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적 目的


 목적을 달성하다 → 뜻을 이루다 / 바라던 바를 이루다

 목적을 이루다 → 뜻을 이루다 / 뜻한 바를 이루다

 목적을 향해 나아가다 → 길을 보며 나아가다

 목적에 도달하다 → 길에 이르다

 뚜렷한 목적을 세우다 → 뚜렷이 길을 세우다 / 뚜렷이 뜻을 세우다

 이 시험의 목적은 → 이렇게 치르는 뜻은 / 이 해보기는

 목적하였던 집에 다다랐다 → 가려던 집에 다다랐다


  ‘목적(目的)’은 “1.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2. [심리]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의 관념. 또는 목표로 향하는 긴장 3. [철학] 실천 의지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행위의 목표 4.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서, 사실이 존재하는 이유”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흐름에 맞게 ‘길·길눈·길꽃·뜻·뜻있다·뜻하다’나 ‘꽃그림·꿈·꿈꾸다·꿈그림·디딤꿈·들빛그림’으로 손봅니다. ‘때문·탓·겨누다·겨냥’으로 손보고 ‘꿈그릇·꿈꽃·꿈바구니·꿈벼리·꿈주머니’로 손볼 수 있습니다. ‘마음·마음꽃·마음그림’이나 ‘보다·바라보다·바라다·바람’으로 손보고, ‘노리다·노림길·노림꽃’이나 ‘절·절하다·작은절·절꽃·납작·넙죽·엎드리다·큰절’로 손볼 만해요. ‘비나리·비손·빌다’나 ‘생각·생각씨·숲그림·푸른그림·풀빛그림’으로도 손봅니다. ‘제할일·죽·즐겨읽다’나 ‘앞·앞꽃·앞길’이나 ‘앞가림·앞날·앞으로’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키·키잡이’나 ‘품다·하다·할거리·할일’로 손보고, ‘가다·가는곳·가는길·갈곳·갈길’로 손볼 만해요. “가려는 곳·가려는 길”이나 ‘가리키다·가지고 싶다·얻고 싶다’로 손보고, ‘거기·곬·그곳·그쪽·그켠·그자리’나 ‘나들이터·나아갈 곳·나아갈 길·마실터’로도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목적’을 세 가지 싣지만, 셋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목적(木賊) : 1. [식물] = 속새 2. [한의학] ‘속새’의 줄기. 안질, 산증, 직장 탈출증, 치질, 분변혈, 하혈 따위를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목적(木積) : 갱목을 가로세로 쌓아 천장을 버티는 구조물. ‘나무 쌓기’로 순화

목적(牧笛) : 목자나 목동이 부는 피리



보다 강하고 보다 지혜로운 것, 그것이 숭고한 목적임은 사실이죠

→ 힘과 슬기가 거룩한 길이기는 하죠

《R.O.D. 4》(쿠라타 히데유키·야마다 슈타로/이태호 옮김, 학산문화사, 2002) 40쪽


지구의 사람들은 왜 추구해야 할 목적을 갖지 않는지, 이것도 외계인들에게는 큰 비밀이고 풀리지 않는 문제인 것이지

→ 푸른별 사람은 왜 이루려는 뜻이 없는지, 이 대목도 이웃별 사람한테는 참 수수께끼이자 풀리지 않는 일이지

→ 푸른별 사람은 왜 이루려는 꿈이 없는지, 이 대목도 다른별 사람한테는 알쏭달쏭하면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지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186쪽


시간을 확인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산 손목시계

→ 때를 살핀다는 뜻으로 산 손목바늘

→ 하루를 살피려고 산 손목보기

→ 때를 보려고 산 손목꽃

→ 하루를 알려고 산 손목때꽃

《농담하는 카메라》(성석제, 문학동네, 2008) 10쪽


그 목적은 잠시나마 사람의 영혼을 가두어 두기 위함이다

→ 한동안이나마 사람들 넋을 가두어 두려는 뜻이다

→ 조금이나마 사람들 숨결을 가두어 두려고 한다

《아나스타시아 5 우리는 누구?》(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0) 10쪽


상업적 목적이건

→ 돈 때문이건

→ 돈벌이 탓이건

《텃밭 속에 숨은 약초》(김형찬, 그물코, 2010) 354쪽


고립되고 고답적인 문자적인 고급문화가 되는 건 시의 목적이 아니지요

→ 홀로 해묵고 글멋만 부리면 노래가 갈 길이 아니지요

→ 노래는 삶을 등지고 낡고 멋만 부려서는 안 되지요

→ 노래는 삶하고 동떨어지고 예스러이 글멋만 부리려고 쓰지 않지요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213쪽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지탱해 주는 것은 정확한 상황 파악과 목적의식이지만

→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길을 제대로 읽고 생각해야 버틸 수 있지만

→ 흐름을 잃어버렸을 때 어디로 갈지 찬찬히 읽고 살펴야 버틸 수 있지만

《째깍째깍 2》(호리오 세이타/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2) 66쪽


가게에 대해 알아보는 게 목적 아니었어?

→ 가게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어?

→ 가게를 알아볼 생각 아니었어?

《커피 한 잔 더 8》(야마카와 나오토/채다인 옮김, 세미콜론, 2012) 11쪽


그때만 해도 역시 공부는 인생의 최후 수단이며 목적이었다

→ 그때만 해도 배움길은 삶에서 마지막이며 뜻이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67쪽


제군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다

→ 여러분, 우리 뜻은 오직 하나다

→ 자, 우리 할 일은 하나다

《달밤의 호랑지빠귀》(카사이 스이/우혜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2) 47쪽


다목적으로 기획된

→ 여러 뜻으로 꾀한

→ 온갖 길로 마련한

→ 여러 가지를 살핀

→ 여러 뜻을 밝히는

《사진의 털》(노순택, 씨네21북스, 2013) 175쪽


농경 사회에서는 비록 생산력은 낮았지만 생산의 목적이 소외된 돈벌이가 아니라, 여유롭게 누리는 것이었어요

→ 푸른고을은 적게 벌지만 돈벌이만 챙기지 않고 넉넉히 누렸지요

→ 시골살이는 적게 벌더라도 돈벌이만 안 따지고 느긋이 누렸지요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차남호, 철수와영희, 2013) 123쪽


정치이론 그 자체를 천착하는 게 여기서의 주목적이 아닌 한

→ 여기서 모둠길을 파고들려는 뜻이 아니라면

→ 여기서 나랏길을 따지려 하지 않는다면

《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박종성, 인간사랑, 2015) 57쪽


목적 없이 우연히 발생한 돌연변이가 유전되는 것도 진화의 일부다

→ 문득 새롭게 나오고 이으면서 거듭나기도 한다

→ 불쑥 다르게 생기고 물려받으면서 바뀌기도 한다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115쪽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적이지

→ 서로서로 소리를 듣는 일이 뜻이라면 뜻이지

→ 서로서로 소리를 듣기가 뜻이라면 뜻이지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9쪽


여행이란 건 어쩌면 목적지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목적이 이끄는’ 삶의 대표적 단면일지도 모른다

→ 나들이란 갈곳을 세웠기에 ‘길이 이끄는’ 삶자락일지도 모른다

→ 가려는 데가 있는 마실이기에 ‘뜻이 이끄는’ 삶 한켠일지도 모른다

《생각을 걷다》(김경집, 휴, 2017) 23쪽


아직 목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 아직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 아직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거미가 궁금해》(이영보, 자연과생태, 2018) 4쪽


내가 태어난 의미는 무엇이고, 사는 목적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난 뜻은 무엇이고, 사는 까닭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난 뜻이나 사는 보람은 무엇일까

→ 내가 태어나서 사는 뜻은 무엇일까

《돈이 필요 없는 나라》(나가시마 류진/최성현 옮김, 샨티, 2018) 202쪽


엿볼 목적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생각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마음이 아니었다고요?

→ 엿볼 뜻이 아니었다고요?

→ 엿보려 하지 않았다고요?

《경계의 린네 2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87쪽


사회의 안정을 유지한다는 목적 아래 완벽하게 통제한다

→ 사회를 지킨다면서 빈틈없이 다스린다

→ 사회를 고이 둔다는 속셈으로 구석구석 다스린다

→ 사회를 지킨다고 내세워 단단히 다스린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조혜선 옮김, 갈마바람, 2018) 102쪽


그래도 아이가 현금 거래의 목적이겠지

→ 그래도 아이가 돈을 주고받는 길이겠지

→ 그래도 아이로 돈을 벌려 했겠지

《나는 누구입니까》(리사 울림 셰블룸/이유진 옮김, 산하, 2018) 32쪽


그보다는 사명감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이었다

→ 그보다는 뜻과 나라사랑을 북돋우려는 속셈이었다

→ 그보다는 심부름과 나라바라기를 키우려는 뜻이었다

《팔과 다리의 가격》(장강명, 아시아, 2018) 27쪽


당시 교육의 목적은 민주적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무렵은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바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그때는 참사람을 길러내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5쪽


나만의 비밀 스폿을 찾을 목적도 있다

→ 내 숨은터를 찾을 뜻도 있다

→ 내 쉼뜰을 찾을 생각도 있다

→ 내 놀이터를 찾을 맘도 있다

《움벨트》(이가라시 다이스케/강동욱 옮김, 미우, 2019) 28쪽


하나의 목적을 위해 셋이 대동단결한 점이 좋았어

→ 하나를 이루려고 셋이 뭉쳐서 좋았어

→ 하나를 겨낭하며 셋이 함께해서 좋았어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 씨 1》(츠즈이/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0) 124쪽


이들 대부분은 목적의식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으레 뜻에 따라 바지런히 일을 하면서

→ 이들은 다들 꿈에 따라 힘껏 일을 하면서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41쪽


국가와 사회는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 주가 아니라 공포사회를 조성하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 나라는 잘못을 저지른 이를 다스리기보다는 무시무시하게 가두었다

→ 나라무리는 각다귀를 꾸짖기보다는 차디차게 얽어맸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7쪽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그런 우연한 순간들이 때로는

→ 깨끗하지 않은 뜻으로 그런 때가 문득문득

→ 참하지 않은 그런 자리가 얼핏얼핏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11쪽


처음부터 악마를 퇴치할 목적으로 그런 소원을 빌었던 거죠?

→ 처음부터 그놈을 걷어낼 뜻으로 그렇게 빌었죠?

→ 처음부터 까만놈을 깰 셈으로 그처럼 빌었죠?

《던전밥 14》(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41쪽


숙론은 상대를 제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상대의 생각이 다른지 숙고해 보고 자기 생각을 다듬으려고 하는 행위다

→ 익힘길은 저쪽을 누르려는 뜻이 아니라 저쪽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저쪽이 다르게 보는지 살펴보고서 내 생각을 다듬으려는 일이다

→ 익힘꽃은 남을 누르려는 뜻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왜 나와 남이 다르게 보는지 헤아리고서 내 뜻을 다듬으려는 길이다

《숙론》(최재천, 김영사, 2024) 19쪽


여러 쓰임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목적은 식용이었습니다

→ 여러모로 쓰겠지만 무엇보다 밥으로 삼았습니다

→ 여러모로 쓸 테지만 먼저 즐겨먹었습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22쪽


품종 비둘기는 쓰임과 목적에 따라 특정 형질이 도드라지거나 없어지도록 선택적으로 교배됩니다

→ 씨비둘기는 쓰임새에 따라 어느 결이 도드라지거나 없도록 골라서 섞습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136쪽


아이들도 목적을 가지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도 뜻을 세우고 거듭 애씁니다

→ 아이들도 꿈을 그리며 거듭 힘씁니다

《책벌레의 하극상 3부 6》(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56쪽


뭔가 목적의식이 있을 때

→ 뭔가 노릴 때

→ 뭔가 생각할 때

→ 뭔가 바랄 때

→ 뭔가 뜻이 있을 때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얼룩소, 2024)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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