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13 : 작아져 있다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작아져 있다
→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작다
→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줄었다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구시다 마고이치/심정명 옮김, 정은문고, 2017) 16쪽
지우개는 “작아져 있”을 수 없습니다. 지우개를 쓰면 이제 “작다”고 말할 뿐입니다. 또는 “줄었다”고 말합니다. 부피나 크기가 ‘작아지지’ 않습니다. ‘줄다’로 가리킵니다. 우리말씨를 헤아리면, 조금씩 줄어든 어느 모습을 그저 ‘작다’로만 이야기해요.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