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은 내 마음을 안 읽거나 못 읽는다. 거꾸로 보면, 나 또한 나를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안 읽거나 못 읽는다. 우리는 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막상 마음으로 서로 사귀지 않거나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마음을 읽으면서 서로 아끼고 돌보는 삶으로 나아간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만화책 《스시걸》은 셋째 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만화책 《스시걸》은 첫째 권부터 셋째 권까지 한결같이 마음을 이야기한다. 마음으로 사귀는 사람을 이야기하고, 마음이 있을 때에 이루어지는 참다운 사랑을 노래한다. 넷째 권이 나오지 못하고 셋째 권으로 끝나니 대단히 서운하고 쓸쓸하다. 4347.7.3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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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걸 3
야스다 히로유키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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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마땅한데, 서로를 마음으로 아낄 때에 사랑이 된다. 손을 잡거나 입을 맞추거나 살을 섞어야 사랑이 되지 않는다. 마음으로 보살피고 헤아릴 때에 사랑이 된다. 함께 꿈을 꾸고, 함께 노래를 하며,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때에 사랑이 된다. 만화책 《풀밭 위 별 아래》는 소근소근 속삭인다. 사랑이란 풀밭에 나란히 앉아서 별빛을 누리면서 하하하 웃음꽃을 터뜨리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에서 태어난다고. 4347.7.3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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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 별 아래
타니카와 후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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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 1. 자, 찍어요 (2014.7.23.)



  우리 도서관에 나들이를 온 아이들이 저마다 제자리를 찾아서 논다. 작은아이는 ‘이제 망가져서 못 쓰는 내 예전 필름사진기’를 알아보고는 콩콩콩 그리로 달려가더니,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 자, 찍어요. 날 봐요.” 저 멀리에서 사진을 찍는다면서 단추를 손가락으로 팔랑팔랑 누르고 입으로 “찰칵!” 소리를 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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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 0. 왜 ‘사진순이’인가? (2014.7.31.)



  큰아이 사름벼리를 2008년 8월 16일에 맞이한 뒤부터 ‘이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꾸준히 아름다운 빛을 사진으로 옮겨’서, ‘사진순이 이야기’를 나중에 써 보리라 생각했다. 큰아이가 볼볼 길 적에 사진기를 갖고 노는 모습이라든지, 돌쟁이 주제에 목에 사진기를 걸고 사진을 찍는 흉내를 낸다든지, 사진기와 노는 예쁜 모습을 그동안 꾸준히 담았다. 그렇지만 정작 ‘사진순이’를 쓰지는 않고, 다른 순이 이야기만 썼다. 이를테면, 놀이순이·책순이·시골순이·꽃순이·살림순이·자전거순이·노래순이·글순이·그림순이 같은 이야기만 썼다. 모든 순이 이야기를 사진으로 적바림하면서 왜 정작 사진순이 이야기는 안 하려 했을까. 일부러 더 묵히고 싶었을까.


  네 살 작은아이가 곧잘 사진돌이 구실을 하는 모습을 요 몇 달 사이에 자주 보면서, 이제 더 묵히지 말아야겠다고 느낀다. 우리 집 사진순이와 사진돌이 이야기를 하나하나 갈무리해야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어올리는 맑은 빛을 차곡차곡 그러모아야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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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79. 2014.7.23.ㄴ 내 책상이야



  누나가 책상과 걸상을 하나씩 차지하며 앉는 모습을 본 산들보라는, 저도 책상과 걸상을 하나씩 차지해야 한단다. 누나가 앉던 자리를 밀치고 빼앗은 산들보라는 “내 자리야!” 하면서 웃는다. 얘야, 우리 서재도서관에 책걸상이 수두룩하게 많은데, 굳이 누나 자리를 빼앗고 좋아라 해야겠니. 다음에는 이러지 말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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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2014-07-31 16:11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기분 좋은 표정이네요.
동생들은 늘 누나(언니,형) 것이 좋아보이나 봐요.

숲노래 2014-07-31 18:10   좋아요 0 | URL
저렇게 빼앗고서
누나가 핑 하고 다른 데 가면
또 울면서
누나더러 저 자리에 앉으라고 하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