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심정


 엄마의 심정은 외면하고서 → 엄마 속은 등지면서

 본인의 심정만 중시하니 → 제 마음속만 내세우니

 참새의 심정은 해석하지 못하고 → 참새 뜻은 읽지 못하고


  ‘심정(心情)’은 “1.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 2. = 마음씨 3. 좋지 않은 심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심정’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마음·뜻’이나 ‘속·속내·속뜻·속꽃·속빛·속길·속마음·속말·속살·속소리’로 손볼 만합니다. ‘마음빛·마음속’으로 손볼 수 있을 테고요. ‘느끼다·느낌·늧’이나 ‘여기다·생각·보다·헤아리다’로 손보며, ‘뒤·뒤쪽·뒷자락·뒷마음·뒷생각’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뼛골·뼛속’이나 ‘가슴·가슴속·가운속·깊은말’로 손보고,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숨은빛’으로 손봐도 됩니다. ㅍㄹㄴ



타인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인물이지

→ 이웃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지

→ 다른 가슴을 헤아릴 줄 아는 분이지

《도시로올시다! 4》(니시노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11쪽


그야말로 읍참마속의 심정입니다

→ 그야말로 내버리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쳐내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칼 같은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로 잘라냅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04쪽


너는 외톨이의 심정을 이해 못 해

→ 너는 외톨이 마음을 알지 못 해

→ 너는 외톨이 속을 읽지 못 해

→ 너는 외톨이 속마음을 몰라

《보석의 나라 8》(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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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야근수당



 야근수당을 미지급하여 → 밤일삯을 안 주어

 매일 야근을 하는데 야근수당은 → 늘 밤일을 하는데 밤삯은

 야근수당을 계산해 보니 → 밤삯을 헤아려 보니


야근수당 : x

야근(夜勤) : 퇴근 시간이 지나 밤늦게까지 하는 근무. ‘밤일’로 순화

수당(手當) : 정해진 봉급 이외에 따로 주는 보수 ≒ 덤삯



  저녁이나 밤에 일할 적에 따로 받는 삯이 있어요. ‘밤일삯’입니다. ‘밤삯’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삯을 받는 얼거리나 삶을 고스란히 낱말로 엮으면 됩니다. ㅍㄹㄴ



야근을 하든 회사에서 잠을 자든 야근수당은 보통 안 나온다

→ 밤일을 하든 일터에서 자든 밤일삯은 으레 안 나온다

→ 밤샘일을 하든 일터에서 묵든 밤삯은 으레 안 나온다

《중쇄미정》(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 그리조아, 2016) 23쪽


야근수당을 받으니까요

→ 밤삯을 받으니까요

→ 밤일삯을 받으니까요

《이건 경비 처리 할 수 없습니다 1》(아오키 유코·모리 코사치/반기모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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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읍참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과 → 눈물을 머금고 잘라야 한다는 뜻과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 → 확 쳐내어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


읍참마속(泣斬馬謖) :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 《삼국지》의 〈마속전(馬謖傳)〉에 나오는 말로, 중국 촉나라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어 가정(街亭) 싸움에서 패한 마속을 눈물을 머금고 참형에 처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큰뜻을 이루려고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 할 적에는 “눈물을 머금고 자르다”쯤으로 말할 만합니다. 단출히 ‘자르다·치다·쳐내다’나 ‘내던지다·내동댕이·내버리다’라 할 수 있습니다. 꾸밈말을 넣어 “확 자르다”나 “말끔히 쳐내다”나 “제꺽 자르다”나 “한칼에 쳐내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수수하게 ‘내치다·내팽개치다·팽개치다’나 ‘버리다·버림받다·버림치’나 ‘싹둑·썰다·털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읍참마속 해, 쫌! 얼마나 더 뭉기적댈 참인데!

→ 자르라고, 쫌! 얼마나 더 뭉기적댈 참인데!

→ 확 치라고, 쫌! 얼마나 더 뭉기적댈 참인데!

《일상 5》(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0) 81쪽


그야말로 읍참마속의 심정입니다

→ 그야말로 내버리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쳐내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칼 같은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로 잘라냅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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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드래곤 2
신도 마사오키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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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29.

만화책시렁 773


《루리 드래곤 2》

 신도 마사오키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11.30.



  “뜻한 대로 다 이루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씀하는 분이 많습니다만, 우리는 늘 “뜻한 대로 이루는 길”입니다. 얼핏 보면 “내가 뜻한 바하고 너무 먼걸?” 싶을 텐데, 돈·이름·힘을 얻는 길이건 그저 즐겁기를 바라는 길이건, 누구나 뜻한 대로 이룹니다. 다만, 뜻한 대로 이루되 “뜻한 대로 배우면서 이루는 길”인 터라, 누구한테나 다 다르게 가싯길과 꽃길이 눈앞에 드리웁니다. 《루리 드래곤 2》을 읽으면 ‘어느새 미르(용)로 바뀌는 몸’인 아이가 나옵니다. 이 아이는 “왜 우리 아빠가 미르라서 나까지 미르여야 하는데!” 하고 싫어할 만합니다. 언뜻 보면 아이는 ‘사람인 엄마’랑 ‘미르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날 마음이 없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길과 삶과 몸이던 둘이, 하나인 사랑을 바라는 자리에 ‘빛씨앗’인 넋으로 찾아들면서 태어나게 마련이에요. 앓으면서 알아갑니다. 아프면서 앞을 봅니다. 모든 알은 어미새 곁에서 스스로 조각을 다 쪼아내어서 깨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새끼새는 둥지나기를 하기 앞서 굶어야 합니다. 배부른 새끼새는 날갯짓을 안 합니다. 어미새는 일부러 알깨기를 기다리고, 새끼새를 굶겨서 스스로 거듭나는 길을 누려야 하는 줄 가르치면서 함께 둥지사랑입니다.


ㅍㄹㄴ


“인간이 아니라는 건 그리 간단한 게 아니구나.” “날마다 인간에서 멀어져 가긴 하지만, 유카는 계속 친구로 있어줄 거지? 애들이 신경 안 쓰니까 괜찮으려나 했는데, 내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어서 그래.” “새삼스럽긴, 인간이 아닌데 당연히 고생하는 게 있겠지.” (16쪽)


“운동을 하는 거면 다른 곳도 있지 않아?” “아, 그건, 루리랑 같이 놀고 싶으니까.” “뭐?” “난 루리랑 노는 거 좋아하거든.” (64쪽)


“내가 왜 미움받는지 정도는 알고 싶잖아. 게다가 위원회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일단은 알아둬야지. 계속 미움만 받으면 곤란하기도 하고.” (162쪽)


‘심지어 그냥 뒤처진 게 아니야. 교실에 내가 모르는 일주일이 있어서, 마치 1년은 쉰 듯한 기분이 들어. 그 ‘구멍’은 다시 메우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기다릴게’에는 부응해야 해!’ (184쪽)


#ルリドラゴン #眞藤雅興


+


《루리 드래곤 2》(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인간이 아니라는 건 그리 간단한 게 아니구나

→ 사람이 아니면 그리 쉽지 않구나

→ 사람이 아니라서 그리 안 쉽구나

16쪽


그런 경위로 오늘―

→ 그래서 오늘!

→ 그러니까 오늘!

35쪽


가끔씩 직접 풀어서 방전해 주고

→ 가끔 몸소 풀어내 주고

→ 가끔 스스로 빼내 주고

37쪽


이대로 랠리하자

→ 이대로 치고받자

→ 이대로 주고받자

→ 이대로 겨루자

→ 이대로 다투자

63쪽


위원회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일단은 알아둬야지

→ 두레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뭐 알아둬야지

→ 모둠에서 같이 일해야 하니, 먼저 알아둬야지

16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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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8.29. 인터넷서점 알라딘 서재담당자한테



글월 잘 받았습니다만, 보내주신 글월을 헤아려 볼 적에, 알라딘서재 담당자님이 저한테 띄운 글월은 ‘인터넷서점 알라딘 서재관리’를 하는 ‘자유’일 수 있되, ‘검열’이기도 하다는 대목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만화책 《늑대의 딸》은 ‘늑대’라는 몸이 바탕인 아이들이 ‘사람’이라는 몸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이 ‘서로 짝을 찾아가는 줄거리’를 보여줍니다. 코다마 유키 만화책은 처음 선보인 작품부터 《靑の花器の森》에 이르기까지, 늘 ‘남녀 또는 남남 사이에 짝을 짓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습니다.


지난 20년 넘게 ‘짝맺기·짝짓기’를 줄거리로 삼는 만화를 선보였는데, 짝맺기나 짝짓기를 줄거리로 들려주는 만화를 놓고서 ‘짝맺기·짝짓기’라는 ‘우리말’을 썼대서 ‘검열·삭제·블라인드’ 처리를 하려고 한다면, 만화책이건 책이건 작품이건 알라딘 담당자가 몸소 읽어 보았다는 뜻인지, 아니면 읽지는 않더라도 출판사에서 팔림새를 거스르니까 뒷힘(압력)을 넣는다는 뜻인지, 제대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말은 ‘짝맺기·짝짓기’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말로 글을 쓰고 말을 하면 안 되는지 궁금하군요. ‘결혼·혼인·구애·연애’라든지 ‘배우자·반려자’처럼 한자말을 쓰면 이런 반응이 없었으리라고 느낍니다.


저는 ‘사읽은 사람’으로서, 언제나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느낌글을 씁니다. 어느 책이건 ‘사읽은 사람’이건 ‘빌려읽은 사람’이건, 아름답구나 싶은 책에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고, 안 아름답구나 싶은 책에는 안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사랑을 기울여 쓴 책이라고 느껴서 온사랑을 기울여 쓴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재산)과 이름(명예)과 힘(권력)을 거머쥐면서 졸개(팬)를 거느리려는 꿍꿍이로 책을 쏟아내는 분도 적지않습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책장사가 가장 높은 뜻일 만하기에, ‘책을 읽는 사람이 마음껏 쓰는 글’을 ‘검열·삭제·블라인드’로 다루고 싶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 다른 삶이고 다 다른 사람이고 다 다른 길을 가면서 어울리기에 아름다운 터전이요 별이며 하루라면, ‘입틀막’과 같은 일은 삼가거나 아예 안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말씀을 여쭙습니다만, ‘출판사 항의’로 들어오는 “작가의 작품 집필 의도와는 맞지 않은 내용/표현을 담고 있어, 이에 커뮤니티 운영 원칙에 따라 해당 페이퍼는 현재 상품페이지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같은 말씀은, 국내작가이든 외국작가이든 ‘독자가 집필의도를 잘못 읽는다’ 하고 핀잔하는 셈인데, ‘나라사랑(애국)’이라고 외치면서 쏟아지는 숱한 책이 참으로 ‘나라사랑이라는 집필의도’에 맞는지 하나도 알 길이 없습니다. ‘개혁’을 외치는 숱한 책을 들여다보면 정작 ‘개혁이라는 집필의도’에 맞는지, ‘개혁을 양념으로 곁들이면서 정작 개혁을 안 하는 노예살이로 사람들을 홀리려는 집필의도’인지 헷갈릴 때도 잦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문학’이라고 ‘집필의도’를 내걸지만, 참말로 삶을 사랑하면서 문학을 했는지 아닌지 아리송할 때도 잦습니다. 어제 읽은 어느 인터뷰책에 나오는 어느 이름난 소설가 한 분은 ‘소설쓰기보다 영화제작 참여를 하면 적어도 10배 넘게 돈을 버니, 젊은작가들도 영화제작에 힘을 쏟을 만하다’ 같은 말씀을 대놓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분은 여느때에는 그저 ‘순문학’에 온마음을 쏟는 듯 곳곳에 다른 인터뷰를 해왔습니다.


‘읽는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읽는사람’은 출판사 보도자료에 적힌 대로만 읽어야 할까요? ‘읽는사람’은 ‘출판사 집필의도’에 안 어긋나는 쪽으로만 책을 읽고서 느낌글을 ‘별점 10점 만점’을 붙여야 할까요? 우리는 ‘모든 책이 별점 10점 만점인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면 될까요?


‘읽는사람’은 그저 사읽기만 하면서, 출판사와 인터넷서점이 책장사를 잘하는 길에 바닥돌로 얌전히 깔려서, ‘입틀막’을 하면 될 뿐인지 여쭙고 싶기도 합니다.


코다마 유키 만화책 《푸른 꽃 그릇의 숲》(이 책은 책이름 번역부터 틀렸습니다. ‘靑の花’는 ‘파란꽃’입니다. 책에 나오는 빛깔도 ‘파랑’이지요)도, 《늑대의 딸》도, 《보석 상자》도, 《요정이 있는 정원》도, 《뷰티풀 선셋》도, 《빛의 바다》도, 《백조 액추얼리》도, 《언덕길의 아폴론》도, 《망고의 눈물》도, ‘짝맺기·짝짓기’를 바탕으로 으레 ‘딴짓·바람(외도·불륜)’을 섞거나 한복판에 깔아 놓습니다. 그러나 이런 얼개나 줄거리라고 해서 이러한 작품이 죄다 나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어떤 얼개나 줄거리를 짜더라도, 만화가로서 우리한테 들려줄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될 뿐입니다. 《요정이 있는 정원》 같은 만화는 ‘아주 다르지만, 안 보일 수 있지만, 늘 곁에 있는 너’하고 ‘몸을 못 섞더라도 마음은 하나’라는 대목을 느끼면서 스스로 마음을 달래는 줄거리입니다. 퍽 잘 그렸다고 봅니다. 《늑대의 딸》은 얼핏 숲과 마을과 학교 사이에서 새롭게 길을 찾으려는 아이를 ‘이야기’하려나 싶었으나, 어쩐지 이런 얼개가 아니라 ‘멧골 숫늑대’와 ‘마을 숫늑대’가 ‘학교 암늑대(청소녀)’를 짝(반려자)으로 삼고 싶어서 저마다 다르게 ‘짝짓기를 바라는(구애·연애)’ 줄거리로 확 기울었습니다.


만화가나 출판사는 ‘집필의도’를 ‘보도자료’로 얼마든지 내세울 만합니다. 그러나 적잖은 책과 만화나 작품은 ‘집필의도를 이루지 못하는구나 싶을’ 때가 꽤 흔합니다. 그래서 사읽거나 빌려읽은 사람들은 ‘집필의도 미달성 작품’을 나무라는 때가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검열·삭제·블라인드’ 가운데 무엇을 하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이딴 짓을 한대서 이딴 짓에 마음을 빼앗길 까닭이 없습니다. 다만, 이딴 짓을 하려고 한다면, 이딴 짓도 하는구나 하고 지켜보면서 글을 남길 뿐입니다.


‘집필의도와 안 맞는다 싶은 대목’이 있다면, 창작자나 출판사가 독자한테 ‘왜 그렇게 읽었는지 새겨듣고 나서 왜 그처럼 느끼는지’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한테 ‘이 글과 책은 이렇게만 읽어야 한다’고 억지를 쓸 수 없습니다. 이런 억지란 ‘독재·노예’일 테니까요.



오늘 읽기 2025.4.12. 늑대의 딸 2

https://blog.aladin.co.kr/hbooks/16392756

: “아무래도 짝짓기를 그려야 만화도 책도 팔릴 수 있다고 여기나 봐. 늑대살이와 숲살림과 사랑이라는 길을 푸른붓으로 그리면 만화도 책도 안 팔린다고 여기기 때문이겠지.” 하고 얘기하면서도 쓸쓸하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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