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에이비시ABC



에이비시(ABC) : 1. 영어의 자모 가운데 처음 석 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알파벳’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3. 기초 또는 기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에이비시(ABC) : [군사] 화학, 생물학, 방사능을 아울러 이르는 말 = 화생방

에이비시(ABC) : [사회 일반] 신문, 잡지의 발행 부수나 판매 부수와 그 지역적 분포를 공정하게 조사·보고할 목적으로 광고주·광고 대리점·신문사·잡지사 등을 회원으로 하여 설립된 기구. 1914년에 미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24개국에 28개의 에이비시 기구가 설립되어 있다



우리 낱말책에 영어 ‘ABC’를 세 가지 싣는데 다 부질없습니다. 다 털어내고서, 우리말로 알맞게 쓸 길을 헤아릴 노릇입니다. 글씨를 가리키는 첫머리라면 ‘ㄱㄴㄷ·ㄱㄴㄷㄹㅁ’이나 ‘가나다·가나다라·가나다라마’로 고쳐씁니다. 어떤 길을 이루는 실마리를 밝힐 적에는 ‘하나둘셋·핫둘셋·하나둘셋넷’이나 ‘처음·하나하나·하나씩·하나둘’로 고쳐쓰지요. 일을 하거나 살림을 짓는 밑이나 바탕을 가리킬 적에는 우리말 그대로 ‘밑·밑동·밑빛·밑감·밑거리’나 ‘밑길·밑살림길·밑삶길·밑뜻’이나 ‘밑바탕·밑절미·밑꽃·밑틀·밑판’이라 하면 됩니다. ‘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밑자리·밑칸·밑줄기’나 ‘바탕·바탕길·바탕꽃)·뿌리’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앉아. 자상한 선배가 ABC부터 가르쳐 줄 모양이니까

→ 앉아. 살뜰한 언니가 ㄱㄴㄷ부터 가르쳐 준다니까

→ 앉아. 참한 언니가 처음부터 가르쳐 줄 듯하니까

→ 앉아. 푸근한 언니가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니까

《바니주생전》(고우영, 애니북스, 2008)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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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독자적


 독자적인 노력으로 → 홀로 애써서 / 스스로 힘써서

 독자적 권한을 가진다 → 따로 힘이 있다 / 저마다 힘이 있다

 독자적인 연구 → 혼자 하는 길 / 홀로 살피기 / 스스로 살피기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 혼자 꾸리고 / 스스로 이끌고 / 깜냥껏 이끌고

 독자적 필법 → 남다른 붓길 / 혼붓질

 독자적 성격을 지니게 → 남다르게 하게 / 스스로 보여주게


  ‘독자적(獨自的)’은 “1. 남에게 기대지 아니하고 혼자서 하는 2. 다른 것과 구별되는 혼자만의 특유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낱·낱낱’이나 ‘나름대로·내 나름대로·나홀로·나혼자’로 손봅니다. ‘다르다·남다르다·따로·따로하다·외따로’나 ‘마음대로·맘대로·멋대로·제멋대로·쥐락펴락’으로 손볼 만하고, ‘스스로·스스로길·스스로하다·스스로서다’로 손봅니다. ‘우리·우리길·저마다·몸소·손수·제힘’이나 ‘깜냥·속살림·앞가림·조용살이’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혼·홀·홀로·혼자·혼길·홀길·혼놀이·혼자놀다’나 ‘혼잣길·혼꽃·혼나래·홀꽃·홀나래·홑길’로 손보면 되지요. ‘혼누리·홀누리·혼맺이·홀맺이·홑일’나 ‘혼몸·혼살림·혼살이·혼삶·혼하루·홑몸’으로 손보고, ‘혼자리·홀자리·홑자리·혼자하다·혼짓’으로 손볼 수 있어요. ㅍㄹㄴ



독자적으로 만들겠다는데

→ 스스로 만들겠다는데

→ 제힘으로 만들겠다는데

→ 제 손으로 만들겠다는데

→ 혼자서 만들겠다는데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강명한, 정우사, 1986) 18쪽


독자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여 내 방식으로

→ 스스로 생각을 하고서 내 나름대로

→ 혼자서 생각을 해 보아 내 깜냥대로

→ 내 힘으로 생각을 하고 나답게

《대학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마스다 지로/이영세 옮김, 백산서당, 1994) 78쪽


독자적인 추진력을 발휘하여 드디어 행동으로 나아갔다

→ 스스로 기운을 내어 드디어 몸으로 옮겼다

→ 저 스스로 밀어붙인 끝에 드디어 몸으로 옮겼다

→ 혼자서 길을 찾은 끝에 드디어 몸소 해 보았다

《소비에 중독된 아이들》(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 미래의창, 2002) 38쪽


자기 나름의 독자적인 시각이 중요함을 깨닫고 전통적인 관습이 요구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 제 나름대로 보는 눈이 대수로운 줄 깨닫고 옛틀에서 벗어나

→ 제 나름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깨닫고 옛틀에서 벗어나

→ 제 나름대로 보아야 하는 줄 깨닫고 낡은 틀에서 벗어나

→ 제 눈으로 보아야 하는 줄 깨닫고 낡은 굴레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보기》(존 버거/최민 옮김, 열화당, 2012) 130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독자적으로 조사를 했지

→ 두바퀴를 타고 다니며 혼자 살펴보았지

→ 두바퀴를 타고 다니며 몸소 알아보았지

《나오시몬 연구실 1》(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81쪽


독자적인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는 데 주력한다

→ 우리 빛깔을 또렷이 드러내도록 땀흘린다

→ 우리다운 빛을 제대로 드러내도록 애쓴다

→ 우리답게 빛깔을 똑똑히 드러내도록 힘쓴다

→ 우리 나름대로 빛나도록 마음을 쏟는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61쪽


영어를 독자적인 문학 언어로 독립시켰다는 점에서

→ 영어를 남다른 꽃말로 일으켰다는 대목에서

→ 영어를 남다른 꽃글로 일으켜 세웠다는 대목에서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 책미래, 2016) 164쪽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독자적인 방법으로 극복해냈잖아

→ 갑자기 이야기를 하더니 제 나름대로 이겨냈잖아

→ 갑자기 이야기하더니 홀로 이겨냈잖아

→ 갑자기 이야기하더니 깜냥껏 이겨냈잖아

《코우다이 家 사람들 4》(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7) 158쪽


나도 나름대로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셈이다

→ 나도 나름대로 내 길을 걸어온 셈이다

→ 나도 나름대로 이 길을 걸어온 셈이다

→ 나도 나름대로 살아온 셈이다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61쪽


독자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 따로 일어나지 않고

→ 홀로 일어나지 않고

→ 외따로 일어나지 않고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롭 드살레·수전 L. 퍼킨스/김소정 옮김, 갈매나무, 2018) 54쪽


현지에서 독자적 발전을 거친 언어인데

→ 그곳에서 새로 발돋움한 말인데

→ 마을에서 따로 자라난 말인데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62쪽


독자적인 언어를 습득했나 보네요

→ 따로 말을 익혔나 보네요

→ 스스로 말을 깨쳤나 보네요

《보석의 나라 1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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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상 仔詳


 자상하게 설명하다 → 찬찬히 들려주다 / 차근차근 풀이하다

 섬세하거나 자상하지가 못하고 → 꼼꼼하거나 찬찬하지가 못하고

 자상하게 다시 말해 주고 → 찬찬하게 다시 말해 주고

 자상한 눈길로 바라보다 →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다

 자상하고 너그러우신 → 따스하고 너그러우신

 자상하게 신경을 써 준다 → 찬찬히 마음을 써 준다


  ‘자상하다(仔詳-)’는 “1. 찬찬하고 자세하다 ≒ 위곡하다(委曲-)·위상하다 2. 인정이 넘치고 정성이 지극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찬찬하다·차근차근·참하다’나 ‘따스하다·따뜻하다·다사롭다’로 손봅니다. ‘포근하다·푸근하다·후덥다’나 ‘살뜰하다·알뜰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사랑·사랑스럽다·다솜’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자말 ‘자상’이 낱말책에 네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쓸 일이 없지요. 웃어른은 웃어른, 다칠 적에는 다치는, 칼에 찔린 생채기는 칼에 찔린 생채기입니다. ㅍㄹㄴ



자상(自上) : 자기의 웃어른

자상(自相) : [불교] 그 사물 자체만이 가지는 성질과 모양. 자신이 직접 경험하여 보고서야 비로소 알며,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 줄 수 없다

자상(自傷) : 일부러 자기의 몸을 상하게 함

자상(刺傷) : 1. 칼 따위의 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입은 상처 2. 찔러서 상처를 입힘



지나치게 자상한 보살핌은 학생을 수동적으로 만들어

→ 지나치게 따스히 보살피면 아이를 그저 길들여

→ 지나치게 착하게 보살피면 아이가 스스로 못 서

→ 지나치게 포근히 보살피면 아이가 끌려다녀

《참 교육의 돛을 달고》(찌까즈 께이시/김성원 옮김, 가서원, 1990) 80쪽


그는 언제나 사랑하면서 화를 내고 미워하면서 자상하다

→ 그는 언제나 사랑하면서 부아내고 미워하면서 아늑하다

→ 그는 언제나 사랑하면서 골을 내고 미워하면서 포근하다

《바람의 나라 1》(김진, 시공사, 1998) 18쪽


앉아. 자상한 선배가 ABC부터 가르쳐 줄 모양이니까

→ 앉아. 살뜰한 언니가 ㄱㄴㄷ부터 가르쳐 준다니까

→ 앉아. 참한 언니가 처음부터 가르쳐 줄 듯하니까

→ 앉아. 푸근한 언니가 하나하나 가르쳐 준다니까

《바니주생전》(고우영, 애니북스, 2008) 92쪽


강하구나. 게다가 자상하기까지 하다

→ 세구나. 게다가 따스하기까지 하다

→ 단단하구나. 게다가 따사롭기까지 하다

→ 야무지구나. 게다가 살뜰하기까지 하다

→ 다부지구나. 게다가 찬찬하기까지 하다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요시다 아키미/이정원 옮김, 애니북스, 2010) 51쪽


마녀한테서 자상한 마음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 숲아씨한테서 따스한 마음을 빼면 검은옷만 남는다고

→ 숲순이한테서 포근한 마음을 빼면 검은옷만 남는다고

→ 바람아씨한테서 살뜰한 마음을 빼면 검은옷만 남는다고

→ 바람순이한테서 사랑을 빼면 검은 옷밖에 남지 않는다고

《마녀 배달부 키키 2》(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 소년한길, 2011) 320쪽


늘 자상하고 따뜻하게 우리를 대해 주었던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결국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 늘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하던 길잡이는, 마지막까지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우리 마을 이야기 3》(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 75쪽


제일 먼저 걱정해 줬는걸. 정말 자상해

→ 가장 먼저 걱정해 줬는걸. 참말 따뜻해

→ 맨 먼저 걱정해 줬는걸. 참말 살뜰해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9쪽


고양이도 인간도 상관없이 생명은 자상하고 아름다운 거더라고

→ 고양이도 사람도 목숨은 따뜻하고 아름답더라고

→ 고양이도 사람도 숨빛은 푸근하고 아름답더라고

《내가 걸으면 꼬리에 닿는다》(우노 타마고/오경화 올김, 대원씨아이, 2018)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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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아차 乳兒車


 유아차에서 잠들었다 → 아기수레서 잠들었다

 유아차를 밀다가 지치다 → 젖먹이수레를 밀다가 지치다


  ‘유모차’는 잘못 쓰는 말씨라 여기는 요즈음입니다. 다른 한자말 ‘유아차(乳兒車)’를 써야 한다더군요. ‘유아차’는 “어린아이를 태워서 밀고 다니는 수레 = 유모차”를 뜻한다는데, ‘수레’나 ‘아기수레·아이수레’로 고쳐쓰면 됩니다. ‘젖먹이수레’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한자말 ‘유모’를 ‘유아’로 바꾸기보다는 아예 우리말로 고쳐쓸 일입니다. ㅍㄹㄴ



쌍둥이 유아차는 끌기 무겁다

→ 나란둥이 수레는 끌기 무겁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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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측 右側


 우측 자리 → 오른자리

 우측 상단 → 오른 위

 우측으로 가다 → 오른길로 가다

 우측 언덕에서 → 오른 언덕에서


  ‘우측(右側)’은 오래도록 “= 오른쪽”으로 풀이하더니 2018년 즈음부터 “북쪽을 향하였을 때의 동쪽과 같은 쪽 = 오른쪽”으로 풀이를 손봅니다. 그러나 ‘오른·오른쪽·오른쪽으로·오른켠’이나 ‘오른걷기·오른길걷기·오른길로·오른쪽걷기’로 고쳐쓰면 됩니다. ‘오른길·오른갈래’나 ‘오른날개·오른나래·오른물·오른물결·오른물꽃·오른물빛’으로 고쳐써요. ‘오른눈·오른눈길·오른눈결·오른눈빛’이나 ‘오른사람·오른이·오른씨·오른씨앗·오른무리’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오른손·오른팔·오른자리·오른마당’이나 ‘오른줄·오른줄기’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한라산 방향 우측 능선에 소나무들이 곧게 허리를 뻗은

→ 한라산 가는 오른쪽 등성이에 소나무가 곧게 허리를 뻗은

→ 한라산 쪽 오른등성이에 소나무가 곧게 허리를 뻗은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28쪽


우측으로 걷고 다시 우측의 지하차도를 빠져나와 걸었다

→ 오른쪽으로 걷고 다시 오른쪽 땅밑길을 빠져나와 걸었다

→ 오른쪽으로 걷고 다시 오른땅밑길을 빠져나와 걸었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책미래, 2018) 179쪽


우측 사이드 미러에 보이는 경관

→ 오른쪽 옆거울에 보이는 모습

→ 오른옆거울에 보이는 모습

《기후변화의 심리학》(조지 마셜/이은경 옮김, 갈마바람, 2018) 34쪽


우측통행을 지키지 않은 선생님 잘못이야

→ 오른걷기를 지키지 않은 내가 잘못이야

→ 내가 오른길을 지키지 않아 잘못이야

《월요일의 타와와 1》(키세키 히무라/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2) 119쪽


우측통행은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 오른쪽은 아직 펴지 않는다

→ 오른걷기는 아직 하지 않는다

→ 오른길은 아직 가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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