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4 : 부모님의 -ㅁ -ㅁ 외주화 경제력 가진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돌봄을 외주화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이였다

→ 어버이가 돕거나 남이 돌봐줄 수 있는 돈이 있는 이였다

→ 어버이가 돕거나 돈으로 돌봄손길을 받을 수 있는 이였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238쪽


엄마아빠가 도우면 고맙습니다. 어버이 손길을 받으면서 한결 기운을 냅니다. 어버이가 멀리 있거나 일찍 이승을 떠났다면, 우리 스스로 하나씩 해내면서 의젓합니다. 남한테 일거리를 맡길 만큼 돈이 많거나 넉넉하면 일손이 가벼워요. 살림이 밭아서 모두 몸소 할 적에는 누구나 스스로 야물고 단단하게 자랍니다. 혼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안 나쁩니다. 혼살림에 가난하기에 밑바닥부터 다지면서 나아가기에 외려 뿌리가 깊고 줄기가 굵어요. ㅍㄹㄴ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외주화 : x

외주(外注) : 자기 회사에서 만들 수 없는 제품이나 부품 따위를 다른 회사에 맡겨 만들게 함

경제력(經濟力) [경제] 경제 행위를 하여 나가는 힘. 개인의 경우는 보통 재산의 정도를 이르고, 국가나 기업의 경우는 생산력이나 축적된 자본 따위를 종합한 힘을 이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3 : 구호 내면의 파도 언어화


이제는 익숙한 구호에 따라 내면의 파도를 언어화하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 이제는 익숙한 말소리로 물결치는 마음을 그리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 이제는 익숙한 소리로 너울대는 마음빛을 밝히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6쪽


누구나 익숙한 말로 마음을 그립니다. 말이란, 마음을 담는 소리입니다. 어떤 말이며 소리로 마음빛을 밝히는지 돌아봅니다. 속으로 물결치는 빛을 그리고, 너울대는 마음빛을 밝힙니다.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담고, 출렁출렁 흔들리는 마음을 그대로 옮깁니다. ㅍㄹㄴ


구호(口號) : 1. 집회나 시위 따위에서 어떤 요구나 주장 따위를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한 문구 2. 서로 눈짓이나 말 따위로 몰래 연락함. 또는 그런 신호 = 군호 3.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음 = 구점 4. [예체능 일반] 궁중 춤의 시작과 끝에 춤추는 사람이 부르는 송축사

내면(內面) :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

파도(波濤) : 1. 바다에 이는 물결 2.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는 어떤 사회적 운동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강렬한 심리적 충동이나 움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수파(水波)·도란(濤瀾)·도파(濤波)

언어화 : x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2 : -지면 스트레스 약한 건 당연


새가 집에서 키워지면 스트레스에 약한 건 당연해

→ 새를 집에 가두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힘들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골을 부릴 테지

《뭉치와 만도 씨》(안미란, 창비, 2017) 36쪽


아이를 돌보건, 풀꽃이나 집짐승을 돌보건, ‘돌봐지다’라 안 합니다. 무엇을 키울 적에도 ‘키워지다’라 하지 않아요. 우리말씨로는 ‘-지다’를 섣불리 안 붙입니다. “새가 집에서 키워지면”은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새를 집에서 키우면”으로 바로잡을 노릇인데, 이때에는 “새를 집에 가두면”이나 “새를 가둬서 키우면”으로 더 다듬을 만합니다. 훨훨 날아야 할 새를 가두면 짜증스럽겠지요. 새는 그야말로 힘들거나 고단하거나 지치면서 골을 부릴 테고요. ㅍㄹㄴ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약하다(弱-) :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 4. 견디어 내는 힘이 세지 못하다 5. 능력, 지식, 기술 따위가 모자라거나 낮다

당연하다(當然-) :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1 : 동네 -ㅁ을 당했


마지막으로 동네에서도 내침을 당했어요

→ 마지막으로 마을에서도 내쳤어요

→ 마지막으로 마을도 나를 내쳤어요

《열다섯 살의 용기》(필립 후즈/김민석 옮김, 돌베개, 2011) 179쪽


옮김말씨인 “내침을 당했어요”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내쳤어요”라고만 말합니다. 또는 “나를 내쳤어요”처럼 ‘나를’을 넣을 만합니다. 마을에서 내치는 손길이나 눈길이란 차갑지요. 품고 풀어야 마을일 텐데, 마을이 마을답지 않기에 사람도 이웃도 내치고 맙니다. ㅍㄹㄴ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당하다(當-) :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3. 맞서 이겨 내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6. 일이나 책임 따위를 능히 해내거나 감당하다 7. 다른 것에 해당하거나 맞먹다 8. 사리에 마땅하거나 가능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40 : 질의응답 시간 가졌


우리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어요

→ 우리는 이야기도 했어요

→ 우리는 묻고 알려줬어요

《열다섯 살의 용기》(필립 후즈/김민석 옮김, 돌베개, 2011) 195쪽


한 사람이 물으면 한 사람이 말합니다. 궁금해서 묻고, 실타래를 풀면서 알려줍니다. 두런두런 마음이 오가는 말을 나눕니다.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이야기밭을 이루고, 이야기꽃이 활짝활짝 번집니다. 이야기를 하기에 서로 마음을 북돋우며 즐겁습니다. ㅍㄹㄴ


질의응답(質疑應答) : 의심나는 점을 묻고 물음에 대답을 하는 일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