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1.29.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권김현영 엮음, 교양인, 2017.5.26.



센바람과 늦가을비가 지나간 뒤로, 낮에는 파란하늘에 밤에는 미리내잔치이다. 서울·큰고장은 낮빛과 밤빛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늘빛을 살리는 길을 헤아리는 이웃과 아이가 늘기를 빈다. 작은아이는 오늘도 주먹감을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채그릇 하나만큼 말리면, 작은아이로서는 한자리에서 다 먹어치울 만한 부피이다. 즐겁게 건사해서 신나게 누리면 하루가 반짝인다.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를 곱씹는다. 굳이 ‘한돌이’를 파헤치지 않아도 된다. 거꾸로 ‘한순이’를 파헤칠 까닭도 없다. 사내는 이렇거나 가시내는 저렇다고 가르려고 하니 더더욱 다투고 싸우며 등돌린다. 가시내이건 사내이건 ‘함께’ 걸어갈 길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 누가 더 아프다(피해자)고 앞세우지 말고, ‘우리’가 손수짓기로 이룰 ‘집’이 ‘보금자리’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밝힐 노릇이다.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풀그림에서 김연경 씨가 숱하게 읊는 말 하나는 “핑계를 대려면 끝없이 댈 수 있어!”이다. 잘잘못을 가리려는 ‘한돌이 파헤치기’는 안 나쁘되, 가면 갈수록 “그래, 모든 사내가 다 잘못했잖아! 이제 꺼지라구!”로 기울고 만다.


 그런데 이 별은 암컷이 사라져도 죽지만 수컷이 사라져도 죽는다. 둘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할 때에만 푸르게 빛나고 파랗게 일렁인다. 싸움질을 부추기는 ‘분석·연구·비평·논평·논쟁·학문·인문’이 아니라, 집과 마을부터 어떻게 돌볼 적에 아름답게 사랑인지 풀어내야 하지 않을까? 사랑을 잊기에 망나니로 뛴다. 사랑을 알아보기에 비로소 사람으로 선다. 여태까지 숱한 사내는 사람 아닌 망나니로 날뛰었다. 나라가 윽박지르고 총칼로 찍어누르면서 시키던 굴레를 사내도 벗어야겠고, 가시내도 털어야 한다. “쟤가 먼저 때렸어요!”나 “쟤가 더 많이 때렸어요!”가 아닌, 함께 놀고 함께 일하고 함께 쉬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아이를 돌보는 사랑이라는 길을 짚고 말할 줄 알아야 비로소 ‘페미니즘’일 텐데.


ㅍㄹㄴ


워킹맘, 난임, 비혼... 40대 여성 앞세운 ‘다음생’ 왜 공감 안 될까 [주말 오락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0269


‘측근 비리 의혹’에 젤렌스키 휘청…우크라 반부패국, 최측근 자택 압수수색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78964?sid=104


젤렌스키, 러시아 침공전 방어체제 이끈 '분신' 잃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68838?sid=104


中항공사, 日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으로 늘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68845?rc=N&ntype=RANKING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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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눈물


 누구의 눈물도 → 누구 눈물도

 나의 눈물은 성장의 밑거름 → 내 눈물은 자라는 밑거름

 하늘의 눈물을 본다 → 하늘 눈물을 본다

 바다의 눈물을 안다면 → 바다 눈물을 안다면


  ‘-의 + 눈물’ 같은 얼개라면 ‘-의’를 덜면 돼요. “슬픔의 눈물” 같은 얼개는 “슬픈 눈물”이나 “슬퍼하는 눈물”처럼 다듬습니다. “반가움의 눈물”처럼 ‘-ㅁ’으로 맺는 옮김말씨가 끼어들면 “반가운 눈물”이나 “반기는 눈물”로 다듬지요. ㅍㄹㄴ



기쁨의 눈물이었는지, 아니면 실망의 눈물이었는지는 모른다

→ 기쁜 눈물인지, 아니면 서운한 눈물인지는 모른다

→ 기뻐서 나온 눈물인지, 아니면 싫은 눈물인지는 모른다

→ 기뻐하는 눈물인지, 아니면 슬픈 눈물인지는 모른다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미리암 프레슬리/유혜자 옮김, 사계절, 1997) 63쪽


악어의 눈물이 반짝이지요

→ 악어 눈물이 반짝이지요

《동심언어사전》(이정록, 문학동네, 2018) 156쪽


자애의 눈물 문장이야

→ 사랑눈물 그림꽃이야

→ 너른눈물 집꽃이야

《나미다코 님이 말하는 대로 1》(야마모토 룬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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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충 大總


 일이 대충 정리되다 → 일을 거의 추스르다

 일을 대충 끝내다 → 일을 툭 끝내다

 윤곽을 대충 파악하다 → 얼개를 슥 헤아리다

 이번 사태는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 → 이 일은 그냥 넘어갈 만하지 않다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은 대충 이렇습니다 → 모임에서는 거의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대충 짐작이 간다 → 어렴풋이 안다 / 꽤 알 만하다

 그 이야기를 대충은 들었습니다 → 그 이야기를 얼추 들었습니다


  ‘대충(大總)’은 “대강을 추리는 정도로”를 뜻한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가볍다·어렵잖다·어림·어림셈·어물쩍·주먹셈·훑다’라든지 ‘간추리다·추리다·얼추·한·흔하다’라 할 만합니다. ‘거의·건성·두루뭉수리·두루뭉술·뭉수리’나 ‘겉핥기·겉훑기·무게없다·슥·스윽·쓱·쓰윽’이라고도 하지요. ‘고리조리·그리저리·요리조리·이리저리’나 ‘그냥·그럭저럭·그런대로·그저’라 할 수 있어요. ‘꽤·꽤나·퍽·퍽이나·제법·적이’나 ‘날다·날림·날라리·날림치’로 나타내고, ‘넌지시·넘기다·눙치다’나 ‘닥치다·닥쳐들다·닥쳐오다·되는대로’로 나타내요. ‘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막·막하다·망탕·함부로’나 ‘살-·설-·살그머니·살그니·살그미·살금살금’으로 나타내도 어울립니다. ‘살며시·살몃살몃·살포시·살짝·사부작·스리슬쩍’이나 ‘슬그머니·슬그니·슬그미·슬금슬금·슬며시·슬쩍·슬렁슬렁·설렁설렁·어슬렁’으로 나타내지요. ‘아마·아마도·아무·아무나·아무라도·아무도·아무렇게나·아무 생각 없이’나 ‘어설프다·어수룩하다·어정쩡하다·어정거리다·어줍다·어중이·어중이떠중이’로 나타낼 만합니다. ‘어쩐지·얼-·얼렁뚱땅·얼레벌레·얼버무리다·얼치기·엉성하다·어벙하다’라 할 수 있어요. ‘우물거리다·우물쭈물·우물쩍·이래저래·이러니저러니·이렇든 저렇든·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이나 ‘뚝딱·턱·턱턱·탁·탁탁·톡·톡톡·툭·툭툭’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그의 시적 발전을 대충이나마 훑어볼 필요가 있다

→ 그이 노래가 발돋움한 모습을 훑어봐야겠다

→ 그가 노래로 걸어온 길을 훑어봐야 한다

→ 그가 쓴 비나리가 거듭난 자취를 훑어야 한다

《고여있는 시와 움직이는 시》(조태일, 전예원, 1980) 111쪽


딴청 부리고 대충 운전하다 쾅쾅 부딪치면 자전거가 너무 불쌍하잖아

→ 딴청 부리고 마구 몰다 쾅쾅 부딪치면 두바퀴가 너무 불쌍하잖아

→ 딴청하며 이리저리 끌다 쾅쾅 부딪치면 두바퀴가 너무 불쌍하잖아

《내 마음속의 자전거 11》(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33쪽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하는 아이였거든

→ 무슨 일이든 두루뭉술 하는 아이였거든

→ 무슨 일이든 슬렁슬렁 하는 아이였거든

→ 무슨 일이든 되는대로 하는 아이였거든

→ 무슨 일이든 얼렁뚱땅 하는 아이였거든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오카다 준/김난주 옮김, 국민서관, 2007) 52쪽


그냥 대충 대답했어요

→ 그냥 대꾸했어요

→ 되는대로 대꾸했어요

→ 아무 말이나 했어요

《달라도 친구잖아!》(다카도노 호코/이서용 옮김, 개암나무, 2012) 49쪽


대충 두 시간마다 교대하면서 알을 품었다

→ 얼추 두 각단마다 바꾸면서 알을 품었다

→ 거의 두 동마다 갈마들면서 알을 품었다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필립 후즈/김명남 옮김, 돌베개, 2015) 122쪽


네가 무슨 일을 막 한다면 그건 대충 한다는 뜻일 거야

→ 네가 무슨 일을 막 한다면 아무렇게 한다는 뜻이야

→ 네가 무슨 일을 막 한다면 함부로 한다는 뜻이야

→ 네가 무슨 일을 막 한다면 되는대로 한다는 뜻이야

→ 네가 무슨 일을 막 한다면 엉성히 한다는 뜻이야

《시금털털 막걸리》(김용안·홍선주, 미래엔, 2016) 6쪽


과거를 숨긴 채 경찰서에서 대충 지은 이름을 버리고

→ 옛일을 숨긴 채 살핍집에서 그냥 지은 이름을 버리고

→ 옛일을 숨긴 채 살핍터에서 막 지은 이름을 버리고

→ 옛일을 숨긴 채 지킴터에서 뚝딱 지은 이름을 버리고

《아무도 외롭지 않게》(김지연, 웃는돌고래, 2018) 40쪽


그렇게 대충대충 문제 풀래?

→ 그렇게 설렁설렁 풀래?

→ 그렇게 아무렇게나 풀래?

《사춘기 준비 사전》(박성우, 창비, 2019) 32쪽


뜨끔했지만, 우선은 대충 얼버무렸다

→ 뜨끔했지만, 얼버무렸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걷는사람, 2020) 7쪽


대충 이쪽으로 가면 나올 것 같은데

→ 얼추 이쪽으로 가면 나올 텐데

→ 아마 이쪽으로 가면 나올 듯한데

《1987 그날》(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유승하, 창비, 2020) 13쪽


대충 로그라인만 써 놓은 사랑 이야기

→ 얼추 테두리만 써 놓은 사랑 이야기

→ 살짝 밑글만 써 놓은 사랑 이야기

→ 가볍게 한줄만 써 놓은 사랑 이야기

《어쩌면 동심이 당신을 구원할지도》(임정희, 남해의봄날, 2021) 236쪽


대충 점호를 끝내고 마녀처럼 웃으며 출동을 외쳤다

→ 얼추 다 부르고 바람아씨처럼 웃으며 가자 외쳤다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298쪽


대충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추측할 뿐이었다

→ 얼추 헤아릴 뿐이다

→ 그저 어림할 뿐이다

→ 그냥 짚어 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소설》(김슬기, 스토리닷, 2023) 32쪽


나는 수업은 대충, 필기는 엉성이야

→ 나는 배움은 날림, 글씨는 엉성이야

→ 나는 눙쳐 배우고, 엉성한 글씨야

《출판햇》(공은혜, 마음모자, 2023) 148쪽


저런 내부인용으로 대충 쓴 글은 존재하지 않았던 거야

→ 저런 사람들 보라고 그냥 쓴 글은 있지 않아

→ 저런 놈들 읽으라고 가볍게 쓴 글은 없어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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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대 纏帶


 전대를 차다 → 쌈지를 차다

 전대를 풀다 → 돈자루를 풀다

 전대를 띠다 → 주머니를 띠다


  ‘전대(纏帶)’는 “돈이나 물건을 넣어 허리에 매거나 어깨에 두르기 편하도록 만든 자루. 주로 무명이나 베로 폭이 좁고 길게 만드는데 양 끝은 트고 중간을 막는다 ≒ 견대”를 가리킨다는군요. ‘돈자루·돈주머니’나 ‘쌈지·주머니’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전대’를 여덟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전대(全隊) : 부대(部隊) 전체

전대(前代) : 1. 지나간 시대 ≒ 숙세·전세 2. 앞의 대. 곧 아버지의 대

전대(專對) : 1. 남의 물음을 혼자 받아 스스로의 지혜로 답변함 2. ‘사신’을 달리 이르는 말. 외국에 나가는 사신이 질문을 받으면 혼자 답변을 도맡아 한 데서 유래한다

전대(塡代) : 빈 벼슬자리를 채움

전대(戰帶) : [복식] 구식 군복에 띠던 남색 띠. 장교 이상은 명주, 군졸은 무명으로 하였다 = 전대띠

전대(戰隊) : 1. [군사] 공군에서, 단(團)보다는 작고 대대(大隊)보다는 큰 단위 부대 2. [군사] 해군에서, 둘 이상의 함정과 항공기로 이루어지는 전단의 예속 부대

전대(錢臺) : [불교] 전(錢)을 걸어 놓는 제구(祭具)

전대(轉貸) : 1. 빌리거나 꾼 것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꾸어 줌 2. 남을 거쳐서 빌려주거나 꾸어 줌



전대에 손을 찔러 넣고

→ 쌈지에 손을 찔러 넣고

→ 돈자루에 손 찔러 넣고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신지영, 창비, 2021)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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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없는 세상 책공장더불어 동물만화 1
김은희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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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2.4.

만화책시렁 723


《나비가 없는 세상》

 김은희

 책공장더불어

 2008.4.12.



  《나비가 없는 세상》이 나오던 2008년 무렵에 ‘길고양이’라는 낱말을 퍼뜨리려고 애쓴 사람이 늘어납니다. 이무렵에는 ‘도둑고양이’라 일컫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잿집(아파트)이라면 고양이가 담을 타고 들어와서 사냥하는 일이 없을 테지만, 담이 맞닿은 작은 골목집이라든지 시골집이라면 어김없이 고양이가 슥 들어와서 슥 나갑니다. “사람이 먹으려고 둔 여러 가지”를 고양이가 소리없이 슬쩍하는 일이 잦으면 아무래도 ‘도둑’으로 쉽게 여길 테지요. 그런데 우리는 예부터 거지랑 동냥꾼을 그저 이웃으로 여겼어요. 나그네도 한마을 이웃으로 삼았습니다. 어느새 잊은 분이 많습니다만, 임금집과 나리집이 아니고서야 ‘빗장’을 걸지 않았어요. 지난날 모든 수수한 살림집에는 자물쇠가 없습니다. 돈·힘·이름을 거머쥔 이들은 언제나 뭐가 무섭고 두렵고 걱정인지 단단히 빗장을 걸 뿐 아니라, 밤지기를 놓고서 도둑을 막고 거지가 못 드나들었습니다. 자물쇠도 빗장도 없이 조그맣고 조촐하게 살림을 짓는 사람들은 거지와 나그네와 고양이와 새를 스스럼없이 품고 밥을 나눴어요. ‘길고양이·마을고양이·골목고양이’란 이름은 바로 이런 마음으로 지은 새말이요 새이름이고 새길입니다.


(둘레에서 이웃 숨결을 그만 얕보거나 낮보기를 바라는 뜻에서 내가 ‘마을고양이·골목고양이’ 같은 낱말을 지었다)


ㅍㄹㄴ


“나, 네가 하늘 나는 꿈 꿨다. 날개가 반짝반짝하면서 높이 나는 거 봤어.” “정말? 나 멋졌어?” (135쪽)


‘노래를 부르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히스테릭한 상태였던 신디와 추새가 눈에 띄게 안정적이 되었다. 물론 페르캉도 통증과 답답함 때문에 불안정했던 모습이 놀랄 만큼 얌전해졌다.’ (151쪽)


+


《나비가 없는 세상》(김은희, 책공장더불어, 2008)


이제 때가 온 것이다. 결전의 그날이

→ 이제 때가 왔다. 겨를 그날이

→ 이제 때가 왔다. 끝잘낼 그날이

→ 이제 때가 왔다. 맞붙을 그날이

44쪽


과연 이것이 과년한 처녀총각이 할 짓인가

→ 무르익은 젊은이가 이 짓을 해야 하나

→ 나이찬 순이돌이가 이 짓을 해야 하는가

57쪽


사람이 동물들이 갖고 있는 만큼의 믿음만 갖고 있다면, 신뢰만 갖고 있다면, 아마도 사랑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 사람이 짐승만큼만 믿는다면, 동무한다면, 아마도 사랑은 멀리 있지 않다

→ 사람이 짐승만큼만 믿는다면, 도탑다면, 아마도 사랑은 멀지 않다

19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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