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세계관 世界觀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했습니다 → 한 줄기 큰뜻을 이루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세계관을 새로 만듭니다 → 이리하여 삶넋을 새로 엽니다

 세계관이 좀 더 확대된 느낌을 줍니다 → 눈길을 더 틔운 듯합니다

 그들의 세계관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들이 어떻게 보는지 알아야 할 듯싶습니다


  ‘세계관(世界觀)’은 “[철학] 자연적 세계 및 인간 세계를 이루는 인생의 의의나 가치에 관한 통일적인 견해”를 나타낸다지요. ‘마음·생각·뜻’이나 ‘넋·얼·빛·길’로 고쳐씁니다. ‘삶넋·삶길·삶빛·삶’이나 ‘살림넋·살림길·살림빛·살림’로 고쳐쓰고, ‘숨·숨결·숨빛·숨꽃’이나 ‘눈·눈길·눈빛·눈망울·눈썰미’로 고쳐씁니다. ‘바라보다·보다·쳐다보다’나 ‘눈여겨보다·느끼다·읽는눈’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혹은 그가 지향하는 세계관은 어떤 것인가

→ 또는 그가 바라는 삶길은 무엇인가

→ 또는 그가 나아가는 길은 어디이가

《홀로 서기》(서정윤, 청하, 1987) 머리말


우리의 세계관, 인생관은 객관적 사실과 진리에 맞는가 틀리는가에 따라 그 정당성 여부가 결정된다

→ 우리 눈길, 넋은 두루 맞는가 틀리는가에 따라 바름결을 판가름한다

→ 우리 생각, 삶길은 참다운가 아닌가에 따라 옳은지를 따진다

《참된 삶을 위하여》(채희석, 현장문학사, 1989) 18쪽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나이가 되면 학교교육을 통해서 그들의 세계관을 주입시킵니다

→ 둘레를 알아차릴 나이가 되면 배움터에서 그들 생각을 집어넣습니다

→ 삶을 헤아릴 나이가 되면 배움자리에서 그들 삶길을 들이붓습니다

《시와 혁명》(김남주, 나루, 1991) 29쪽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여성의 인권만을 쟁취하기 위한 세계관이 아니라

→ 사람들이 잘못 아는데 순이만 돌보자는 뜻이 아니라

→ 사람들이 엉뚱히 보는데 순이살림만 지키자는 길이 아니라

《카메라를 든 여전사》(김연호, 아이공, 2005) 6쪽


본질적으로 자연을 대하는 세계관의 차이다

→ 아무래도 숲을 보는 눈빛이 다르다

→ 처음부터 숲을 헤아리는 눈이 다르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18쪽


난 이 세계관을 아직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단 말이죠

→ 난 이 눈길을 아직 하나도 모른단 말이죠

→ 난 이 눈빛을 아직 도무지 모른단 말이죠

《여름눈 랑데부 2》(카와치 하루카/김유리 옮김, 삼양출판사, 2012) 86쪽


냉전의 세계관은 서로 마주보고 귀를 막은 채 자기만 옳다 소리치는 것과 같습니다

→ 서로 귀를 막은 채 저만 옳다 소리치는 차가운 눈빛입니다

→ 서로 귀를 막은 채 저만 옳다 소리치는 겨울빛입니다

《10대와 통하는 한국 전쟁 이야기》(이임하, 철수와영희, 2013) 184쪽


세상의 점점 더 많은 모습을 이해하게 되자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동그라미의 세계관’이다

→ 온누리를 더 많이 읽자 새롭게 ‘동그라미 마음’이 나타났다

→ 둘레를 차츰 더 많이 알며 새롭게 ‘동그라미 넋’이 보였다

→ 이곳을 더 많이 헤아리면서 새롭게 ‘동그라미 살림’을 보았다

→ 이 별을 더 많이 느끼자 새롭게 ‘동그라미 눈망울’을 틔웠다

《우주 산책》(이정규, 이데아, 2015) 43쪽


과학적 세계관 속에 애니미즘의 기미가 스며들었다

→ 밝꽃에 숲빛이 스며들었다

→ 샅샅이 보는 눈에 들빛이 스며들었다

→ 꼬치꼬치 눈길에 바람빛이 스며들었다

《신을 찾아서》(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 부키, 2015) 311쪽


저 시리어스한 세계관은 도저히 못 따라가겠어

→ 저 아슬아슬한 넋은 영 못 따라가겠어

→ 저 아찔한 생각은 도무지 못 따라가겠어

→ 저 만만찮은 삶은 좀처럼 못 따라가겠어

《드래곤볼 슈퍼 5》(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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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책잡다 責-


 공연히 책잡으려 들지 마라 → 굳이 다그치려 들지 마라

 민망한 듯이 책잡는다 → 창피한 듯이 탓한다

 책잡힐 줄은 몰랐다 → 꾸짖을 줄은 몰랐다

 책잡힐 말을 하다 → 타박 들을 말을 하다


  ‘책잡다(責-)’는 “남의 잘못을 들어 나무라다”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나무라다·다그치다·닦다’나 ‘꾸중·꾸짖다’로 고쳐씁니다. ‘꼬투리·탓하다’로 고쳐쓰고, ‘따지다·잡다’나 ‘호통·타박·핀잔’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벌써 지나간 일이라 책잡을 것도 없다

→ 벌써 지나간 일이라 나무랄 일도 없다

→ 벌써 지나간 일이라 탓할 일도 없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66쪽


당신 책잡을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 그대 나무랄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돼

→ 이녁 다그칠 사람 없으니까, 그렇게 애쓰지 마

《와, 같은. 5》(아소 카이/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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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국부적·국소적


 우선 국부적인 마을과 마을 사이의 불화를 없애는 것에서부터 → 먼저 마을과 마을 사이에 작은 불씨를 없애기부터

 국부적 통증 → 곳곳 아픔

 국부적 현상 → 한켠에 생김

 국소적으로 부은 팔뚝 → 군데군데 부은 팔뚝

 국소적으로 찌릿찌릿하다 → 몇 곳이 찌릿찌릿하다


  ‘국부적(局部的)’은 “전체의 어느 한 부분에만 한정되는 것”을 가리키고, ‘국소적’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국소(局所)’는 “전체 가운데 어느 한 곳”을 가리킨다는군요. 두 일본말씨는 ‘군데·군데군데·곳·곳곳’이나 ‘샅·사타구니·사타리’나 ‘조각·조금·몇몇·몇 곳·몇 군데’로 고쳐쓸 만합니다. ‘한곳·한데·한자리·한쪽·한켠’이나 ‘작다·자그맣다·조그맣다’로 고쳐쓰고, ‘살그머니·살며시·살짝·살살’로 고쳐써요. ‘슬그머니·슬며시·슬쩍·슬슬’이나 ‘넌지시’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하나모토가 서점은 국소적이지만 화제를 불러모았다

→ 하나모토 씨 책집은 작지만 눈길을 모았다

→ 하나모토네 책집은 조그맣지만 눈을 끌었다

《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기타다 히로미쓰·아야메 요시노부/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88쪽


바깥 껍질에 국부적으로 가열하면

→ 껍질 한쪽을 달구면

→ 껍질을 조금 달구면

→ 껍질을 살짝 달구면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안치용, 철수와영희, 2023)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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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카레curry



카레(kare) : 1. 강황(薑黃), 생강, 후추, 마늘 따위를 섞어 만든 맵고 향기로운 노란 향신료. 카레라이스 따위의 요리를 만들 때에 쓴다 2. 인도 요리의 하나. 고기와 감자, 양파 따위의 채소를 넣어 익힌 국물에 카레 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되직하게 끓인 것을 쌀밥에 얹는다 = 카레라이스

curry : 1. 카레 (요리) 2. 카레 요리를 하다

カレ-(curry) : 1. 카레 2. 카레 가루; 또, 카레라이스 소스 3. ‘カレ-ライス(=카레라이스)’, ‘ライスカレ-(=라이스 카레)’의 준말



이웃나라에서 누리는 어느 밥은 노랗게 물들이면서 매콤합니다. 눈으로 보는 빛깔을 살핀다면 ‘노란밥’입니다. 눈으로 보는 빛깔에 혀로 느끼는 맛을 헤아리면 ‘노란매콤밥·노란맵밥·노맵밥’입니다. 혀에 닿는 맛을 돌아보면 ‘매콤밥’이요, ‘매콤하다·매콤이·매콤빛’이나 ‘맵밥’이라고 할 만합니다. ㅅㄴㄹ



엄마의 카레라이스가 다 될 동안 아빠는 샐러드와 디저트를 만들어요

→ 엄마 노란맵밥이 다 될 동안 아빠는 버무리와 입가심을 마련해요

→ 엄마 노란밥이 다 될 동안 아빠는 풀무침과 뒷밥을 해요

《야채로 도장찍기》(요시다 기미마로/엄기원 옮김, 한림출판사, 1997) 18쪽


어제의 카레를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는 거지

→ 어제 노란맵밥을 따뜻밥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지

→ 어제 끓인 매콤이를 따뜻한 밥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지

→ 어제 먹고 남은 맵밥을 따뜻밥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지

→ 어제 미리 끓인 매콤이를 따뜻밥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지

→ 어제 해놓은 노란밥을 따뜻밥에 얹어, 녹여 가면서 먹지

《심야식당 1》(아베 야로/조은정 옮김, 미우, 2008) 23쪽


그러니까, 오늘은 카레 생략

→ 그러니까, 오늘은 맵밥 없음

→ 그러니까, 오늘 매콤밥 안 함

《고양이 라면 1》(소니시 켄지/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12쪽


우리 집 카레에는 소량의 돼지고기가 들어 있었고

→ 우리 집 노란밥에는 돼지고기가 조금 들었고

→ 우리 집 매콤밥에는 돼지고기가 몇 조각 있고

《나의 엄마 시즈코상》(사노 요코/윤성원 옮김, 이레, 2010) 87쪽


점심에 카레가 잘 안 나오므로 인기가 많다

→ 낮밥에 매콤밥이 잘 안 나오므로 잘 팔린다

→ 낮밥에 매콤이가 잘 안 나오므로 좋아한다

→ 낮밥에 맵밥이 잘 안 나오므로 사랑받는다

《알코올 병동, 실종일기 2》(아즈마 히데오/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5) 33쪽


돈가스 위에 카레를 끼얹는 거랑 카레 위에 돈가스를 얹는 거랑

→ 돼지튀김에 맵밥을 끼얹을 때랑 맵밥에 돼지튀김을 얹을 때랑

→ 돼지튀김에 매콤이 끼얹기랑 매콤이에 돼지고기튀김을 얹기랑

《우라카타 2》(하토리 비스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58쪽


제가 만든 최고의 카레가 있어요. 밥 필요하신 분?

→ 제가 끓인 맛난 매콤이가 있어요. 밥 드실 분?

→ 제가 끓인 맛난 매콤밥이 있어요. 밥 드실 분?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71쪽


디펜스도 깐깐하게 하지만, 카레 맛도 깐깐하게 따지지

→ 물샐틈없이 깐깐하지만, 매콤이 맛도 깐깐하게 따지지

→ 막을 때도 깐깐하지만, 매콤밥 맛도 깐깐하게 따지지

→ 깐깐하게 잘 막고, 노란맵밥 맛도 깐깐하게 따지지

《명탐정 코난 93》(아오야마 고쇼/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7) 93쪽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카레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만들어 준 카레다

→ 나는 어릴 적에 어머니가 끓인 매콤밥이 먼저 떠오른다

→ 나는 어릴 적에 어머니가 차려 준 노란맵밥부터 떠오른다

《카레라이스의 모험》(모리에다 다카시/박성민 옮김, 눌와, 2019) 15쪽


카레를 끓이면서 하는 독서는 나를 번번이 일어나게 만든다

→ 매콤이를 끓이면서 읽으면 자주 일어나야 한다

→ 노란밥을 끓이면서 읽자면 자꾸 일어나야 한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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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튀튀tutu



튀튀(tutu) : 발레를 할 때 입는, 주름이 많이 잡힌 스커트

tutu : 튀튀(발레를 할 때 입는 치마)

チュチュ(프랑스 tutu) : 1. 튀튀 2. 발레리나가 입는 짧은 스커트



이웃나라에서 춤사위를 펼 적에 입는 주름이 많은 치마가 있다지요. 치마 생김새를 살펴서 ‘주름치마’라 할 만하고, 춤을 펴면서 입으니 ‘춤옷·춤빔’이라 하면 됩니다. 춤사위를 베푸는 이가 마치 꽃과 같고, 때로는 날개를 달면서 하늘거리기에, ‘꽃빔·꽃날빔·꽃치마’나 ‘날개옷·날개빔·나래옷·나래빔’이라 할 수 있어요. ‘하늘옷·하늘빔’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이러한 옷이나 치마는 나풀거리거나 팔랑거릴 테니, ‘나풀치마·물결치마·팔랑치마’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타냐가 수줍게 대답했지요. “발레리나예요. 전 튀튀가 참 좋아요.”

→ 타냐가 수줍게 말하지요. “춤꽃이요. 전 주름치마가 참 좋아요.” 

《타냐의 마법의 옷장》(페트리샤 리 고흐·이치카와 사토미/김미련 옮김, 느림보, 200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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