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5 : -ㄴ 식사 준비되어 있


가벼운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가볍게 밥을 차렸습니다

→ 가볍게 밥자리가 있습니다

→ 가볍게 들고서 가십시오

《고물 로봇 퐁코 6》(야테라 케이타/조원로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06쪽


옮김말씨인 “가벼운 식사”일 텐데, 우리말로는 “가볍게 먹다”입니다. 한자말 ‘식사’를 마치 높임말처럼 잘못 여기곤 하지만, ‘밥’을 높이는 낱말은 ‘진지’이고, ‘먹다’를 높이는 낱말은 ‘드시다’입니다. 옮김말씨에 일본말씨이기까지 한 “가벼운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는 “가볍게 밥을 차렸습니다”라든지 “가볍게 드시고 가십시오”라든지 “가볍게 차려 놓았습니다”쯤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준비(準備) : 미리 마련하여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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