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1disc)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에미 로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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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뮤지컬로 더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영화로 첨 개봉되었을 때 볼까 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대략의 스토리는 여기저기서 주워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기에 신선감은 좀 떨어지지만

역시 뮤지컬 영화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중요한 관건이었다.

뮤지컬의 매력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좋은 뮤지컬은 공연에 몰입되어 연기자들과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연기에 빠져들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뮤지컬 공연에 비해선(물론 본 적은 없지만)

영화로서의 재미는 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꼭 뮤지컬로 봐야 원작의 감동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을 듯하다.

원작자가 '노란방의 비밀'로 유명한 추리소설가 가스통 르루란 사실도 이색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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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회사 - 교양인을 위한 13가지 기독교 신앙 이야기
이성덕 지음 / 살림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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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교양 수준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았던 책

하지만 크리스찬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좀 어려웠다.

역시 성경 등의 기본적인 지식이 전제가 되야 술술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이 책은 기독교에서 대중적인 13가지 소재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성경, 사도신경의 형성, 부활절의 기원과 의미, 성탄절의 유래, 세례, 성만찬의 의미,

주일과 안식일의 차이, 주기도문의 유래와 의미, 십계명, 십일조, 교회의 직분, 성상 등

기독교와 관련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궁금해 할 소재들을 골라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어느 정도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있는 크리스찬이 아니고선

그다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컬러 사진을 많이 실어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

주로 기독교와 관련한 인물화로 미술관에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종교서일뿐만 아니라 미술서의 역할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시 오늘날의 종교는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기독교도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따르는 종교지만

그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는 여러 파로 갈라져서 통일된 해석을 내놓는데는

그리 성공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가 따로 없다.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신의 뜻을 명확히 알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론 중학교도 미션스쿨을 다녀서 강제적으로(?) 종교시간에

성경 공부도 하고 예배도 하고 그랬다.

대학교야 자기가 선택해서 가니깐 뭐라 할 수 없지만

선택권이 없고 추첨(일명 뻉뺑이)으로 가는 중고등학교에서

강제적으로 특정 종교를 교육시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종교를 안 믿는 사람들에겐 고통의 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종교단체들과 종교사학의 문제점이 바로

타 종교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맹목적인 배타성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역시 비크리스찬으로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믿음이 있는 사람에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믿음이 없는 제3자의 시선으로는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종교가 아닌가 싶다.

가장 선교를 열심히 하는 기독교에서 자신들의 종교에 관해 이해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얼마 전의 아프간 사태처럼 다른 사람들의 종교도 존중해주는 맘을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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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농의 샘 2 - [초특가판]
다니엘 오떼이유 외 감독, 엠마누엘 베아르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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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딸 마농(엠마누엘 베아르)은 양치기로 혼자서 살아가는데

우연히 마을 사람들이 아버지 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의 이유를

말하는 걸 엿듣고는 복수를 결심하는데...

 

마농의 샘 2부

십년 전 사건의 이유를 알게 된 마농이 똑같은 방법으로 세자르와 위고랭에게 복수한다.

게다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위고랭은 마농을 사랑(?)하게 되면서

점점 추악한 욕망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엄청난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비극은 절정에 달한다. 

결말은 거의 오이디푸스 신화를 연상시켰다.

 

이 영화에선 역시 마농 역의 엠마누엘 베아르의 미모가 눈부시다.

마농의 아버지 장을 죽음으로 몰고 갔으면서도

마농에게 빠진 뻔뻔한 위고랭의 어쩔 수 없음이 이해도 된다. ㅋ

 

비극의 최고봉인 오이디푸스 신화를 변형시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결국 끔찍한 비극을 낳게 됨을 보여 주는

변형된 현대판 오이디푸스 신화라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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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농의 샘 1 - [초특가판]
끌로드 베리 감독, 엠마누엘 베아르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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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세자르와 조카 위고랭은 카네이션 재배가 돈이 되는 걸 알고

재배에 필요한 샘을 확보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결국 샘이 있는 농장이 곱추인 장(제라르 드 빠르듀)에게 상속되자

샘의 존재 사실을 숨기고 계략을 꾸미는데...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여실히 보여 준 영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뭐든지 저지르는 인간 군상들과

그들의 행위를 방관하는 마을 사람들의 추악함에 치를 떨 지경이다.

장은 가족을 데리고 이사와서 야심차게 농사를 시작하지만

그들이 잘 되는 걸 볼 수 없는 사자르와 위고랭의 공작과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장의 농작물들은 말라 죽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치던 장은 결국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

 

이 영화가 2부로 되어 있는 줄 모르고 2부부터 보았는데

장의 가족에게 있었던 일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니까

마농과 세자르 일당의 얘기가 이해가 잘 안 되었다.

1부를 보고 나니 2부의 복수극은 정말 너무 미약(?)했다.

 

이브 몽땅, 제라르 드 빠르듀 등 프랑스의 국민배우들이 펼치는

인간의 적나라한 이기심에 대한 고발같은 영화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대한 끔찍한 심판은 2부에서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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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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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참극이 있은 후 오랜만에 재회한 가와미나미와 시마다

사건 이후 잡지사 직원과 추리소설 작가가 된 두 사람은

십각관을 건축한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가마쿠라의 시계관에서

W대학 초자연 현상 연구회원들과 초능력자 고묘지 미코토의

교령회가 열리는 사실에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의 대표작

십각관의 재미에 탄력을 받아 시계관까지 내질렀다.

시계관은 고가 미치노리가 나카무라 세이지에게 의뢰하여 건축한 건물로

고가 집안의 사람들에겐 이곳에서 계속된 비극이 이어져 왔다.

이젠 집안의 어린 양자 유키야와 그를 돌보는 이나미 사요코 등이 거대한 저택을 지키고 있고

최근에도 계속 귀신을 봤다는 소문에 교령회를 열었지만

초대된 9명은 시계관에 갇힌 채 차례로 죽어나간다.

그것도 시계로 맞아 죽어간다. 과연 누구의 짓일까?

 

관 시리즈의 기본적인 구조는 괴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독특한 구조의 관에서 과거에 있었던 비극과 관련된

현재의 사람들이 갇혀서(?) 연쇄 살인사건을 당한다는 점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은 역시 괴짜인 시마다와 가와미나미 콤비

거장들의 작품들처럼 괴짜(?) 탐정과 성실한 그의 조력자 구조는

관 시리즈에도 여지없이 사용되고 있었다.

십각관에선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 했던 두 콤비는

이번에는 사건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시계관의 안밖에서 맹활약한다.

 

괴짜인 나카무라 세이지가 건축한 건물들은 하나같이 독특하다.

십각형 모양의 십각관은 물론 이 책의 시계 모양의 시계관은

여러 비밀통로에 독특한 구조로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나도 집을 짓는다면 꼭 나카무라 세이지에게 부탁해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미로와 밀실로 가득찬 ~관을 지었으면 좋겠다.ㅋ

 

사건이 전개되면서 10년 전 고가 미치노리의 딸 고가 도와의 죽음에

W대학 연구회 멤버인 4명의 초등학교 동창들이 관련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한다.

마치 '우부메의 여름'의 세키구치가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망각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장난으로 한 일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늘 말과 행동을 신중하고 조심히 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관 시리즈는 그야말로 본격 추리소설의 결정판이다.

사실 좀 억지스런 설정이 없다 할 순 없지만

추리소설의 재미를 위한 모든 설정을 잘 담고 있다.

수차관, 미로관, 인형관, 암흑관까지 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출판되어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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