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가 진정한 피해자인가‘를 둘러싼 정치적 경합에페미니즘이 동원될 가능성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공포는언제나 일정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형성되며, 어떠한 경우에도그것이 타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수는 없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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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서구에서는 국가주의 세력과 신자유주의적행위자들, 그리고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공모하여 여성의인권과 안전을 내세우는 반이슬람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과정에서 이슬람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피해자이자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재현되며, 다시 반이슬람 정서를 정당화하는 데활용된다. 이러한 담론은 겉으로는 여성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남성-국민 중심의 안보 논리를 전제로 한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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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에서 개신교 우파는 늘 ‘빨갱이‘를 상대로 하는반공주의를 견인했다. 그런데 탈냉전 이후 희박해진 반공의리얼리티를 대신하기 위해 이들은 반동성애와 반이슬람을새로운 어젠다로 내걸었다. LGBT라는 용어가 보급되기전부터 기독교 우파단체는 동성애 혐오 시위를 적극적으로전개하거나 이 혐오를 현실 정치에 개입시켰다. 2007년부터수차례에 걸쳐 시도된 차별금지법 제정은 늘 그들의 맹렬한반대에 막혀 입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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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망의 부재 속에서 파편화된 개인이 무한 생존 경쟁에노출되는 사태는 이제까지 정치적·경제적 주체로서의 자격을독점해온 남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고, 이들은여성·성소수자·이주민 • 난민을 상대로 차례로 혐오 정동을발동시켰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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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글을 모으며 내가 길어 올린 것은 뿌리와 고향을폐기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과거에 가두지 않는방식으로 재구성되는 집home의 상상이다. 디아스포라에게필요한 것은 회귀적인 귀환 서사가 아니라 내부의 차이와경계를 허용하는 열린 집을 구상/구성하는 일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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