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8.5.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율리아 포스 글/조이한·김정근 옮김, 풍월당, 2021.11.10.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책에 넉줄글을 적고서 이웃님한테 부친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받기는 했으나, 시골에서는 쓸 데가 너무 없다. 시골 저잣거리는 맞돈만 받고, 하나로가게나 조금 큰 가게는 벌이(매출)가 많다며 다 빠지니, 기껏 마을가게(편의점)에서 겨우 쓸 수 있다. 시골 하나로가게가 왜 벌이가 많겠는가? 저잣마실을 할 데는 거기뿐이거든. 서울·큰고장은 책집에서도 쓴다지만, 시골에 무슨 책집이 있어서 책을 사나? 나라일(국가정책)을 모두 서울(도시)에 맞추니, 시골을 비롯해서 작은고을이 죄다 무너진다.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을 돌아본다. 2025년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 그림잔치를 연다고 한다. 올해는 거의 부산사람인 마냥 뻔질나게 부산과 고흥 사이를 달리는데 차마 을숙도까지 건너가기에는 벅차다. 나는 이 두꺼운 책으로 ㅎㅇㅋ 님을 돌아보려고 한다. 을숙도 그림마당을 다녀오는 분은 ㅎㅇㅋ 님 이야기책이 진작에 나온 줄 알까? 아마 모를 수 있을 테고, “그림만 보면 되지, 굳이 책까지?” 하고 여길 수 있을 텐데, 그래도 “그림을 본 눈으로, 글을 읽는 마음을 이어서, 삶을 나란히 헤아리는 손길이 닿을” 수 있기를 빈다. 책으로 다시 만나면 새롭게 눈뜨는 길을 볼 수 있다.


#Hilma af Klint #JuliaVoss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