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68 : 문장 안 시선 그 -ㅁ 잠시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는 말과 같을 테니까

→ 글에 눈이 머물 때 글로 한동안 산다는 말일 테니까

→ 글에 눈길이 머물 때 글과 문득 산다는 말일 테니까

《잊기 좋은 이름》(김애란, 열림원, 2019) 141쪽


글을 보는 눈길이란, 글에 깃든 마음을 헤아리는 눈망울입니다. 글을 마주하는 눈이란, 글에 서린 숨빛을 읽고서 이으려는 눈짓입니다. 눈이 한동안 머물면서 글쓴이와 읽는이가 나란히 서거나 걷습니다. 눈길을 문득 두면서 글님과 읽님이 손을 맞잡거나 어깨동무하면서 이곳에서 하늘빛을 함께 머금습니다. ㅍㄹㄴ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시선(視線) :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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