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44 : 순간 셔터 -게 될 사실 확신 -었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누르게 될지 사실 아무것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 어느 때에 단추를 누를는지 알 수 없다

→ 어느 때에 찰칵 누를는지 모른다

→ 언제 누를는지 딱히 말할 수 없다

《“다 똑같디요”》(임종진, 류가헌, 2018) 작업노트


아는 바 없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모르니 딱히 말할 수 없습니다. 찰칵 소리를 내며 단추를 누를 때를 알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문득 느낄 테고, 얼핏 볼 테니까요. 보는 그때에 저절로 누를 테며, 지나가는 빛을 이곳에 담고 싶기에 가만히 손가락을 놀려서 부드럽게 어제와 오늘과 모레를 하나로 잇습니다. ㅍㄹㄴ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셔터(shutter) : 1.[연영] 사진기에서, 필름에 적당한 양의 빛을 비추기 위하여 렌즈의 뚜껑을 재빨리 여닫는 장치 2. 폭이 좁은 철판을 발[簾] 모양으로 연결하여 감아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한 문. 주로 방범을 목적으로 하여 출입구나 창문에 설치한다. ‘여닫개’로 순화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확신(確信) :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47 : 가열 화학반응


가열했을 때와 거의 똑같은 화학반응입니다

→ 끓일 때와 거의 똑같이 바뀝니다

→ 끓일 때처럼 달라집니다

→ 끓일 때처럼 거듭납니다

《노부나가의 셰프 26》(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20쪽


뜻풀이로는 “열을 가한다”고 하는 한자말 ‘가열’일 텐데, 우리말로는 ‘끓이다’입니다. 곳에 따라서 ‘달구다’나 ‘데우다’를 씁니다. 끓일 때에 바뀌거나 달라진다면, ‘바뀌다’나 ‘달라지다’라 하면 됩니다. 끓여서 다르게 누린다는 밥살림이라면, 수수하게 나타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가열(加熱) : 1. 어떤 물질에 열을 가함 2. 어떤 사건에 열기를 더함

화학반응(化學反應) : [화학] 두 가지 이상의 물질 사이에 화학 변화가 일어나서 다른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 ≒ 화학적 반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2 : 계획이 있었지


놀부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지요

→ 놀부는 다 생각해 두었지요

→ 놀부는 다 그려 놓았지요

→ 놀부는 다 짜 놓았지요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27쪽


한자말을 넣어서 “무엇이 있다”처럼 쓰기도 하지만 무늬한글입니다. 옮김말씨예요. 이 보기글이라면 “계획이 있었지요”가 아니라 “계획해 두었지요”로 바로잡을 노릇이고, “생각해 두었지요”로 더 가다듬을 만해요. “그려 놓았지요”나 “짜 놓았지요”로 가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계획(計劃) :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4 : -의 불안 나약함 찾아든


나이 든 이의 마음에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

→ 나이든 이가 걱정하고 비틀거리면

→ 나이든 이가 근심하고 나풀거리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50쪽


일본옮김말씨인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입니다. “걱정하고 비틀거리면”으로 다듬습니다. 근심걱정은 ‘걱정하다·근심하다’로 나타냅니다. “걱정이 찾아오다”라 하지 않습니다. 힘이 없어 비틀거리거나 나풀거려요. “나약함이 찾아온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말씨인 “나이 든 이의 마음에”는 “나이든 이가”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나약(懦弱/?弱) : 1. 의지가 굳세지 못함 ≒ 타약 2. 몸이 가냘프고 약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5 : 앞의 자리 금방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 내 앞자리가 곧 난대요

→ 내 앞이 곧 빈대요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69쪽


“앞의 자리”란 없습니다. “옆의 자리”나 “뒤의 자리”도 없습니다. 일본말씨로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앞자리’와 ‘옆자리’와 ‘뒷자리’가 있습니다.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같은 글자락이라면 “내 앞이 곤 빈대요”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금방(今方) : 1. 말하고 있는 시점보다 바로 조금 전에 = 방금 2. 말하고 있는 시점과 같은 때에 3. 말하고 있는 시점부터 바로 조금 후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