글빛에서 살다 온다고 여긴 적이 있다

→ 어느 글을 읽을 읽으면 이 글밭에서 살다 온다고 느낀 적이 있다

《잊기 좋은 이름》(김애란, 열림원, 2019) 141쪽


“누군가의 문장”은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누·누구’라는 낱말은 ‘누가·누구가’처럼 토씨 ‘-가’를 붙입니다. 어느 누구를 가리킬 적에는 ‘뉘’ 꼴로 “여기는 뉘 집인가?”처럼 씁니다. 글에 ‘것’을 잇달아 넣으면 글결이 망가집니다. 옮김말씨처럼 ‘안’을 마치 ‘in’처럼 잘못 쓰는 대목을 바로잡습니다. 새롭게 지피는 씨앗 같은 길이기에 ‘생각’이니, 이 글자락이라면 ‘여기다’나 ‘느끼다’나 ‘보다’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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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768 : 문장 안 시선 그 -ㅁ 잠시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는 말과 같을 테니까

→ 글에 눈이 머물 때 글로 한동안 산다는 말일 테니까

→ 글에 눈길이 머물 때 글과 문득 산다는 말일 테니까

《잊기 좋은 이름》(김애란, 열림원, 2019) 141쪽


글을 보는 눈길이란, 글에 깃든 마음을 헤아리는 눈망울입니다. 글을 마주하는 눈이란, 글에 서린 숨빛을 읽고서 이으려는 눈짓입니다. 눈이 한동안 머물면서 글쓴이와 읽는이가 나란히 서거나 걷습니다. 눈길을 문득 두면서 글님과 읽님이 손을 맞잡거나 어깨동무하면서 이곳에서 하늘빛을 함께 머금습니다. ㅍㄹㄴ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시선(視線) :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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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적 目的


 목적을 달성하다 → 뜻을 이루다 / 바라던 바를 이루다

 목적을 이루다 → 뜻을 이루다 / 뜻한 바를 이루다

 목적을 향해 나아가다 → 길을 보며 나아가다

 목적에 도달하다 → 길에 이르다

 뚜렷한 목적을 세우다 → 뚜렷이 길을 세우다 / 뚜렷이 뜻을 세우다

 이 시험의 목적은 → 이렇게 치르는 뜻은 / 이 해보기는

 목적하였던 집에 다다랐다 → 가려던 집에 다다랐다


  ‘목적(目的)’은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흐름에 맞게 ‘길·길눈·길꽃·뜻·뜻있다·뜻하다’나 ‘꽃그림·꿈·꿈꾸다·꿈그림·디딤꿈·들빛그림’으로 손봅니다. ‘때문·탓·겨누다·겨냥’으로 손보고 ‘꿈그릇·꿈꽃·꿈바구니·꿈벼리·꿈주머니’로 손볼 수 있습니다. ‘마음·마음꽃·마음그림’이나 ‘보다·바라보다·바라다·바람’으로 손보고, ‘노리다·노림길·노림꽃’이나 ‘절·절하다·작은절·절꽃·납작·넙죽·엎드리다·큰절’로 손볼 만해요. ‘비나리·비손·빌다’나 ‘생각·생각씨·숲그림·푸른그림·풀빛그림’으로도 손봅니다. ‘제할일·죽·즐겨읽다’나 ‘앞·앞꽃·앞길’이나 ‘앞가림·앞날·앞으로’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키·키잡이’나 ‘품다·하다·할거리·할일’로 손보고, ‘가다·가는곳·가는길·갈곳·갈길’로 손볼 만해요. “가려는 곳·가려는 길”이나 ‘가리키다·가지고 싶다·얻고 싶다’로 손보고, ‘거기·곬·그곳·그쪽·그켠·그자리’나 ‘나들이터·나아갈 곳·나아갈 길·마실터’로도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목적’을 세 가지 싣지만, 셋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목적(木賊) : 1. [식물] = 속새 2. [한의학] ‘속새’의 줄기. 안질, 산증, 직장 탈출증, 치질, 분변혈, 하혈 따위를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목적(木積) : 갱목을 가로세로 쌓아 천장을 버티는 구조물. ‘나무 쌓기’로 순화

목적(牧笛) : 목자나 목동이 부는 피리



보다 강하고 보다 지혜로운 것, 그것이 숭고한 목적임은 사실이죠

→ 힘과 슬기가 거룩한 길이기는 하죠

《R.O.D. 4》(쿠라타 히데유키·야마다 슈타로/이태호 옮김, 학산문화사, 2002) 40쪽


지구의 사람들은 왜 추구해야 할 목적을 갖지 않는지, 이것도 외계인들에게는 큰 비밀이고 풀리지 않는 문제인 것이지

→ 푸른별 사람은 왜 이루려는 뜻이 없는지, 이 대목도 이웃별 사람한테는 참 수수께끼이자 풀리지 않는 일이지

→ 푸른별 사람은 왜 이루려는 꿈이 없는지, 이 대목도 다른별 사람한테는 알쏭달쏭하면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지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186쪽


시간을 확인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산 손목시계

→ 때를 살핀다는 뜻으로 산 손목바늘

→ 하루를 살피려고 산 손목보기

→ 때를 보려고 산 손목꽃

→ 하루를 알려고 산 손목때꽃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10쪽


그 목적은 잠시나마 사람의 영혼을 가두어 두기 위함이다

→ 한동안이나마 사람들 넋을 가두어 두려는 뜻이다

→ 조금이나마 사람들 숨결을 가두어 두려고 한다

《아나스타시아 5 우리는 누구?》(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0) 10쪽


상업적 목적이건

→ 돈 때문이건

→ 돈벌이 탓이건

《텃밭 속에 숨은 약초》(김형찬, 그물코, 2010) 354쪽


고립되고 고답적인 문자적인 고급문화가 되는 건 시의 목적이 아니지요

→ 홀로 해묵고 글멋만 부리면 노래가 갈 길이 아니지요

→ 노래는 삶을 등지고 낡고 멋만 부려서는 안 되지요

→ 노래는 삶하고 동떨어지고 예스러이 글멋만 부리려고 쓰지 않지요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213쪽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지탱해 주는 것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목적의식이지만

→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길을 제대로 읽고 생각해야 버틸 수 있지만

→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어디로 갈지 찬찬히 읽고 살펴야 버틸 수 있지만

《째깍째깍 2》(호리오 세이타/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2) 66쪽


가게에 대해 알아보는 게 목적 아니었어?

→ 가게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어?

→ 가게를 알아볼 생각 아니었어?

《커피 한 잔 더 8》(야마카와 나오토/채다인 옮김, 세미콜론, 2012) 11쪽


그때만 해도 역시 공부는 인생의 최후 수단이며 목적이었다

→ 그때만 해도 배움길은 삶에서 마지막이며 뜻이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67쪽


제군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다

→ 여러분, 우리 뜻은 오직 하나다

→ 자, 우리 할 일은 하나다

《달밤의 호랑지빠귀》(카사이 스이/우혜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2) 47쪽


다목적으로 기획된

→ 여러 뜻으로 꾀한

→ 온갖 길로 마련한

→ 여러 가지를 살핀

→ 여러 뜻을 밝히는

《사진의 털》(노순택, 씨네21북스, 2013) 175쪽


농경 사회에서는 비록 생산력은 낮았지만 생산의 목적이 소외된 돈벌이가 아니라, 여유롭게 누리는 것이었어요

→ 푸른고을은 적게 벌지만 돈벌이만 챙기지 않고 넉넉히 누렸지요

→ 시골살이는 적게 벌더라도 돈벌이만 안 따지고 느긋이 누렸지요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차남호, 철수와영희, 2013) 123쪽


정치이론 그 자체를 천착하는 게 여기서의 주목적이 아닌 한

→ 여기서 모둠길을 파고들려는 뜻이 아니라면

→ 여기서 나랏길을 따지려 하지 않는다면

《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박종성, 인간사랑, 2015) 57쪽


목적 없이 우연히 발생한 돌연변이가 유전되는 것도 진화의 일부다

→ 문득 새롭게 나오고 이으면서 거듭나기도 한다

→ 불쑥 다르게 생기고 물려받으면서 바뀌기도 한다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115쪽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적이지

→ 서로서로 소리를 듣는 일이 뜻이라면 뜻이지

→ 서로서로 소리를 듣기가 뜻이라면 뜻이지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9쪽


여행이란 건 어쩌면 목적지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목적이 이끄는’ 삶의 대표적 단면일지도 모른다

→ 나들이란 갈곳을 세웠기에 ‘길이 이끄는’ 삶자락일지도 모른다

→ 가려는 데가 있는 마실이기에 ‘뜻이 이끄는’ 삶 한켠일지도 모른다

《생각을 걷다》(김경집, 휴, 2017) 23쪽


아직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 아직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 아직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거미가 궁금해》(이영보, 자연과생태, 2018) 4쪽


내가 태어난 의미는 무엇이고, 사는 목적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난 뜻은 무엇이고, 사는 까닭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난 뜻이나 사는 보람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나서 사는 뜻은 무엇일까

《돈이 필요 없는 나라》(나가시마 류진/최성현 옮김, 샨티, 2018) 202쪽


엿볼 목적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생각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마음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뜻이 아니었다고요?

→ 엿보려 하지 않았다고요?

《경계의 린네 2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87쪽


사회의 안정을 유지한다는 목적 아래 완벽하게 통제한다

→ 사회를 지킨다면서 빈틈없이 다스린다

→ 사회를 고이 둔다는 속셈으로 구석구석 다스린다

→ 사회를 지킨다고 내세워 단단히 다스린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조혜선 옮김, 갈마바람, 2018) 102쪽


그래도 아이가 현금 거래의 목적이겠지

→ 그래도 아이가 돈을 주고받는 길이겠지

→ 그래도 아이로 돈을 벌려 했겠지

《나는 누구입니까》(리사 울림 셰블룸/이유진 옮김, 산하, 2018) 32쪽


그보다는 사명감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이었다

→ 그보다는 뜻과 나라사랑을 북돋우려는 속셈이었다

→ 그보다는 심부름과 나라바라기를 키우려는 뜻이었다

《팔과 다리의 가격》(장강명, 아시아, 2018) 27쪽


당시 교육의 목적은 민주적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무렵은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바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5쪽


나만의 비밀 스폿을 찾을 목적도 있다

→ 내 숨은터를 찾을 뜻도 있다

→ 내 쉼뜰을 찾을 생각도 있다

→ 내 놀이터를 찾을 맘도 있다

《움벨트》(이가라시 다이스케/강동욱 옮김, 미우, 2019) 28쪽


하나의 목적을 위해 셋이 대동단결한 점이 좋았어

→ 하나를 이루려고 셋이 뭉쳐서 좋았어

→ 하나를 겨낭하며 셋이 함께해서 좋았어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124쪽


이들 대부분은 목적의식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으레 뜻에 따라 바지런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다들 꿈에 따라 힘껏 일을 하면서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41쪽


국가와 사회는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 주가 아니라 공포사회를 조성하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 나라는 잘못을 저지른 이를 다스리기보다는 무시무시하게 가두었다

→ 나라무리는 각다귀를 꾸짖기보다는 차디차게 얽어맸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7쪽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그런 우연한 순간들이 때로는

→ 깨끗하지 않은 뜻으로 그런 때가 문득문득

→ 참하지 않은 그런 자리가 얼핏얼핏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11쪽


처음부터 악마를 퇴치할 목적으로 그런 소원을 빌었던 거죠?

→ 처음부터 그놈을 걷어낼 뜻으로 그렇게 빌었죠?

→ 처음부터 까만놈을 깰 셈으로 그처럼 빌었죠?

《던전밥 14》(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41쪽


숙론은 상대를 제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상대의 생각이 다른지 숙고해 보고 자기 생각을 다듬으려고 하는 행위다

→ 익힘길은 저쪽을 누르려는 뜻이 아니라 저쪽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저쪽이 다르게 보는지 살펴보고서 내 생각을 다듬으려는 일이다

→ 익힘꽃은 남을 누르려는 뜻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왜 나와 남이 다르게 보는지 헤아리고서 내 뜻을 다듬으려는 길이다

《숙론》(최재천, 김영사, 2024) 19쪽


여러 쓰임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목적은 식용이었습니다

→ 여러모로 쓰겠지만 무엇보다 밥으로 삼았습니다

→ 여러모로 쓸 테지만 먼저 즐겨먹었습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22쪽


품종 비둘기는 쓰임과 목적에 따라 특정 형질이 도드라지거나 없어지도록 선택적으로 교배됩니다

→ 씨비둘기는 쓰임새에 따라 어느 결이 도드라지거나 없도록 골라서 섞습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136쪽


아이들도 목적을 가지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도 뜻을 세우고 거듭 애씁니다

→ 아이들도 꿈을 그리며 거듭 힘씁니다

《책벌레의 하극상 3부 6》(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56쪽


뭔가 목적의식이 있을 때

→ 뭔가 노릴 때

→ 뭔가 생각할 때

→ 뭔가 바랄 때

→ 뭔가 뜻이 있을 때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얼룩소, 2024)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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