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의지박약



 전형적인 의지박약형 인간이다 → 아주 물렁한 놈이다 / 참 싱거운 사람이다

 나의 형은 의지박약하다 → 우리 언니는 바보이다 / 울 언니는 흐늘거린다

 과거의 나는 의지박약에 갇혀 있었다 → 예전에 나는 흔들렸다


의지박약(意志薄弱) : [심리] 의지력이 약하여 독자적인 결단을 내리거나 인내하지 못함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거나 달래며 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일본말씨로 ‘의지박약’으로 나타내기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가냘프다·가녀리다·가늘다·가볍다’나 ‘거북이·기다·느리다·느릿느릿·뒤뚱·되똥’이나 ‘고삭부리·골골·늘앓이·나쁜곳·낮다·새가슴’으로 손볼 만합니다. ‘구멍·구성없다·대수롭지 않다·덜떨어지다·떨어지다’나 ‘기운없다·기울다·기우뚱·꽝·덜미·무게없다’나 ‘꼬마·꼬물거리다·꼬투리·꼼짝·꼼지락·꾸물거리다’로 손보지요. ‘나뒹굴다·나른하다·느른하다·늘어지다’나 ‘나불거리다·나발·나풀거리다·나팔’이나 ‘녹다·녹아나다·누운몸·눕다·드러눕다·몸앓이’로 손보고, ‘다치다·뜯기다·맺다·멍·멍울·멍들다’나 ‘만만하다·말랑하다·맹맹하다·맹물·무르다·물렁하다·묽다’로 손봅니다. ‘모자라다·몰골사납다·못나다·못쓰다·못하다’나 ‘잃다·수그러들다·사그라들다·잠들다·자다·잦아들다’로 손보며, ‘미다·밋밋하다·밍밍하다’나 ‘바보·밭다·배슬거리다·배시시’로 손보면 돼요. ‘볼꼴사납다·볼꼴없다·볼썽사납다·볼썽없다·볼품사납다·볼품없다’나 ‘비다·비실거리다·비칠거리다·비틀거리다·빌빌거리다’로 손보고, ‘빈자리·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빈틈’이나 ‘빠뜨리다·빠지다·뿌리얕다·삐거덕·삐걱·삐끗’으로 손볼 만하지요. ‘살살·설설·슬슬·살며시·슬며시·살짝·슬쩍·살그머니·슬그머니’나 ‘섭섭하다·아쉽다·애잔하다·얄궂다·얕다·옅다’로 손보고, ‘시름·식다·싱겁다·어설프다·엉성하다·없다·지다·손들다·두손들다’나 ‘속·솜방망이·실·실낱같다·하늘거리다·흐늘거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수월하다·쉽다·쏠리다·외쏠리다·한쏠림’이나 ‘아프다·안 되다·앓다·아픈몸·앓는몸’으로 손보며, ‘여리다·여린몸·여린이·지치다·큰앓이’나 ‘옴짝·옴짝달싹·켕기다·한 치 앞도 못 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작다·작은돌·잔돌·조약돌·조그맣다·자그맣다’나 ‘잘못·흉·절다·주저리·주접·짧다·한입’으로 손보지요. ‘초라하다·허드레·허술하다·헐벗다’나 ‘춤·허리춤·타다·타박·터벅·터지다·튿기다’로 손봅니다. ‘톡·톡톡·턱턱·탁탁·틀리다·틈’이나 ‘호락호락·후들·후줄근·후지다·휘청’이나 ‘흐무러지다·흐물거리다·흔들다·힘없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난 분명 의지박약에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구해 준 사람에게 힘이 못 된다면

→ 난 참말 후진데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살려준 사람한테 힘이 못 된다면

→ 난 아주 여린데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도와준 사람한테 힘이 못 된다면

《도시로올시다! 6》(니시노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47쪽


정말이지 난 의지박약이구나

→ 아주 난 바보이구나

→ 참말이지 난 주저리이구나

→ 그저 난 볼품없구나

《아이즈 I''s 7》(마사카즈 카츠라/신원길 옮김, 서울문화사, 2007)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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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약하다 弱


 맥박이 약하다 → 숨이 가늘다 / 숨이 여리다

 주먹이 약하다 → 주먹힘이 여리다 / 주먹힘이 얼마 없다 / 주먹이 세지 않다

 힘이 약하다 → 힘이 여리다 / 힘이 모자라다 / 힘이 없다

 바람이 약하다 → 바람이 여리다 / 바람이 잔잔하다

 위장이 약하다 → 속이 여리다 / 속이 튼튼하지 않다

 몸이 약해서 → 몸이 여려서 / 몸이 튼튼하지 않아서 / 몸이 파리해서

 그의 의지는 너무 약하다 → 그는 마음이 너무 여리다

 그렇게 약한 말씀은 → 그렇게 여린 말씀은 / 그렇게 힘없는 말씀은

 추위에 약해서 → 추위를 못 견뎌서 / 추위에 힘들어서 / 추위를 못 이겨서

 술에 약한지 → 술에 못 이기는지 / 술을 못 견디는지 / 술을 못하는지

 수학에 약하다 → 셈꽃을 못한다 / 셈길이 어렵다

 노래에 약하니 → 노래를 못하니 / 노래를 못 부르니 / 노래 솜씨가 없으니


  ‘약하다(弱-)’는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 4. 견디어 내는 힘이 세지 못하다 5. 능력, 지식, 기술 따위가 모자라거나 낮다”를 뜻한다고 해요. 우리말 ‘여리다’는 “1. 단단하거나 질기지 않아 부드럽거나 약하다 2. 의지나 감정 따위가 모질지 못하고 약간 무르다 3. 빛깔이나 소리 따위가 약간 흐리거나 약하다 4. 기준보다 약간 모자라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두 낱말을 살피면 ‘약하다’는 ‘여리다’라는 낱말로 풀이하고, ‘여리다’는 ‘약하다’라는 낱말로 풀이하는 얼거리입니다. 겹말풀이라 할 수 있고, 우리말 ‘여리다’는 한자말로 ‘弱하다’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모저모 본다면, ‘가냘프다·가녀리다·가늘다·가볍다’나 ‘거북이·기다·느리다·느릿느릿·뒤뚱·되똥’이나 ‘고삭부리·골골·늘앓이·나쁜곳·낮다·새가슴’으로 손볼 만합니다. ‘구멍·구성없다·대수롭지 않다·덜떨어지다·떨어지다’나 ‘기운없다·기울다·기우뚱·꽝·덜미·무게없다’나 ‘꼬마·꼬물거리다·꼬투리·꼼짝·꼼지락·꾸물거리다’로 손보지요. ‘나뒹굴다·나른하다·느른하다·늘어지다’나 ‘나불거리다·나발·나풀거리다·나팔’이나 ‘녹다·녹아나다·누운몸·눕다·드러눕다·몸앓이’로 손보고, ‘다치다·뜯기다·맺다·멍·멍울·멍들다’나 ‘만만하다·말랑하다·맹맹하다·맹물·무르다·물렁하다·묽다’로 손봅니다. ‘모자라다·몰골사납다·못나다·못쓰다·못하다’나 ‘잃다·수그러들다·사그라들다·잠들다·자다·잦아들다’로 손보며, ‘미다·밋밋하다·밍밍하다’나 ‘바보·밭다·배슬거리다·배시시’로 손보면 돼요. ‘볼꼴사납다·볼꼴없다·볼썽사납다·볼썽없다·볼품사납다·볼품없다’나 ‘비다·비실거리다·비칠거리다·비틀거리다·빌빌거리다’로 손보고, ‘빈자리·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빈틈’이나 ‘빠뜨리다·빠지다·뿌리얕다·삐거덕·삐걱·삐끗’으로 손볼 만하지요. ‘살살·설설·슬슬·살며시·슬며시·살짝·슬쩍·살그머니·슬그머니’나 ‘섭섭하다·아쉽다·애잔하다·얄궂다·얕다·옅다’로 손보고, ‘시름·식다·싱겁다·어설프다·엉성하다·없다·지다·손들다·두손들다’나 ‘속·솜방망이·실·실낱같다·하늘거리다·흐늘거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수월하다·쉽다·쏠리다·외쏠리다·한쏠림’이나 ‘아프다·안 되다·앓다·아픈몸·앓는몸’으로 손보며, ‘여리다·여린몸·여린이·지치다·큰앓이’나 ‘옴짝·옴짝달싹·켕기다·한 치 앞도 못 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작다·작은돌·잔돌·조약돌·조그맣다·자그맣다’나 ‘잘못·흉·절다·주저리·주접·짧다·한입’으로 손보지요. ‘초라하다·허드레·허술하다·헐벗다’나 ‘춤·허리춤·타다·타박·터벅·터지다·튿기다’로 손봅니다. ‘톡·톡톡·턱턱·탁탁·틀리다·틈’이나 ‘호락호락·후들·후줄근·후지다·휘청’이나 ‘흐무러지다·흐물거리다·흔들다·힘없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몸이 약한 원인이 무엇인지

→ 몸이 여린 탓이 무엇인지

→ 왜 몸이 여린지

《몽실 언니》(권정생, 창작과비평사, 1984) 55쪽


따뜻한 곳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추위에 약하단다

→ 따뜻한 곳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추위를 탄단다

→ 따뜻한 곳에서 살다 와서 추우면 못 견딘단다

→ 따뜻한 곳에서 살다 와서 추우면 힘들단다

《존 선생님의 동물원》(이치카와 사토미/남주현 옮김, 두산동아, 1996) 19쪽


약하게 흔들릴

→ 가볍게 흔들릴 

→ 살짝 흔들릴

→ 조금 흔드릴

→ 덜덜덜 흔들릴

《로빙화》(중자오정/김은신 옮김, 양철북, 2003) 122쪽


생활의 빈곤이 토양과 작물을 한층 더 약하게 하는 것이다

→ 가난하기에 흙하고 남새가 한결 더 힘을 잃는다

→ 가난한 탓에 흙이며 풀이 한결 더 흐물거린다

《소농》(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2003) 106쪽


하지만 우리는 극히 약한 존재.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포체일 뿐이야

→ 그러나 우리는 아주 여린 목숨.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낱몸일 뿐이야

→ 그러나 우리는 매우 여리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조각몸일 뿐이야

《기생수 6》(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83쪽


장마철 비에 약하다

→ 장마철에 진단다

→ 장마철에 못 산다

→ 장마에 못 버틴다

→ 장마비에 죽는다

→ 장마비에 시든다

《백성백작》(후루노 다카오/홍순명 옮김, 그물코, 2006) 149쪽


북풍이 약해지고

→ 높바람이 잠들고

→ 된바람 잦아들고

→ 높바람 수그러들고

《장미마을의 초승달 빵집》(모이치 구미코/김나은 옮김, 한림출판사, 2006) 62쪽


사이드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심으로 구성돼 섬세한 문제풀이에 약하다

→ 옆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이루어 찬찬한 일을 풀지 못 한다

→ 곁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모았기에 작은일을 잘 못 푼다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정운찬, 나무와숲, 2007) 214쪽


실력이 약하다는

→ 힘이 모자라다는

→ 힘이 떨어진다는

→ 재주가 없다는

→ 솜씨가 없다는

→ 재주가 안 따른다는

→ 솜씨가 없다는

→ 재주가 안 된다는

→ 솜씨는 안 된다는

《라면 요리왕 20》(탄 카와이·로쿠로 쿠베/김희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80쪽


일모작으로 재배된 거대한 카카오나무들은 해충들에 매우 약하다

→ 한그루인 커다란 카카오나무는 밉벌레가 쉽게 갉아먹는다

→ 한짓기인 커다란 카카오나무는 궂은벌레가 쉽게 갉아먹는다

《나쁜 기업》(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손주희 옮김, 프로메테우스, 2008) 214쪽


사적으로 정을 나누면 정신력이 약해지게 돼 있다

→ 몰래 마음을 나누면 마음힘이 빠지게 마련이다

→ 뒤에서 곰살가우면 마음이 여리게 마련이다

→ 따로 도타우면 여릿여릿하기 일쑤이다

《김성근이다》(김성근, 다산라이프, 2011) 24쪽


네 녀석은 참 모든 면에서 멘탈이 약하구나

→ 네 녀석은 참 늘 마음이 여리구나

→ 네 녀석은 참 여린 마음이구나

→ 네 녀석은 참 여리구나

《토끼 드롭스 9》(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 애니북스, 2012) 33쪽


하지만 나를 찾아온 후배 앞에서 약한 소리 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 그러나 나를 찾아온 동생 앞에서 여린 소리 하고 싶지 않았겠지

→ 그래도 나를 찾아온 뒷내기 앞에서 앓는소리 하고 싶지 않았겠지

《은주의 방 3》(노란구미, 텀블러북스, 2014) 224쪽


하쓰요 부인은 몸이 약하고 가난했지만

→ 하쓰요 아줌마는 여리고 가난했지만

→ 하쓰요 아주머니는 힘없고 가난했지만

→ 하쓰요 씨는 파리하고 가난했지만

《1945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159쪽


몸 색깔을 환경에 맞춰 바꾸는 건 약한 동물이 자기 몸을 감출 때 쓰는 방법이에요

→ 여린 목숨은 몸빛깔을 둘레에 맞추어 몸을 감춰요

→ 여린 숨붙이는 몸빛을 삶터에 따라 바꾸며 몸을 감춰요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이상권, 한권의책, 2015) 30쪽


잡아먹는 쪽보다 인내심이 약하기 마련이다

→ 잡아먹는 쪽보다 덜 끈질기게 마련이다

→ 잡아먹는 쪽보다 못 버티게 마련이다

《야성의 부름》(잭 런던/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2015) 180쪽


우리는 너무 약하고, 초라하다

→ 우리는 너무 여리고, 초라하다

→ 우리는 너무 힘없고, 초라하다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46쪽


넌 약하지 않아

→ 넌 여리지 않아

→ 넌 힘없지 않아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엄혜숙 옮김, 풀과바람, 2016) 26쪽


작은 서점은 구색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약하지만

→ 작은책집은 갖춤새가 좀 느슨하지만

→ 작은책집은 아무래도 작게 갖출 수밖에 없지만

《탐방서점》(금정연·김중혁 엮음, 프로파간다, 2016) 54쪽


자연도태지. 힘이 약한 쪽이 밀려나

→ 그냥 죽지. 힘이 여린 쪽이 밀려나

→ 사라지지. 힘이 작은 쪽이 밀려나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쿠이 료코/김완 옮김, 소미미디어, 2016) 33쪽


그 광범위한 세계에서 분리되면 몸과 마음이 둔해지고 약해진다

→ 그처럼 너른 터전에서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굼뜨고 힘빠진다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 25쪽


아주 많이 약해져요

→ 아주 여려요

→ 아주 작아요

《아기가 웃어요》(오나리 유코/허은 옮김, 봄봄, 2016) 8쪽


힘없고 약한 것들은 그렇게 발아래서

→ 힘없으면 그렇게 발밑에서

《무한한 하나》(김대성, 산지니, 2016) 210쪽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약합니다

→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안됩니다

→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손듭니다

→ 무서운 아저씨지만 애들 눈물에는 집니다

《심부름 가는 길》(이승호, 책읽는곰, 2017) 28쪽


공격 위주로 훈련을 해서 수비에 약하다

→ 때리기만 해봐서 막지를 못한다

→ 때리기만 해봐서 막기가 떨어진다

→ 때리기만 해봐서 막기는 허술하다

→ 때리기만 해봐서 막기가 처진다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247쪽


몸이 약했기 때문에

→ 몸이 여렸기 때문에

→ 몸이 아파서

→ 몸이 파리해서

→ 몸이 해쓱해서

《이 세상의 한 구석에 中》(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5쪽


남자들이 약한 건 역시 색기

→ 사내라면 엉큼질에 넘어가지

→ 사내라면 몸매를 못 견디지

→ 사내라면 맨살에 녹지

《아빠와 수염고릴라와 나 2》(코이케 사다지/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0쪽


악력이 약하고 손바닥 살이 연해서요

→ 손힘이 여리고 손바닥살이 여려서요

→ 아귀힘이 없고 손바닥살이 여려서요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홍승은, 동녘, 2017) 36쪽


새가 집에서 키워지면 스트레스에 약한 건 당연해

→ 새를 집에 가두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힘들 수밖에 없어

→ 새를 가둬서 키우면 골을 부릴 테지

《뭉치와 만도 씨》(안미란, 창비, 2017) 36쪽


깨달음의 힘이 약해지고

→ 깨달은 힘이 흐리고

→ 깨달은 힘이 옅고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10쪽


빗발이 좀 약해졌네

→ 빗발이 좀 가느네

→ 빗발이 누그러졌네

《깨끗하게 해주시겠어요? 3》(하토리 미츠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31쪽


왜 다들 이 녀석한테 약한 거야

→ 왜 다들 이 녀석한테 물러

→ 왜 다들 이 녀석한테 물렁해

《소소한 꽃 이야기》(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20) 118쪽


약한 노동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 힘없는 일꾼을 괴롭혀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 여린 일꾼을 짓밟아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철수와영희, 2020) 157쪽


의지가 약한 내가 혼자서 만 보를 걷는 행위는 참으로 놀라운 일 중의 하나라고 셀프 칭찬했다

→ 대가 여린 내가 혼자서 골 걸음을 걷는다니 참으로 놀랍다고 스스로 북돋았다

→ 뜻이 여린 내가 혼자서 골 발짝을 걷는다니 참으로 놀랍다고 손수 치켜세웠다

《어부마님 울엄마》(박모니카, 진포, 2020) 18쪽


생김새를 더 보기 좋게 하려고 교배해 가면 향이 약해지거든요

→ 더 보기 좋게 섞어 가면 냄새가 옅거든요

《약사의 혼잣말 8》(휴우가 나츠·쿠라타 미노지/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48쪽


약해빠진 인간 녀석들

→ 가냘픈 사람 녀석들

→ 골골대는 녀석들

《나비의 모험 1》(김보통, 보리, 2020) 7쪽


우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소수자를 대상으로 해요

→ 먼저 힘이 여리고 적은 쪽한테 해요

→ 누구보다 여리고 낮은 자리를 골라요

→ 여리고 조그마한 쪽한테 해요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1) 133쪽


미유키바시에 도착했을 무렵, 기미코는 아주 약해져 있었습니다

→ 미유키바시에 다다를 무렵, 기미코는 아주 힘이 빠졌습니다

《히로시마, 사라진 가족》(사시다 가즈·스즈키 로쿠로/김보나 옮김, 청어람아이, 2022) 28쪽


산속에 들어와 보니, 인간은 풀보다 약한 존재 같다

→ 멧골에 들어와 보니, 사람은 풀보다 여린 듯하다

→ 멧숲에 깃드니, 사람은 풀보다 여리구나

《설악산 일기》(김근희·이담, 궁리, 2022) 21쪽


조개껍질은 가장 약한 연체동물이 사는 가장 단단한 집이다. 그것은 아름다운 무늬를 가졌다

→ 조개껍질은 가장 여린 말랑이가 사는 가장 단단한 집이다. 이 집은 무늬가 아름답다

→ 조개껍질은 가장 여린 말랑몸이 사는 가장 단단한 집이다. 이 집은 아름무늬이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157쪽


약하게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 조금 하늘앓이이지만

→ 살짝 높앓이를 하지만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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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주시경



하늘을 손으로 만지고 싶어서

멧봉우리를 오르고


수글로 숫놈만 배우는 나라가 알쏭해서

누구나 온말을 나누는 마을을 그리고


딸아들 모두 사랑스럽고

집안은 함께 가꾸면서

총칼 쥔 놈이라면 멀리하고


남이 알아줄 일이 아닌

내가 나로 서고 싶어서

하얀해를 담은 샘물로 노래하는


2025.8.9.흙.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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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8.5.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율리아 포스 글/조이한·김정근 옮김, 풍월당, 2021.11.10.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책에 넉줄글을 적고서 이웃님한테 부친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받기는 했으나, 시골에서는 쓸 데가 너무 없다. 시골 저잣거리는 맞돈만 받고, 하나로가게나 조금 큰 가게는 벌이(매출)가 많다며 다 빠지니, 기껏 마을가게(편의점)에서 겨우 쓸 수 있다. 시골 하나로가게가 왜 벌이가 많겠는가? 저잣마실을 할 데는 거기뿐이거든. 서울·큰고장은 책집에서도 쓴다지만, 시골에 무슨 책집이 있어서 책을 사나? 나라일(국가정책)을 모두 서울(도시)에 맞추니, 시골을 비롯해서 작은고을이 죄다 무너진다.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을 돌아본다. 2025년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 그림잔치를 연다고 한다. 올해는 거의 부산사람인 마냥 뻔질나게 부산과 고흥 사이를 달리는데 차마 을숙도까지 건너가기에는 벅차다. 나는 이 두꺼운 책으로 ㅎㅇㅋ 님을 돌아보려고 한다. 을숙도 그림마당을 다녀오는 분은 ㅎㅇㅋ 님 이야기책이 진작에 나온 줄 알까? 아마 모를 수 있을 테고, “그림만 보면 되지, 굳이 책까지?” 하고 여길 수 있을 텐데, 그래도 “그림을 본 눈으로, 글을 읽는 마음을 이어서, 삶을 나란히 헤아리는 손길이 닿을” 수 있기를 빈다. 책으로 다시 만나면 새롭게 눈뜨는 길을 볼 수 있다.


#Hilma af Klint #JuliaVoss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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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8.4.


《나를 위한 작은 구원》

 고아롬 글, 책나물, 2023.12.12.



비가 그치는구나 싶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우리집 나무한테 찾아오는 온갖 새를 바라본다. 빨래를 하고 책더미를 추스른다. 작은아이가 지은 밥과 국을 누린다. 낮에는 새책 《풀꽃나무 들숲노래》를 글자루에 하나씩 여덟 꾸러미를 챙겨서 두바퀴를 달린다. 면소재지 나래터에 부친다. 오늘은 바람이 가볍다. 수박 토막덩이를 장만해서 나른다. 씻고 빨래하는 사이에 작은아이가 썰어 놓는다. 넷이 둘러앉아서 수다꽃을 피우면서 먹는다. 《나를 위한 작은 구원》을 읽었다. 글님은 아버지한테 맺힌 응어리를 글로 풀어내려고 애썼다. 애쓴 스스로를 가만히 마주하면서 찬찬히 사랑하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남이 나를 사랑해 줄 수 없다. ‘낳은 엄마아빠’는 언제나 그분들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사랑하는 너와 나로서 만나기에 둘이 한집을 이루고, 둘은 새롭게 아기를 품고서 보금자리라는 길로 나아간다. 어버이는 살림을 짓는 하루를 보여주고, 아이는 사랑을 누리는 오늘을 노래한다. 다른 둘이 엄마아빠라는 이름을 새로 얻을 적에, 엄마아빠랑 아이는 새롭게 둘을 이루어 한빛으로 피어난다. 가난을 가난이라 스스럼없이 말하기에 첫발을 뗀다. 이제 삶이라는 두발을 의젓이 내딛으시기를.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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